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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고냥표 장터국수를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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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나모키국수

얼마 전, 징징양 블로그에도 소개가 되었던 대포고냥표 장터국수. 급 야식이 땡기긴 하는데, 라면먹고 아침에 대따시만한 뾰루지가 나는 것이 두려우시다면 대포고냥표 장터국수를 만들어 보시라. 소화도 잘 될 뿐더러 만드는 시간 단 15분! 징징양은 대포고냥군이 뭐 작업용으로 장터국수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다 구라에 근거없는 소문일 뿐이다. 세상에 누가 장터국수 한 그릇에 넘어오겠는가 말이지…

사실, 오늘 소개하는 장터국수의 레시피는 오래전 웹 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본 것이다. 그 포스팅을 보고선 머릿속에 넣어버려서 기억은 나지 않는구나. 장터국수가 대체로 그렇듯 고급 음식도 아니고, 아주 캐쥬얼하게 후딱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그런 것이라 대포고냥군이 오늘 소개하는 레시피를 읽고 만들었더니 그냥 국수더라 라는 둥 이딴 소리는 하지말아주기 바란다. 국수가 국수지 뭐… 붑후가 같이 먹는다는 전제하에 2인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레시피로 소개한다. 사실, 주말에 혼자서 이런거 만들어 먹고 있는 것 자체가 청승이라는 사실을 인지해 주기 바란다.

재료 :
진간장 – 6큰술
멸치액젓 – 2큰술
양파 – 1개
청양고추 – 1개

다시용 멸치 (큰것) – 한줌 반
소면 – 한 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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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수에 맞추어 진간장과 멸치액젓을 3:1 비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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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양파채와 청양고추 썬 것을 넣고 버무려요

먼저 양념을 만들어 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진간장멸치액젓3:1 비율로 섞어서 만든다. 다들 잔치국수에 멸치액젓이라면 좀 생소해하던데, 먹어봐라. 탁월한 맛을 내준다. 만들어진 소스에 양파를 가늘게 채를 썰어 넣고 잘 버무려 양파를 죽이자. 잠시 후면 양파가 소스를 먹고 죽어서 양념장이 좀 불어난다. 거기에 청양고추를 취향에 맞추어 잘게 썰어 넣으면 양념의 준비는 끝이다. 넘 간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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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의 1/3 이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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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3분간 삶아 찬물에 빠르게 헹구자

다음은 국물을 내자. 1,500CC (2인분 기준) 정도의 물을 팔팔 끓여서 다시용 멸치를 한줌 반 정도 넣는다. 그렇게 국물이 1/3 정도가 줄어들때까지 빡세게 끓여서 진한 국물을 만들자. 국물이 다 되어 갈 때 쯤에 면을 삶는다. 소면이나 메밀국수나 모든 면들은 삶을때 전분이 우러나와 국물이 걸쭉해지는데, 이거 맛에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되도록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부어 끓이도록 하자. 딱 3분 끓여서 재빨리 채로 받친다음 냉수에 빠르게 헹궈서 여분의 전분을 말끔하게 제거한다.

자자… 잔치국수는 완성을 목전에 두고있다. 앞에는 아마 미리 만들어둔 양념과, 찬물에 헹궈진 소면, 그리고 계속 끓고있는 국물이 있을것이다. 여기서 맛있는 국수를 만드는 포인트가 있다. 찬 물에 헹궈둔 소면을 1인분 양만큼 덜어서 작은 손잡이가 달린 채에 넣는다. 그것을 끓고있는 국물에다 두세번 휘휘 저어서 건진다. 그렇게 건저낸 소면을 그릇에 먼저 담고, 국물을 채반에 받쳐서 붓고, 먼저 만들어둔 양파 양념을 위에 얹어서 내면 완성이다. 양파양념은 남기지 말고 두 그릇에 똑같이 나눠서 올리도록 하자. 간장 소스는 적당히 넣되, 먹어보고 싱거우면 더 넣어라.

대포고냥군이 만들어본 바에 의하면, 들어가는 재료는 정말 몇 안되지만 정말 맛있는 레시피다.
만들어보고 맛있으면 붐업!
이게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