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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님의 초대

하늘색 큐브를 따라 플랫님네로 고고-

지난 주 토요일에 플랫님 커플의 초대를 받았다. 토요일 오후 느즈막히 일어나 하루종일 폐인처럼 살았던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9시까지 가게로 오라시는 플랫님의 호출을 받고서 좀 씻고 했더니 겨우 인간의 형상으로 변했다. 가게로 가기전 스노브에 잠깐 들러서 얼그레이 케익을 하나 샀다. 플랫에 도착하니 벌써 불이 다 꺼져있다;;; 일단 식사를 하고 플랫님 댁으로 가야겠는데, 고민하다 여의도의 ‘서글렁탕’ – 다음에 맛 집으로 소개 하겠다 – 으로 이동, 간단히 된장소스 삼겹살로 식사를 해결. 자- 플랫님 댁으로 출발- 하늘색 큐브를 열심히 따라가자. 플랫님 댁은 모든이가 부러워하는 네미얀이다. 그것도 초 새 집- 지하 주차장 완전 부럽슴-_-!!!

플랫님 댁 문을 열자, 두둥! 포동이가 우릴 맞아준다- 오홋- 포동이 완전 이쁘구나- ㅎㅎ 못 보던 사람이 들어오니 뭔가 이상한지 이리저리 왔다갔다 분위기 파악하는 포동. 살짝 서먹했으나 귤 던져 받아먹기 2회 실시 후 금새 괜찮아졌다. 가끔 으르렁 거렸지만 별로 안 무섭다는- 역시 플랫님네는 아기자기 소품 천국- 여기저기 예쁜 아이템이 가득하다. 사실 도돌미와입후도 이런 욕심이 많은 편인데, 문제는 고양이다. 조그마한 물건은 일단 앞 발로 툭툭 쳐서 떨어뜨려 보기부터 하는 고양이와 살면서 소품 수집은 역시 무리인듯. 잠깐의 집 구경(?) 후에 테이블에 우릴 앉히시더니, 그 때부터 음식들을 하나하나 내오시는데 끝이 없는거다. -_-;;;

티비위에도 옹기종기 소품들

완전 이쁘고 샤방한 두부맥

처음 시작은 딸기, 모카포트로 내린 커피와 루이보스티-

딸기 완전 달아요-

딸기가 먹고싶은 포동이

응?
딸기 줘-

이것은 레몬티-

레몬티가 나오고 나서 얼마지 않아, 근처에서 지인들과 고기를 궈 드시고 계시다던 지요님과 쿠마님 커플이 합류했다. 이제야 왠지 멤버가 다 모인 느낌? 플랫님이 가게에서 만들어 오신 샹그리아를 맛보자. 샹그리아는 레드와인에 탄산수나 오렌지쥬스 등을 섞고 과일등을 재워 마시는 스페인 음료. 맛 본 경험이 없었던 대포고냥군은 ‘왠지 괴식 같아’ 라는 느낌이었으나, 마셔보곤 깜놀! 오렌지 쥬스랑 레드와인이 이렇게 어울릴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음에 꼭 와인을 사면 만들어 봐야지. 스노브의 얼그레이 케익은 나름 인기가 좋았다. 근데 스노브라면 역시 폼므타르트인데 말이지. 늦은 시간에 갔더니 다 팔리고 없더라는. 혹시 다음에 지요님 댁으로 옮겨서 파티를 하게 되면 꼭 폼므타르트를 준비해 가겠어요- 후훗. 이 날, ㅈㅎ님 너무 고생하셨다. 분명히 가게를 마쳤음에도 가게에 계실 때보다 더 빡세게 일하신듯. 이 날, 커피를 두 번이나 내리셨는데 핸드그라인더로 커피콩을 가실때 무척이나 힘들어 보이셨;;;

처음 마셔본 샹그리아 – 와인에 과일등을 재워 절인 것

스노브의 얼그레이케익

ㅈㅎ님의 핸드드립 시범-

이거슨 ㅅㅎ님이 이벤트에 당첨되서 받으셨다는 ‘홍진경의 더 만두’

빨간 문어 비엔나-

이 날도, 역시나 즐거운 수다를 떨다보니 새벽 두 시를 넘겼다. 마지막 메뉴였던 빨간 문어 비엔나를 만드시면서 프라이팬에서 불길이 솟았는데 베트남 고추도 동시 폭발, 매운 연기가 집안 가득 사건도 역시 엄청 잼있었잖;;; 마지막에 플랫님댁을 나설때 갑자기 ㅅㅎ님이 뭘 주섬주섬 챙기주시는거다. 제약회사에 ㅅㅎ님의 친구분이 다니시는데 받은거라시며 알로에, 포도, 오렌지 쥬스, 두유 등을 한박스 주신다. 완전 감사해요- 요즘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매일 아침 식사대용으로 두유 잘- 먹고 있습니다- 조만간 우리 또 모여요- 왠지 이 멤버는 밤잠이 없어 괜히 즐겁다- 잠의 신인 도돌미와입후는 쵸-큼 괴롭겠지만 말이다. 하핫-

ps.
이 날, 너무 후한 대접을 받은것 같아 죄송해요- 플랫님-
그날 나온 설겆이 거리만 해도 엄청나셨을텐데 말예요-
역시 우리 멤버는 민폐서클인것 같아요-
떳다하면 냉장고를 비워버리고, 눌러 붙어 집에가지 않는 우리는 ‘민폐서클’ 음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