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 구름이편

올라갈 땐 언제고, 이젠 내려달라고 꽁알꽁알-

올라갈 땐 언제고, 이젠 내려달라고 꽁알꽁알-

구름이의 집착은 옷장이다.

바쁜 아침 출근 준비 시간에 옷장을 열땐, 항상 긴장해야 한다.
등을 보인 순간 구름이가 잔뜩 발톱을 세우고 어깨를 디딤판 삼아 옷장에 뛰어들테니까.
구름이 역시 여느 고양이 처럼 박스나 비닐봉지를 좋아하지만, 옷장 집착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심.

로션 냄새를 좋아해서 자는 징징양의 얼굴을 햝고,
민트 매니아라 양치질만 하면 입술을 깨물깨물,
에스프레소잔에 남은 쌉싸름한 거품을 즐겨 드시는 구르미는 옷장 냄새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뭔가, 어린 시절 옷장안에 들어가 문을 닫으면 느껴지던 그 포근함을 알고 있기에,
옷장안에서 털 테러를 자행하는 구름이를 매몰차게 꺼내 놓지 못한다.

구름아, 하필이면 털이 제일 긴 니가 왜 옷장매니아냐능…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털 떼는 테이프 값이라도 좀 벌어오시라능…

집착 – 구름이편”에 대한 5개의 생각

  1. 마롱

    너무나 오랜만의 포스팅이에요!
    구름이의 미모는 여전하네요. 메종드상도 얼짱 구르미, 향기롭고 높은 것을 좋아하는 진정한 도시녀자!
    하지만 너의 서포터 먼먼이의 애정은 바둥이에게- 지못미
    (혹 구름이가 깔고 앉은 저 것은 애증의 웨딩앨범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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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포고양이

      그래도, 요즘 MDS의 최고 인기 고양이는 구르미임다-
      왜냐면 요즘 ‘짖기’ 스킬을 배웠거든요-
      부르면 대답도 잘 해주고, 눈 마주치면 짖어요- 양-!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웨딩앨범 따위- 흑-
      아침 밥은 계속 짓고 있나요?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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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요

      마루짱도 특유의 찡긋거리는 표정있어요오!!!
      눈 완전 꿈뻑꿈뻑하면서도(분명 시리거나 매운거임!)점점더 가까이 다가와서 핥핥핥 내지는 깨물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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