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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뻐꾸기시계

뻐꾸기시계와 곰곰이

뻐꾸기시계와 곰곰이

요즘, 일본 무인양품 온라인스토어 (muji.net) 에서 자주 질러대는 것 같다. 이러다 필시 잔고가 탈탈 털릴듯. 여튼, 오늘 소개할 귀여운 아이들은 무인양품의 뻐꾸기시계 임. 펄프보드박스용 골판지 서랍 – 직전 포스팅을 참고 – 등을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할 것 더 없을까 하던 차, 전기/전자 오덕인 대포고냥군이 매우 좋아하는 ‘가전/조명 > 시계’ 카테고리에서 이런 초 귀여운 아이를 발견. 가격도 세금 포함, 고작 (읭?) 5,250엔! 주문하려는 순간, 면세 한도 초과에다 골판지 서랍 무게가 장난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두 번에 나눠서 주문하기로- 어제 냉콤 받았다. 추석 연휴만 아녔더라도 훨씬 더 빨리 도착했을 텐데 말이지…

사이즈는 참 아담하다. 높이 20cm, 무게 690g. 케이스는 MDF 소재 인듯 한데, 만듬새도 좋고, 시계 겉의 페인트 도막이 매우 두꺼워서 매끈한 멜라민 수지로 만들어진  것 처럼 느껴진다. 포함된 AA 배터리를 끼우고, 시보 알림 스위치를 On 에 놓으면 테스트로 뻐꾸기가 몇 번 울어준다. (아마 5회 정도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다음으로 시간을 맞춰야 하겠는데, 분침이 12시 포인트를 한 번 지날때 마다, 뻐꾸기 울음 소리가 1회 추가되는 로직이네… 그런데 시계 방향으로 돌려 시간을 맞추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든 분침이 12시 포인트를 지나갈 때마다 무조건 1회 울음 추가되니 참고. 뭐, 시계 뒤에 있는 set 버튼을 한번 눌러주어도 1회 추가되니, 편한대로 세팅하면 되겠다. 사실, 이딴 시계에 무슨 설명서냐며 박스에서 시계를 꺼내자마자 설명서를 구겨 쓰레기통에 넣는 호기를 부렸다가, 나중에 설명서 찾으러 쓰레기통 뒤적 했다는 것은 비밀이잖… 반성하며 다시 바르게 펴서 보관해 두었음. 시계 전 면에는 테스트 스위치와, 야간에 시보 알림을 자동으로 중단시켜주는 광센서가 있어서 편리하다.

이건 정말 귀엽다!

이건 정말 귀엽다!

디자인은 정말 맘에든다. 정말 무인양품스러운 심플심플심플 뻐꾸기 모형은 나무로 깎아 만든 아이들 목각 장난감 느낌이라 초 귀엽고, 인덱스와 바늘의 비율도 깔끔하다. 게다가 뻐꾸기 소리는 얼마나 예쁜지… 하아… 간만에 별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손에 넣은 완소 아이템이라 매우 기쁘다. 징돌양의 말에 의하면, 이 뻐꾸기시계는 겨울 한정으로 한국 무인양품에서 팔았었다는데, 중요한 보따리 프라이스는 11만원을 넘겼었다고… 이런 황당한 한국 무인양품. 열이 확 오르네. 적당히 남겨라…읭?

직접 찍은 동작 영상 – 이거 찍느라 쌩 고생

 

 

+ 설마 시계만 샀을리가…

 

 

징돌이 메이크업 박스도 두세트-

징돌이 메이크업 박스도 두세트-

각종 레토르트 식품도- 빵 까지!

각종 레토르트 식품도- 빵 까지!

 

무인양품을 직구하자

무인... 구름이

무인… 구름이

원래 욕실에서 쓰던 무인양품의 방수시계가 있었다. 아날로그에 고리가 있어 샤워기 홀더 같은 곳에 걸어둘 수 있는 제품이었는데, 징징양이 격하게 샤워를 하다 – 전투샤워 – 떨어뜨리는 바람에 투명 글래스가 깨진 것이다. 아… 무척 아끼던 시계였는데 말이다. 사실, 샤워실의 시계는 매우 중요하다. 뭐 배변 타임 측정용이나 인터벌 배변용 이런건 아니고, 바쁜 아침에 샤워를 하다보면 무아지경에 빠져 뜨거운 물에 몸을 지지고있다가 출근시간에 늦어버리는 일이 많았던 대포고냥군은 계속 시계를 체크하는 것이 필수인 것임. 배경은 대충 이렇고, 그러한 이유로 같은 욕실용 시계를 무인양품에서 사려고 했었다. 그런데 처음보다 더 오른 4만원이 넘는 육박하는 가격을 보고 돌아오길 몇 번. 처음 욕실 시계를 살 땐 아무 생각없이 샀는데 같은걸 다시 사려니 그 돈 주고는 못 사겠더라능. 게다가 징징양 파우더 룸에도 탁상 시계가 필요하다질 않나, 침실에 걸 시계도 살까 말까 이러다 보니, 무인양품 시계 세 개 가격만 약 십 만원. 흐음…

그러다가, 이 시계를 일본 무인양품에선 얼마에 팔고 있는지 궁금해짐. 일본 무인양품엔 거는 욕실 시계가 안보이는데 단종인가 보다. 그럼 디지털형으로… 일단 일본 무인양품에선 1,900엔 (세금포함). 한국 무인양품에선 4만원. 작은 탁상시계가 일본에선 980엔 (세금포함). 한국에선 20,000원!!! 벽시계가 2,500엔, 같은 제품이 한국에선 58,000원!!! 아니 왜 980엔이 한국에선 2만원이 되는거임? 벽시계 가격인 2,500엔을 현 환율로 계산해도 28,500원인데 – 네이버 환율 계산기 (2013.04.15 기준) – 왜 이 걸 한국 무인양품에선 58,000원에 팔고 있는지 이해불가임.결국 일본 무인양품 넷스토어에서 배송대행 서비스를 통해 주문했고, 약 일 주일 걸려 받았다. 운 좋게도 무료배송 이벤트에 10% 할인까지 받아 시계 세 개와 PP박스 두 개를 한국에서 구매한 것 보다 4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했다. 그것도 배송비까지 다 포함해서 말이다. 만약 일본에서 직접 구매 했다면 한국 가격의 절반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페 남에옥 사마- 난 외국인임

페 남에옥 사마- 난 외국인임

벽시계, 탁상시계, 욕실시계 그리고 징징양의 메이크박스

벽시계, 탁상시계, 욕실시계 그리고 징징양의 메이크박스

아니 이걸 왜 12,000원에 파냐고요-

아니 이걸 왜 12,000원에 파냐고요-

욕실시계와 컴팩트 탁상시계

욕실시계와 컴팩트 탁상시계

벽시계 아주아주 맘에 듭니다아-

벽시계 아주아주 맘에 듭니다아-

한국에서 무인양품을 유통시키고 있는 무지코리아는 일본 내 무인양품의 법인인 ‘양품계획’ 과 롯데상사가 공동출자 해서 설립한 회사로 알고 있다. 일본 법인이 60% 의 지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왜 가격이 요 모양인 것인지 묻고 싶다. 이런 가격 정책은 일본에 판매 중인 제품을 – 물론 생산은 중국이겠지만 – 다시 한국으로 수입하는 물류비용이 반영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무지코리아 사이트에 들어가면 일본 무인양품 사이트의 한국판 같아 보이는데다, 같은 가격정책을 시행하고 있을 것만 같지만, 실상은 보따리상일 뿐이지 않은가. 게다가 일본처럼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것도 아니다. OPI 에는 가구를 포함하여 꽤 많은 무인양품의 제품이 있는데, 최근에 금속제 선반 제품을 구입할까 해서 찾아봤더니, 한국에선 안 판다 함. 작년 카탈로그까지는 분명히 있었는데 말이다. 수요가 적은 제품은 들여오지 않겠다는 철저한 ‘상사’ 마인드라고 본다. 대포고냥군, 무인양품 참 좋아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무인양품의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쓰고 싶은 희망이 있다. 최소한 일본 내 판매가격에 환율을 반영한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한국에 많이 소개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