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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V740

대포고냥군의 두번째 V740

이전에  V840 – 애니콜 슬림슬라이드 – 을 소개한 지 4개월이 지났다. 그때 당시, 대포고냥군은 오래오래 쓰겠다고 다짐한바 있건만… 몇달 지났다고 또 핸드폰 이야기다. 사실, V840과 V740 사이에 또 다른 한번의 기기변경이 있었다. 작년에 대포고냥군은 V740이 처음 출시되자마자 한 대를 손에 넣어서 잠깐 사용한 적이 있다. 여튼 대포고냥군의 두번째 V740을 소개해 드릴까 한다.

V740은 삼성에서 내놓은 첫 슬림폰으로 속칭 권상우폰으로 알려진 핸드폰이다. QVGA LCD 스크린, 블루투스 채용 등 출시된 지가 꽤 오래되었지만 아직 스펙은 좋은편이다. 아직 한국에는 블루투스를 채용한 슬림폴더는 없다. 출시 초기, 처음으로 시도된 슬림한 구조의 키패드의 불량으로 리콜이 한번 있었을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버그로 시달렸던 기종중 하나다. 첫번째 구입했던 V740은 스피커가 지직대는 문제가 있었는데 2006년 5월 생산 된 이 V740은 그런문제는 전혀 없다. 초기에 언급되었던 문제점은 완전히 보완된듯 하다.

이쁜 핑크 레이져와 함께

슬림 폴더다 보니 언제나 모토롤라의 RAZR와 비교 되곤 하는데, RAZR와는 달리 V740은 케이스가 완전한 마그네슘 Shell로 만들어져 있다. RAZR는 부분부분 ABS 수지로 성형되어있다. 그렇다 보니, 촉감이 고급스럽고, 만듬새가 아주 단단하다. 세게 쥐었을때 삐걱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다고 할까… 그리고 또 하나 디자인, 혹자는 디자인이 너무 심심한게 아니냐 라고 하는데, 내 생각은 반대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아주 깔끔한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애니콜 중에서는 제일 나은 듯 하다. 최근의 경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폴더를 열었을때, 개방되는 각이 아주 커서 거의 일자로 펴진다. 대포고냥군 처럼 얼굴이 긴 사람들에겐 이게 딱이다. 젠장…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V740이 비즈니스 맨들을 위한 폰일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LCD 화면이다. QVGA 이지만, 색상재현력이 떨어지고 시야각이 매우 좁다. 붉은 빛이 도는 액정에, 조금만 아래 위로 기울여도 화면의 채도가 떨어진다. 또 하나, 벨소리가 작다. 직장인들은 다들 진동으로 해 두고 쓰니까 문제 없는걸까? 스피커가 두개나 되는데 이정도 크기라니… 이 대목에서 엘지의 싸이언들이 그리워진다. 싸이언은 스피커에서 바람이 나올 정도로 음량이 크다. 푸념이지만, 1밀리미터의 공간만 더 만들어서 교통칩을 꽂을수 있게 해두었다면 정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을텐데… 마그네슘케이스라 안될려나?

전국의 양복부대원 여러분. 바지에 핸드폰을 넣으면 쳐지는 것이 싫으시다구요? 늘 진동으로 해두어서 벨소리 들을일이 없다구요? 그렇다면 애니콜 V740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최근 출고가도 많이 떨어져서 최근의 슬림폰들의 가격대에 비해 싼 가격으로 구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ps. 점점 대포고냥군의 제품 사진 촬영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는 듯 하다. (아래사진 말고 위 사진!)
화면에 약간의 얼룩이 보이는 것이 옥의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