징징양의 Lenovo X220

얼마 전, 미국 레노버에 X220 의 최상위 모델을 CTO 로 주문했다

얼마 전, 미국 레노버에 X220 의 최상위 모델을 CTO 로 주문했다

나는 이 전에도 몇 대의 싱크패드를 구매했었던 적이 있다. X32, X61, T61S 에 이은 네 번째 싱크패드 X220. 그러고 보니, 회사에서 지급 받아 사용중인 X201도 있다. 처음 싱크패드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은 2006년 무렵, 일본에서 타케시가 가져왔던 X31을 보고 난 후 였는데, ‘남자라면 싱크패드’ 라는 말에 다음 날 용산으로 달려가 X32 를 가져 왔었던 기억이 난다. IBM 이 컴퓨터 비즈니스를 중국 레노버에 매각하고 나서 ‘짱께패드’라 불리며 수모를 당하고 있긴 하지만, IBM을 벗어나 레노버에 넘어간 이후에도 싱크패드 라인업만은 일본 야마토 연구소에서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것 처럼, 싱크패드는 어쩌면 가장 ‘일본적인’ 노트북 디자인일지도 모른다.

X220 역시, 지금까지의 싱크패드 디자인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IBM 마크가 떨어져 나가고, 상판에 레노버 마크가 보인다는 것 외엔.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엄청난 변화가 보인다. 오늘 소개하는 X220은 커스텀 오더한 모델로, 샌디브릿지 플랫폼과 터보부스트시, 3.5Ghz 까지 클럭이 상승하는 i7-2640M 프로세서, USB 3.0 포트를 갖춘 최상위 사양이다. X220은 싱크패드 최초로 디지털 비디오 출력 단자를 채택했고 – 이전 X200, X201 은 독 (Dock) 의 연결을 통해 가능 – IPS 패널을 선택 가능하다. IPS 패널, 그거 뭐 별거냐 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X220 의 스크린을 본 후엔 일반 랩탑의 스크린이 보기 싫어질 정도다. 특히 모니터 만은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주의의 대포고냥군에겐 초 매력적인 옵션이었다는. 게다가 12.1 인치 케이싱에 SSD 와 HDD 를 동시에 설치 가능하다는 점은 최고의 장점이다. 샌디브릿지 플랫폼부터 추가된 mSATA 슬롯 덕분인데, mSATA 형식 SSD에 OS를, HDD 에 자료를 저장하면, 추가 어태치먼트 없이 X220 만으로 완벽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우레탄 코팅의 상판, 그리고 레노버

우레탄 코팅의 상판, 그리고 레노버

요즘의 흔해 빠진 아이솔레이션 방식 키보드와는 비교 불가

요즘의 흔해 빠진 아이솔레이션 방식 키보드와는 비교 불가

좌측에 D-SUB, DP 포트, USB 포트 두 개, 무선 ON/OFF

좌측에 D-SUB, DP 포트, USB 포트 두 개, 무선 ON/OFF

우측에 SD카드리더, 기가랜포트, 한 개의 USB, 헤드폰 포트

우측에 SD카드리더, 기가랜포트, 한 개의 USB, 헤드폰 포트

관심 없는 사람에겐 시커멓고, 투박한 노트북으로만 보일지 모르지만, ‘빨콩’으로 불리우는 포인팅스틱, 최고의 타이핑 경험을 제공하는 7열 키보드, 신뢰성 높은 마그네슘 롤케이지, 불시의 사고를 대비한 배수 설계, 싱크라이트 등 완벽한 비즈니스 노트북에 대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개발자의 철학이 깃들어 있는 노트북이 싱크패드이다. 뭔가 매끈하고, 화려한 외관을 가진 노트북 – 애플같은 – 을 기피하는 사람이나, 기어 (Gear) 같은 느낌을 사랑하는 공구, 장비덕들에겐 싱크패드는 항상 최고의 컴퓨팅 도구로 남을 것 같다. 결론은 징징은 장비덕. 여자라도 싱크패드.

징징양의 Lenovo X220”에 대한 9개의 생각

    1. 대포고양이

      오옷-
      싱크패드는 진리인거죠-
      수하님 남편분 시계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뭔가 물건 고르시는 취향이 좀 비슷하신것 같아요!

      응답
    2. suha

      시계는 그쪽이 고른거고, 싱크패드는 제가 고른 거니까.. 제 남편이 대포고양이님과 비슷하고 제가 징징님과 비슷한 건가요? 하핫;

      응답
    1. 대포고양이

      섬 엑소더스 완전 축하드려요-
      인천으로 가신듯 한데, 의외로 빨리 옮기시는 듯? ㅎㅎ
      그러고 보니, 싱크패드는 여자 분들이 더 많이 쓰시는 것 같으네요-
      오란씨 선생님은 싱크패드 어떤 기종 쓰시나요?

      응답
    1. 대포고양이

      싱크패드 (X, T, W 시리즈만) 는 정말 일본적인 노트북임-
      뭔가 ‘하이글로시’ 싫어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무지나 D&D 스러운 노트북-

      그리고 지금까지 외형이 거의 변하지 않아서,기변하더라도
      와이프가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은 비밀이란다 쿠마야- (소근소근)

      응답
  1. 하늘사랑

    안녕하세요 자료를 찾아보다가 이곳까지 흘러들었네요.^^;; 저는 아직 X61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에 맞는 dock 를 찾아보고 있는 중인데 찾기가 무척 힘드네요.. 다시 노트북을 새롭게 구입해야 하는 건지.. ^^; 요즘 들어 lenovo 433715U ThinkPad Mini Dock Series 3 모델을 알게 되었는데 이게 X61에 맞는 모델인지 모르겠네요.. T.T

    응답

suha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