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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점심

AK플라자 돌돌미 특선 A 세트와 봉봉털

AK플라자 돌돌미 특선 A 세트와 봉봉털

일반적으로 매 주 일요일의 생활 패턴은, 오전 아홉시 반 쯤에 돌돌미가 부스스 일어나 대충 씻고 장인어른 교회로 감. 새벽 늦게까지 거실에서 음악듣고 컴터하며 놀다 잠든 대포고냥군에게 분명히, 교회 다녀오겠다고 말을 했다고 하지만, 당연하게도 (?) 난 전혀 기억을 못 함. 그 와중에 잠재의식적으로 다정한 나는 간혹 돌돌미에게 잘 다녀오라고 손도 꼭 잡아준다고 함. 돌돌미가 저 멀리 서울 북부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도 대포고냥군은 계속 잠. 돌돌미가 집으로 돌아오면 대략 오후 한 시. 사실 실질적인 OPI 의 일요일은 이 시간부터 시작이라는. 얼마 전, 대포고냥군은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차’ 의 밀크티를 맛보고는 자발적인 밀크티 매니아가 되기로 했다. 아니, 이런 맛있는 음료가 세상에 있나! 이런 쫄깃한 타피오카들 같으니! 이런 대포고냥군의 밀크티 사랑을 알고는, 교회 다녀오는 길에, 서현동 AK 플라자에 있는 공차에 들러서 밀크티 점보사이즈를 사다주겠다는 거다. 부끄럽지만, 대포고냥군은 얼마나 기대했는지 꿈에도 밀크티가 나왔다능. 밀크티만 목빠져라 기다렸는데, 도쿄하야시 고로케와 스토브온의 피짜까지 덤으로 사다줌. 돌돌미는 역시 ‘사다 드림’ 블로거다. 덕분에 눈 뜨자마자 행복한 우걱우걱.

하야시 고로케, 비프 하야시 고로케, 치킨카레 고로케

하야시 고로케, 비프 하야시 고로케, 치킨카레 고로케

우어-! 모양은 열라 맛있게 생기지 않았나?

우어-! 모양은 열라 맛있게 생기지 않았나?

‘도쿄하야시라이스 구락부’ 의 고로케는 맛있지만, 임프레시브 하진 않다. (젠장… 뭔 말이야.) 고로케 튀김옷의 색깔이나 맛으로 봐서 튀김 기름이 나쁜 것 같진 않으나, 예전 유후인의 고기 고로케를 먹었을 때, ‘우왓!’ 했을 정도는 아니라능. 튀김옷도 고슬고슬하니 바삭바삭한데 말야. 이게 식어서 그런건지, 고기가 적어서 인건지… 여튼 나쁘진 않으나 그냥 그렇다. 사실, ‘도쿄하야시라이스구락부’ 의 하야시라이스 가게가 서현 AK 플라자에 꼭대기에 있는데, 큰 기대를 갖고 먹어 봤던 그 때의 인상과 매우 비슷하다. 긴자 (銀座) 의 츠바메그릴과 같은 경양식 집의 분위기와 메뉴를 벤치마크 한 것 같긴한데, 맛은… 그저그런. ‘東京ハヤシライス倶楽部’ 라고 한자와 카타가나를 고로케 포장지에 커다랗게 박아둔 것이 왠지 흉내만 낸 듯 한 느낌이다. 스토브온 피짜는 처음 먹어보는데, 비쥬얼은 이태원의 피짜리움이랑 비슷하네? 그런데 이것도 그냥 그렇다. 식어서 그런가… 그래도 배고프니까 완전 맛나게 우걱우걱- 돌돌미님 감사합니다-

올리브 피짜 (?)

올리브 피짜 (?)

랜치 피짜... 라고 했던 것 같은데 루꼴라는?

랜치 피짜… 라고 했던 것 같은데 루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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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UMI : 야야- 아빠 뭐 먹는다!

GURUMI : 야야- 아빠 뭐 먹는다!

아니- 우릴 두고 뭘 먹는거임! 으르으르-

아니- 우릴 두고 뭘 먹는거임! 으르으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