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셋에 찍는 스티커사진

가볍게 썩소를 날려주는 센스~

간만에 종로에서 밤 늦게 까지 있다가 돌아가는 길에 눈에 띈 스티커 사진방. 대포고냥군은 백만년만에 스티커사진에 도전하기로 했다! 백만년만 아닌게 도대체 뭐냐 넌! 일단 들어가자. 오늘 외근이 있던 날이라 입은 수트 차림이 부끄랍다;;; 뭐 그래도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라 청소년들이 없어서 다행이다.

어느 기계가 대포고냥군을 가장 알흠답게 묘사(!) 해 줄지 찾던 중, 더허! 5,000원! 백만년만에 스티커 사진방을 찾은 대포고냥군 새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2,000원 짜리까지는 찍어봤는데… 게 중에서 가장 좋아보이는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기계 이름이 반짝반짝 무슨 공주였다. (대충봐서 기억이희미하다…) 오호! 요즘 기계는 뭔가가 다르긴 다르다. 카메라를 상하로 옮겨서 하이앵글, 로우앵글로도 촬영이 가능하군!

드디어 총 여덟 컷(!)을 다 찍었다. 그러니까 기계 바깥으로 나가서 전자펜으로 에디팅을 하란다. 여기서 한번 다시 세월의 무상함을… 이 대목에서 대포고냥군, 5,000원의 가격을 이해하려고 들고 있다. 이 나이에 배경을 분홍색 땡땡이로 넣기도 뭣하고 해서 모든 것을 디폴트로 설정하고 프린트 했다. 사실대로 고백하면, ‘극한 뽀샤시’ 옵션만 썼;;;

으핫핫! 생각보다 잘 나왔다. 기분좋게 카운터로 가서 사진을 갖다주니, 라미네이트 – 쉬운말로 코팅 – 를 씌워준다. 아줌마, 사진 잘라주며 하는말. 사진 엄청 뽀샤시하게 나왔네! 그래 내 피부 엉망이어요! 아놔~ 완전 맘상했다. 남들은 20대에 탱탱한 몸을 사진으로 남겨 둔다는데, 나는 서른셋에 5,000원짜리 스티커 사진을 찍고서 와방 좋아하고있다. 머냐 이 뼛속까지 사무치는 공허함은…;;;

sticker2.jpg

역시 스틱허 사진은 컵흘끼리 찍어야 제맛!

오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당신을 울렸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이렇게 이쁜 찐찐양을 울리다니…

찐찐양, 우리 상태 좋을때 다시 한번 사랑의 스틱허 사진에 도전하도록 해요! 잇힝!

사랑해요 찐찐♡

ps. 사진을 보면서 내내 기분좋게 집에 도착했더니, 열쇠를 회사에 두고왔다!!! OTL
우어! 택시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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