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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4S 사진 방출 – 우키편

올해로 우키는 두 살 반.
뭔가 겁도, 부끄러움도 많았던 우키.
그런데 요즘 많이 변했다.
오래 안겨 있기도 하고, 천연덕 스럽게 누워 자기도 하고-
최근엔, 봉봉이한테 배웠는지 뒤집어 져서 배 긁어 달라고 빤히 쳐다보기도-

뭔가가 깔려있으면, 일단 눕는다

뭔가가 깔려있으면, 일단 눕는다

데굴- 데굴-

데굴- 데굴-

으아아- 졸려 죽겠-

으아아- 졸려 죽겠-

응? 찍지마

응? 찍지마

오늘 받은 것들

아이폰 4S 화이트

아이폰 4S 화이트

드디어 아이폰 4S, 그것도 화이트가 도착했다-
이 번에 신청 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64기가 화이트 모델이 물량이 딸리는 바람에,
기껏 새벽에 잠 못자며 예약해 뒀더니 제일 늦게 받게 된 그런 케이스였음.

징징도 같은 모델을 신청했는데, 아이폰은 버려두고 회사일로 저 멀리 청산도에 가 있음.
그래도, 담 주 월요일이면 징징은 2년동안 쓴 오징어 3GS를 버리고 새 폰을 쥐고 뛰어 다니겠다능.

순정순정한 화이트 범퍼

순정순정한 화이트 범퍼

애플스토어에서 화이트 범퍼도 미리 사 뒀었는데, 끼워 보니 참으로 알흠답다.
뭐니뭐니 해도 정품 범퍼가 갑임.

평소에 진정 멋진 건 쌩폰이라며 떠들고 다녔는데, 회사에서 비난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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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한 참 전, 미투데이에서 네임택 신청 이벤트를 했었는데, 그게 이제서야 도착했다. 한 달은 걸린듯…

그래도 NHN 은 디자인 적으로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듯-

그래도 NHN 은 디자인 적으로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듯-

봉투 뒷면도 이쁘긔-

봉투 뒷면도 이쁘긔-

스티커는 네임택이 다양한 사이즈로 커팅된 것이 두 장, 미투 스티커가 한 장 으로 구성되어 있군. 귀엽다-

스티커는 네임택이 다양한 사이즈로 커팅된 것이 두 장, 미투 스티커가 한 장 으로 구성되어 있군. 귀엽다-

이거 어디다 붙이지... 흐음...

이거 어디다 붙이지… 흐음…

봉봉이는 내꺼임!

봉봉이는 내꺼임!

SPECK SeeThru 아이폰 케이스

애플이 만들어내는 악세사리 시장은 참으로 크다. 지하철에서 보이는 수많은 아이팟 유저들의 기기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쌩팟’ 이라고들 하는 아무것도 씌우거나 붙이지 않은 아이팟은 거의 보기 어렵다. 그러다 올해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애플 제품 관련 악세사리 시장은 초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거리에서 파는 아주 허접한 케이스도 만원 이상 줘야 살 수 있고, 비싼 케이스로 치자면 수 십만원 짜리 ‘루이비통 아이폰 슬립 케이스’ 같은 것도 있다. 아이폰이 일찌기 대중화 된 미국시장에서는 아이폰용 스킨, 케이스 만도 수 천종이 넘는다고 하니, 애플제품이 만들어내는 악세사리 시장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겠다. 애플의 제품을 살 때마다 항상, 케이스나 스킨, 필름 같은 악세사리에 드는 비용이 만만찮아서 ‘아무 것도 안 붙이고 그냥 써야지’ 하다가도 막상 제품을 개봉해 놓고 보면 그 눈이 시릴듯한 아름다운 자태에 흠이라도 날까 걱정하며 케이스를 고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성의 애플 같으니.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은 SPECK사의 SeeThru 케이스다. ‘아이폰 케이스는 인케이스 슬라이더가 진리’ 라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인케이스의 슬라이더는 참으로 잘 만든 케이스이고, 도돌미와입후도 현재 끼고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시장에서 SPECK 이라는 회사의 제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단다. 사실 SeeThru 케이스는 아니고 같은 회사의 캔디쉘 (Candy Shell) 이라는 제품인데, 아크릴 수지의 외부 케이스 속에 실리콘을 결합한 형태를 띠고 있다. SeeThru 케이스 역시 캔디쉘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투명한 뒷판 쪽에는 실리콘이 제외되어 있고, 아이폰을 이탈하지 못 하도록 잡고 있는 테두리의 실리콘이 투명 재질이라는 점이 다르다. 대포고냥군은 처음엔 캔디쉘을 살까 생각을 해 봤던 적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캔디쉘의 투 톤 컬러가 취향이 아니었다. (아크릴 – 흰색, 실리콘 – 회색 이런식) 그러나 뭐니 해도 아이폰의 Sexy back 을 볼 수 있는 투명 케이스라는 점이 끌렸달까.

SeeThru 케이스 패키징

SeeThru 케이스의 Inner 패키징 – 액정보호지가 포함되어 있다

SeeThru 케이스의 패키징은 매우 신경을 쓴 듯 보인다. 똑딱이 단추로 패키징을 열게 한 점이라든지, 케이스에 아이폰을 장착한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끔 아이폰 화면을 투명시트에 인쇄 해 둔 것, 간단한 설명서를 이너 케이스 아래에 수납한 것 등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전면 스크린 보호 시트가 한 장 포함되어 있는데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그냥 보기에도 경도와 투명도가 떨어지는 저가형 필름처럼 보인다. 그냥 성의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생겼다

뒤집어 보자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볼륨 버튼이 아이폰의 실제 버튼을 눌러주는 형태

슬립 버튼도 마찬가지, 홀 가공은 매끈하여 만족스럽다

이너 패키징에서 SeeThru 케이스를 꺼내 살펴보자. 옆면의 볼륨버튼, 상단의 홀드버튼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있고, 실제 케이스를 씌웠을 때 완전히 덮혀 아이폰의 실제 버튼이 바깥으로 노출되지 않는다. 외부에서 실리콘 버튼을 눌렀을 때, 내부의 실제 버튼을 요철이 눌러주는 방식이다. 사실, 대포고냥군은 아이폰의 버튼이 그렇게 튀어 올라온 디자인이 아니라, 이 케이스를 사용했을 때 오히려 버튼 누르기가 더 편리했다. 하지만, SeeThru 케이스를 사용하던 어떤 유저분은 상단의 홀드버튼 (아이폰의) 이 주저앉아 버렸다. SeeThru 케이스와 같은 버튼 처리는 바깥으로 더 돌출 되어 편리할 수도 있지만, 누르는 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버튼을 누를 때 마다 불 필요한 힘이 더 들어가게 되어 소중한 아이폰 버튼이 아래로 폭삭 주저 앉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살살- 누르도록 하자. 그외에 이어폰, 진동 전환 노브, 카메라, 아래쪽 충전 단자를 위한 홀 가공은 만족스럽다. 뒷 판에 SPECK 이라고 각인된 부분은 양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장착 사진

부분부분 잘 맞아 떨어진다

케이스를 피팅해 보자. 처음 끼우는 유저라면 꽤 어렵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빡빡하게 들어간다. 일단 끼우고 나면 케이스랑 아이폰은 거의 빈틈없이 착 달라붙게 된다. 원래 대포고냥군이 사용하였던 인케이스 슬라이더와 비교하면 꽤 슬림한 느낌이다. 슬림하다고 해 봤자 1~2 밀리미터 정도 일텐데도 손으로 쥐어보면 그 차이는 꽤 크게 다가온다. 모든 버튼들도 잘 눌리고 진동모드 전환 노브 역시 어려움 없이 조작 할 수 있다. 역시 아이폰의 뒷 판이 그대로 보인다는 것은 멋지다. 나름 32기가를 산 뿌듯함도 느낄수 있고 말이지.

앞면 샷

대포고냥군이 SeeThru 케이스를 구매하게 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케이스를 씌웠을 때, 아이폰의 스크린 보다 1~2 밀리미터 정도 케이스가 더 튀어 나온다는 점. 이 것 때문에 스크린을 아래로 뒤집어 놓을 경우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점은 나름 장점이다. 에어자켓 등의 뒷 판만 보호하는 케이스는 아무래도 이런 점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 케이스를 구입하고서 참 맘에 들었던 대포고냥군. 케이스 바꿈질은 여기서 그만 하게 되리라 생각했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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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ㅅㅂㄹㅁ! 이게 머냐- 일주일만에 아크릴에서 실리콘 부분이 쩍- 하고 벌어져 버렸다. 정말 아껴서 조심조심 사용 했는데도 말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케이스가 저 지경이 된 것은 특정 부위에 힘이 가해져서 라기 보다는, 접착제의 문제인 듯 하다. 옆 면이 분리되는 것과 동시에 각 모서리 부분도 다 벌어지기 시작. 게다가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실리콘 부분이 변색이 된다. 살짝 녹색을 띠는 누런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이거 왠지 주인이 손을 잘 씻지 않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이폰 사용자들이 몰려 있는 모 커뮤니티에서 찾아봤더니, SeeThru 케이스를 구입한 사람 대부분에게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케이스를 주문했던 애플스토어에 문의했더니, 이 문제로 하도 클레임이 들어오는 바람에, ‘교환보다는 환불을 하시길 권한다’ 라네. 처음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시작했던 SeeThru 케이스의 리뷰는 비추천으로 결말을 지을 수 밖에 없겠다. 지금 이 글을 마무리 짓고 있는 대포고냥군은 다시 흰색 인케이스 슬라이더를 끼고 있다. ‘인케이스 슬라이더, 그거슨 진리’
간단히 요약하고 끝내야 겠다.

[장점]

1. 투명하고 아름다운 드자인-
2. 실제로도 매우 가볍고, 손에 쥐었을 때 꽤 슬림한 느낌
3. 아이폰의 스크린보다 케이스가 조금 더 돌출되어 보호효과를 노릴수 있다

[단점]

1. 아크릴과 실리콘 소재의 접합부 내구성에 의심이 간다
2. 누렇게 변색되는 실리콘
3. 바닥에 놓는 정도 만으로 아크릴 부분이 쉽게 잔기스 투성이가 됨
4. 홀 부위로 들어가는 먼지 – 검정색 아이폰은 더 눈에 띈다

아이폰

WatermarkedIMG_0445.jpg
오랜 시간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디바이스라 어쩌면 당연한 지름일지도 모르겠지만,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KT 예판 때 아이폰을 구매했다. 배송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은 그렇다 치고, 개통까지 늦어지는 바람에 통화도 되지 않는 아이폰을 일 주일동안 ‘아이팟 터치’ 마냥 들고 다녔다. 캐리어에 SHOW 라고 뜨고 SMS로 웰컴 메시지가 도착했을 때도 왠지 해외 아이폰 리뷰를 보고있는 것 마냥 실감이 나지 않았던, ‘이거 진짜 메시지?’ 이런 느낌? 여튼 개통한지 3주가 지난 지금도 아이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마냥 좋다.

한국에서의 아이폰 런칭 후 3주, 소문에 의하면 17만대가 판매되고 15만대가 개통되었단다. 엄청난 열기다. KT 역시도 이 정도의 반응은 예상 못했던 눈치다. 이런 아이폰 열풍 속에 삼성, 엘지 등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KT가 아이폰에 지급한 전례유무한 보조금의 규모를 이유로 완전 삐쳐있는듯 하고, 대기업의 홍보실 직원 같은 듣보잡 IT 기자들은 웃기지도 않은 것들로 꼬투리를 잡아 아이폰 까기에 열중하고 있다.

‘아이폰 열풍’, 10대는 ‘시큰둥’

이런 기사가 있더라. 더 잼있는건 이 기사 아래에 달린 리플들이다.

BMW 528, 10대는 시큰둥.
포르쉐 파나메라 출시, 10대는 시큰둥.
막걸리 열풍, 10대는 시큰둥.

심지어 오늘 기사에는, ‘아이폰, 단점까지 사랑해!’ 하는 타이틀로, 아이폰을 향한 무조건 적인 애정을 범죄심리학에서 다루는 ‘스톡홀름 신드롬’ –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이 경찰 조사에서 범인을 옹호하는 변론을 하는 – 으로 비유하는 기사까지 났다. 뭐 어떤 의도나, 이유로 이런 기사를 쓰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억지스럽고 찌질하다. 대포고냥군은 사실 어떤 브랜드나, 특정 기기를 넋 놓고 찬양하는 그런 ‘바보’ 는 아니다. 그런데, 잠시만 만져보면 안다. 왜 그동안 그렇게 아이폰을 열망했었는지. 판단은 만져본 후 하도록 하자.

뒷판에 저 KCC 마크 새기는데 3년이 걸렸다

꽤 성능이 좋은 AF 카메라

빤딱빤딱-

‘리락쿠마’ 에디션 아이폰

죽일놈의 아이폰

밥은 먹고 다니냐?

요즘, IT쪽에선 아이폰으로 많이 시끄러운걸 아실게다. 아이폰이 뭐길래 이리 다들 호들갑인걸까. 그리고 한국에 아이폰의 도입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아이폰은 올해 3GS 모델이 출시되면서 3세대에 접어들었다. 1세대 아이폰은 GSM 규격으로 출시되어 CDMA 방식의 맘을 가진 한국에는 아예 도입자체가 불가능했었으나 2세대 아이폰은 UMTS / HSDPA 망 (3G망) 을 지원하게 되었다. 이 것은 통신사가 마음만 먹고 도입하면 한국유저들도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실지로 거의 대부분의 통신사가 망연동을 포함한 도입 준비를 완료 했다는 소문도 돌았었다. 그러나 소문만 무성했을 뿐, 1년동안 국내의 얼리어댑터 마음만 흔들어 놓은채 3세대 아이폰의 발표 시기가 오게 된다. 올해 6월에 애플은 아이폰 3세대인 3GS 를 발표하였다. 더 빠른 프로세서, AF 지원되는 카메라, A-GPS 와 전자나침반, 32G 의 메모리로 무장된 3세대 아이폰이 공개되자 국내에선 ‘이제 정말 아이폰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기대감으로 술렁댔다. 소위 ‘아이폰 떡밥’ 으로 불리는 수많은 거짓 소문들이 들 끓었다. 그러나 애플이나, 도입이 가장 확실시 된 KT의 공식채널로부터 어나운스 된 내용은 거의 전무 했고, 아이폰은 ‘담달폰’ 이라고 불리기에 이른다. 9월은 아이폰의 위치정보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의 법적인 문제에 대해 공방이 있었고, 끝내 방통위는 이 문제를 상임위원회 의제로 까지 올린 끝에 출시를 승인하게 된다. 일단, 출시에 필요한 법적인 문제는 모두 해결된 상태. 이 과정을 거치면서, 국내의 메이저 폰 제조사 혹은 경쟁 통신사가 아이폰 출시를 막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등장하였으며 아이폰을 기다리는 네티즌들은 IT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에 아이폰이 통신사와 제조사 등의 이해관계로 도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보다 못하다’ 라는 등의 여론이 형성되기까지 했다.

아이폰은 왜 지금까지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던 것일까?

1. 아이폰은 ‘돈 되는 것은 다 한다’ 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수익구조를 흔들만 했다.

최근에 각 통신사로부터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WIFI (와이파이라 읽는다 – 와이어리스 랜) 가 스마트 폰에 기본으로 포함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심지어 블루투스 조차도 빠져서 출시되는 경우도 허다 했으며, GPS, 3.5mm 표준 이어폰 단자 등이 삭제 출시되어 외국에 출시되는 폰이 한국에 들어오면 ‘스펙다운’ 되는 것이 당연시 되었을 정도이다. 그러면, 앞에서 예로든 와이파이 등은 도대체 왜 삭제되는 것일까.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통신사가 제공하고 있는 유료서비스 부문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와이파이가 있으면 무선랜이 있는 공간에서는 통신사의 데이터 패킷을 사용하지 않고 무료로 인터넷을 즐길수 있기 때문에 삭제, 블루투스를 통한 인터넷 공유도 가능하기 때문에 역시 삭제, GPS 는 통신사의 네비게이션 서비스 모델을 흔들 수 있으므로 삭제, 이런식이다. 3.5mm 표준 이어폰 단자는 심지어 한국에서만 쓰는 20핀 충전단자에 이어폰을 연결하기 위한 젠더를 팔아 먹기 위해 삭제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 아이폰은 이 모든것을 다 열어두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3.5mm 이어폰 단자. 이것이 국내 이동통신사가 아이폰의 도입을 꺼렸던 가장 큰 이유다.

2. 한국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주도권은 이동통신사에 있었다.

앞에서 예로든것 처럼 이통사의 서비스와의 충돌이 있을때마다 국내 폰 제조사들은 스펙을 낮추어 출시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국내의 휴대폰 유통은 통신사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삼X, 엘X, 큐XX 등 폰 제조사들이 고집을 부리면서 스펙을 고수하면 이통사들은 그 폰을 유통시키지 않으면 된다. 그런 이유로 폰제조사들은 이통사의 스펙요구에 맞춰줄수 밖에 없었던 것. 아마 아이폰 관련해서도 국내 이통사는 와이파이 삭제 등을 애플에 요구했을것이다. 당연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국내 통신시장은 세계 전체 시장에 비하면 아주 작은 시장일뿐 아니라 애플 나름의 철학에 만들어진 하드웨어를 한국에만 맞게 커스터마이징 해 줄리가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애플의 데이터 통신으로 얻어지는 수익의 배분 요구 등등 하여 국내 이통사는 여러모로 난감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번에 차이나텔레콤과 애플의 아이폰 공급 계약이 성사되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와이파이를 삭제하고 출시하기로 한 내용이다. 역시 규모의 경제 앞에선 애플도 따라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뭐 여러모로 한국 이통사는 굴욕을 맛보아야만 했다. 한국시장은 애플에겐 ‘존만이’ 시장일뿐.

3. 아이튠즈, 앱스토어 등 수많은 이해관계들.

아이폰은 아이팟과 동일한 아이튠즈라는 클라이언트를 통하여 싱크하고,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며, 음악 / 동영상 파일을 전송한다. 아마 한국에 지금 출시되는 핸드폰 중에 MP3 가 플레이 되지 않는 폰은 거의 없을것이다. 그런데 왜 폰과는 별도로 MP3 플레이어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걸까. 일단 국내 폰으로 음악이나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그 이유는 각 이통사들이 음악이나 동영상 전송을 이통사에서 만든 전용 클라이언트를 통해서 전송하는 것만 허용하기 떄문이다. 이통사가 운영하는 음원 판매처를 통하지 않고 구매된 음악파일을 폰으로 전송할라치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게다가 아이튠즈는 아이튠즈 스토어라는 자체 음원 판매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것은 멜론, 도시락이니 하는 국내 이통사 서비스와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아이팟 이나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자와 사용자들을 다이렉트로 연결해주는 앱스토어 역시 마찬가지.

4. 수많은 한국 이동통신계의 비표준 들.

한국에서 출시되는 폰들을 보면, 폰 자체에 특정 이통사에서만 사용가능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뭐 다 알겠지만 심지어 상하좌우 키 중간을 차지하고 있던 버튼 역시 특정 이통사의 서비스 바로가기 버튼이다. 심지어 SMS 를 보고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이통사에서 만들어서 폰 제조사에서 탑재한다. 작년 부터 실시된 폰이동성은 SKT 에서 사용하던 기계를 KT망에도 등록할수 있게끔 했다. 그러나 특정통신사를 통해 유통된 폰이 다른 통신사 망에 등록은 가능할 지언정 제한되는 서비스는 무척이나 많다. MMS 도 보낼수 없으며, 데이터 통신도 불가능한 것 처럼. 이 모든 것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만들어낸 비표준 때문이다. SMS 뿐만 아니라, MMS 도 국제 표준 규격이 존재한다. 이런 작은 서비스에 조차 수익을 얻어내기위해 폐쇄적인 비표준을 만들어 냄으로써 한편으로는 해외 폰들의 국내 유입을 막는 장벽역할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아이폰은 국제표준 메시징 규격을 사용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아이폰은 지금껏 도입이 미뤄져만 왔으며, 이런 과정은 결국 아이폰을 기존 이통사의 밥그릇 지키기를 깰 만할 혁명가 폰 정도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실, 아이폰은 외국에선 출시된지 꽤 오래된 기기이다. 이런 진부한 기계가 왜 한국에선 이렇게 큰 반향을 가져오고 있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술의 발달은 한 기업이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와이파이라는 것이 폰에 채용될 수 있다면, 지금까지 데이터 통신을 이통사를 통해서만 공급 하던 구조는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그 데이터 통신으로 벌어들이는 몇 푼의 수익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스펙을 다운시키고, 막고 해선 되겠는가. 당연히 이 모든 것은 사용자의 불편으로 돌아가고 이통사는 살찔 뿐이다. 지금의 아이폰 논쟁은 과거의 이통사의 망 개방 이슈와 거의 동일하다. 네이트 및 매직엔 버튼을 키패드 가운데 떡 하니 박아놓고선 자사 페이지 이외에는 쓰지 못하게 했던.

정통부 역시, 과거 기술장벽이었던 위피 (WIPI) 의 사례와 같은 한국의 비표준 규격을 하나하나 걷어내야한다. 국내 통신 사업자들의 밥그릇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열리는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회가 중요한지를 생각해 봐야한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국내 개발자를 포함한 수백만의 해외 개발자들이 자신이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업로드 하고 판매 수익을 개발자에게 배분 하고 있다. 아이폰 신봉자인 이찬진씨 역시 그런 개발자 중의 하나가 아닌가. 이런 사람들은 앱 스토어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있다고 판단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아이폰을 기다리다 못한 몇몇의 파워유저들은 홍콩이나 호주의 팩토리언락 – 3G 폰에 들어가는 USIM 의 락을 아예 공장 생산단계에서부터 풀어둔 – 폰을 따로 구입하여 개인인증을 받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대포고냥군은 그렇게까지는 하고싶지 않지만, 아이폰이 정식 출시된다면 꼭 구입해 사용해 볼 생각이다. 여튼 아이폰을 계기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는 조용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통사들에겐 ‘죽일놈의 아이폰’ 일진 몰라도 사용자들에겐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포고냥군의 시카고 출장기 – 2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ad:tech chicago

오전중이라 한산한 ad:tech 전시회장

벤치마킹 1순위 업체 옴니추어 (Omniture)

죽은듯 자고 일어나, 일정이 시작되었다. 2007 ad:tech Chicago 가 열리는 네이비피어 (Navy Pier) 는 놀이공원, 식당, 쇼핑센터 등이 모여있는 일종의 유원지 – 네이비피어 공식사이트에 Playground 라고 되어있다 – 같은 곳이다. 이곳에선 미시간호수를 둘러볼 수 있는 멋진 유람선들이 출발하기도 한단다. 일단 애드텍부터 참관하고, 더 자세히 둘러봐야겠다. 일부터 해 치우자! 애드텍은 2층 컨벤션 홀에서 열리고 있었다. 사전 등록을 하고 갔었기 때문에 바코드 리더에 프린트해 간 등록지를 갖다대는 것 만으로 입장을 위한 절차가 끝났다. 이름이 적힌 네임텍을 받아서 목에 걸고 입구에 무료로 배포하는 광고관련 잡지들과 브로셔들을 챙겼는데 벌써 쇼핑백 하나가 묵직할 정도로 차 버렸다.

사전에 다 알고 간 것이지만 전시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애드텍 시카고는 한개 층에 약 50개 정도의 부스로 진행되는데 반해 11월에 열리는 애드텍 뉴욕은 전시장 총 3개 층, 참여 부스 수만으로도 애드텍 시카고의 약 3배 정도로 매우 규모가 크다. 먼저 애드텍에 참관을 위해 온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자니 광고대행사 AE 들이 대다수인 듯 했다. 옷 차림새나 – 어딜가나 광고쟁이들은 표시가 난다는 – 서로서로 인사나누고 아는 체를 하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부스를 둘러보니 역시나 대행사들이 많다. 대행사가 전략이라고 내세우는 것들도 한국이나 여기나 대동소이하다. 그 중 몇몇 업체가 대포고냥군의 관심사이며, 여기에 온 이유이기도 한 광고관리 솔루션들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옴니추어 (Omniture) 라는 업체의 웹분석 / 광고효과측정 솔루션이 그중 단연 백미. 옴니추어 아저씨가 우리 일행을 보더니, 반갑게 와서 절라 침튀기며 열심히 설명해준다.

‘정말 이거 보려고 한국에서 왔삽 맨?’
‘그렇다 맨. 한 수 가르쳐 다오 맨.’

음… 좋은 솔루션이다. UI 가 죽음이다. 정말 놀라웠던 것은 웹분석 묘듈의 버젼이 무려 v 13.0.1 이었다! 버젼이 13을 넘어가는 솔루션은 처음봤다. 뭐… 사실 솔루션은 그래야 한다. 개발하고 써본 후,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점 완벽한 솔루션이 되어가는 것이지. 근데… 대포고냥군이 캐나다 유학시절부터 느낀건데 왜 양키넘들은 꼭 어딜 가면 양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오늘 분위기 좋아유?’ 하고 묻는것일까. 더 바보같은건 이사님과 나도 똑같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쵸~! 굿!’ 이라고 했다는 거지;;; 아… 부끄럽다.

부스를 열심히 돌면서 사진도 찍고, 브로셔랑 명함도 열심히 모으고, 업체들이랑 인사도 나누었다. 행태분석 타게팅 (Behavior Targeting) – 사이트에서의 사용자 움직임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 에 관한 무료 컨퍼런스가 있길래 참석해서 들었는데, 역시 한국이나 여기나 매 한가지 내용이구나 싶었다. 이제 좀 나가서 요기도 하고 관광을 해야겠다.

네이비 피어의 유원지

시카고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McDonald’s Ferris wheel

날씨가 더워서인지 음식이 그닥 끌리지 않는다. 계속 음료수만 찾다가 유원지 내에 있는 ‘XXX의 치즈버거집’ 에 들어갔다. 가게 한쪽에 커다란 그릴이 있고, 거기서 햄버거 패티만 수 십장을 굽고있다. 뭔가 냄새가 꼬릿꼬릿한게 이건 심상찮다. 버거를 받아보니 크기는 엑스트라 사이즈에 야채? 전혀 없다;;; 약간 건조한 듯한 빵 사이에 와방 큰 쇠고기 패티 하나와 치즈가 질질 흘러내릴 정도로 많이 들어있다. 워~ 맛있다!!! ToT 별로 유명한 집도 아닌것 같았는데 어찌나 맛나게 먹었는지, 지금도 가끔 그 버거집이 생각난다;;; 식사를 간단히 하고 네이비피어를 간단히 둘러보았다. 긴 통로모양의 건물 1층은 주로 테라스가 있는 맥주바와 간단한 스낵을 먹을 수 있는 식당,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 차 있고, 2층에 식물원과 IMAX 극장, 그리고 위락시설이 있는 유원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잘은 모르지만 McDonald’s Ferris wheel 이라는 관람차가 있었는데, 맥도날드 로고가 보이는것으로 보아 기증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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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기간 중 머물렀던 The Westin Hotel

일단 호텔로 복귀해서 정신을 좀 차린 후, 시내 구경을 가기로 했다. 대포고냥군 일행이 묵었던 웨스틴호텔 (The Westin) 은 명품샵들과 최고급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 미시간 애비뉴 (Michigan Avenue) 위에 있었는데 한국의 청담동 같은 분위기랄까… 게다가 바로 옆에 Western Shore Drive를 끼고 부촌(富村)들이 모여있어 그런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때깔이 다르다. 도로에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들도 자주 보이고, 포르쉐 같은 것들은 조낸 흔하군하;;; 미시간 에비뉴를 따라 이런저런 가게 구경을 하면서 걷다보니, 쇼윈도우 안에 커다란 아이폰 모형이 있다. 앗! 애플스토어 (Apple Store) 다! 가끔 웹에서 사진으로만 해외의 애플스토어를 볼 때마다 한 번쯤은 구경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

애플스토어를 쳐다보는 왕히프 아줌마들;;;

애플스토어를 쳐다보는 왕히프 아줌마들;;;

오옷 멋지구나! 애플매니아들의 천국~

오옷 멋지구나! 애플매니아들의 천국~

2층에서는 애플 악세사리등을 팔고있다

슷티븐자합스 형의 아이폰 (iPhone)

난생 처음 보았던 애플스토어. 규모가 굉장하다. 여기가 애플 스토어 중에서 규모가 큰 곳인지 아닌지는 알 수는 없지만, 들어가자 마자 그 크기에 압도당했다. 1, 2층이 뚫려있는 높은 실내에 중앙에 위치한 큰 계단이 층간을 연결한다. 유리 천장, 사과모양의 유리창… 멋지구나!!! 1층에는 역시 대세인 아이폰 (iPhone) 을 전시해 놓았는데, 엄청 큰 테이블에 아이폰을 배열해 두고 – 족히 50대는 될듯 – 사람들이 자유롭게 테스트 해 볼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물론 뒤에는 한 덩치하는 흑인 시큐리티들이;;; 대포고냥군은 애플빠라고 불리우는 애플 매니아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대세를 따르는 쪽이랄까… 그런데도 아이폰은 정말 멋지구리하다. 아이폰에 내장된 사파리 (Safari) 라는 웹 브라우져는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해서 대포고냥군의 블로그도 척척 뜬다. 오옷! 한 두가지 기능이 특별한 제품이 아니라, 애플의 제품이 늘 그랬듯 UI 자체가 예술이구나… 페이지를 넘길때도 손가락을 좌우로 슬라이딩 시키면 책장이 넘어가듯 슥슥 바뀌고, 아이폰을 가로, 세로로 기울이면 자동으로 페이지의 방향이 그에 맞게 변경된다. 이러니 사람들이 아이폰에 열광할 수 밖에… 게다가 아이팟 + 핸드폰 아닌가… 아이튠즈 (iTunes) 를 한 번이라도 써본 사람이라면 그 멋진 커버플로우 기능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아이폰에서 똑같이 구현된다! 앨범자켓을 보면서 좌우로 슥슥 바꾸고, 클릭하면 해당 앨범의 곡들이 보인다. 흠흠;;; 좋겠다 얘네들은. 내년에 3G 아이폰 개발이 완료되면 KTF 가 국내 독점 공급권을 따내기 위해서 물 밑작업 중이라던데… 과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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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Hancock Center Observatory

돌아오는 길에, 호텔 옆에 있었던 존 행콕 센터 (John Hancock Center) 전망대에 들러서 야경을 보고서 숙소로 돌아갔다. 존 행콕 센터는 높이 344m 로 세계 5위, 100층의 높은 빌딩이다. 통 유리창 안쪽에 난간을 만들어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던 시어스타워 전망대와는 달리, 고층에서 외부의 바람을 직접 맞으면서 야경을 즐길 수있는 장소도 만들어져 있어 개방감이 대단했다는 대포고냥군의 감상.

ps. 으으 마지막 한 편 남았다;;;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