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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INI Cooper S (F5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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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로 돌아온 봉봉카

블로그에도 포스팅을 했었지만 2010년 10월, 대포고냥군은 2세대 미니쿠퍼 S 를 이미 한 번 거쳤었다. 첫 미니쿠퍼는 중고차 였지만 정말 정말 맘에 들어 했었고, 애정을 갖고 이것저것 많이도 해 줬던 기억이다. 그러다가 주행거리 11만이라는 – 그 보다 문제는 전 차주의 관리 상태 였겠지만 – 벽을 넘지 못하고 5개월만에 매각해버리게 된다. 차를 팔고나서도, ‘미션을 마저 수리할 것을 그랬나…’ 하고 후회도 했었고, ‘나중에 꼭 신차로 다시 미니쿠퍼를 사야지.’ 생각도 해본 것 보면, 작고 빠른 차를 좋아하는 대포고냥군네 취향에 딱인 그런 차였던 것 같다. 그러다 코드네임 F56 미니쿠퍼 3세대가 출시 되었고, 몇 번 딜러쉽을 방문해서 시승도 해 보고 그랬다. 그러다, 드디어 2016년 4월의 어느 주말!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차 바꿈은 그 날 결정되는거임. 징징이 한테 그랬다. ‘미니쿠퍼 S 를 사자. 그것도 우리가 생각해 왔던 짙은 청색으로. 그래서 미니쿠퍼는 징징이 너가 타. 너가 타던 구름카는 내가 탈께.’ 그랬더니, 뭐 ‘돈은 있는 거냐’, ‘진짜 사도 되는 거냐’ 라고 몇 번 묻더니, 좋단다. 그래 좋겠지… 징징이 너한테 새 차를 사주겠다는데… 그 길로 바로 분당 미니 딜러쉽으로 가서 ‘미니쿠퍼 S 딥블루, 한 대 주세요.’ 했고, 차는 일주일 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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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이쁨

아주아주 이쁘다. 구입 당시에, 진녹색 – 브리티쉬 레이싱그린 – 도 참 이쁘고 그래서 살짝 고민했지만, 딥블루로 하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2016년 모델부터는 트렁크리드, 전면의 에어 인테이크 등이 크롬에서 유광 검정으로 변경되었는데, 이것이 정말 신의 한 수 인듯. 2세대 미니쿠퍼 오너들도 트렁크리드를 크롬에서 검정으로 바꾸려고 랩핑을 하고 그랬었는데 말이지. 검정검정하니 포스포스하고, 고성능 이미지도 나고 넘나 이쁘다. 차 출고 후에,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힘겨운 2,000Km 길들이기 기간을 겨우겨우 보내고 이제야 4,000 rpm 영역을 넘기고 있는 시점에서 숏텀 시승소감을 말해보자면 – 정작 이 차를 내가 몰아본 건 한 두번이면서 시승기라니, 옆자리 시승기로 하는걸로 – 1.6 리터에서 2리터로 엔진이 변경되면서 출력은 매우 안정된 느낌이고, 위로도 출력을 올릴 마진이 한- 참- 남아있는 느낌이다. 심지어 요즘 잘나간다는 BMW 328i 역시 2리터 가솔린 터보가 아닌가. 지금도 징징한테 차고 넘치는 출력이지만, 좀 타다가 나중에 정식 AS 센터에서 JCW 엔진 튜닝킷을 올리면 참 재미있겠다 싶다.

그리고 서스펜션! 말 그대로 ‘우당탕탕’ 이었던 전세대 미니쿠퍼의 승차감은 정말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2세대 미니쿠퍼를 탔던 오너들은, 하드코어한 승차감이 미니다운 것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R56 의 OEM 서스펜션이 딱딱하기만 하고 코너에서는 휘청휘청 했다는 것이 문제였다는. 3세대 미니쿠퍼의 서스펜션은 여전히 통통 튀긴하지만, 잔진동을 잘 걸러주고, 코너에서는 오히려 2세대보다도 덜 주저앉는다. 대포고냥군의 생각으로는 정말 서스펜션 하나는 장족의 발전이라는. 근데, 차고 – 차의 높이 – 도 그렇고, 좋은 서스펜션으로 갈아주고 싶긴 하다. 독일 KW 사의 서스펜션 그거 좋던데… 얼마더라… 뒤적뒤적… 3세대의 인테리어 부터는 BMW 가 손댄 것이 티가 확- 난다. 도어 윈도우 스위치가 대쉬보드 가운데 있었던 전 세대 미니가 참 변태같지만, 왠지 영국차는 이런것 같고 좋다 (?)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었다면, 3세대는 도어윈도우 스위치도 양 쪽 문으로 옮겨졌고, 아이드라이브가 달리고, 심지어 S 모델에는 HUD 까지 달려있다! 뭐 다 좋은데… 이 작은 차에 공조기가 좌우 나뉘어 온도조절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은 참… 쓸데없는 오버스펙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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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니쿠퍼 촬영은 항상 판교 운중동인가요?

그런데 미니쿠퍼 S 3세대를 징징에게 조공 바치면서, 내심 좀 걱정을 했었다. 원래 타던 구름카를 대포고냥군이 타고, 미니쿠퍼를 징징이 타라고 하면 얘가 좋아할까? 3 시리즈가 더 고급차는 고급차인데 말이지. 근데, 한 달여간 지켜본 결과, 징징은 미니쿠퍼를 진심 좋아하는듯. 누가 그러던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서 집에 들어가면서 주차된 차를 돌아보는 건, 정말 그 차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요즘 징징을 가만히 보면 정말 저런다. 주차해 놓고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참 예쁜 것 같아-‘ 라고 한다거나 말이다. 인스타에서 ‘F56’ 이라는 해쉬태그로 검색을 하질 않나, 심지어 네이버 미니동호회도 보고… 분명히 나중엔 JCW 튜닝킷 이야길 하게될 것 같은 기분적인 기분이 든다. 징징이 맘에 든다니 나도 좋다. 열심히 달려줘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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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포스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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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이쁨이쁨

MINI Cooper S CAMDE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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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쓰니다 그러쓰니다- 제 차는 미니쿠퍼S 로 바꿨어요-!

올해 7월 3일, 구름카 325D 를 구입하면서, 매각했던 차는 나이가 들어가던 프라이드 디젤이 아닌, 5,000Km 밖에 타지 않았던 모닝이었다. 뭐, 두 대의 차 중에서 거의 신차 수준이었던 모닝을 파는 것이 새 차의 구입 대금을 치르는데 부담이 덜하기도 했고, 얼마되지 않는 거리의 출퇴근 이었지만, TJ 고개를 넘어올 때마다 엔진이 터질 것만 같은데도 힘은 없는, 주행 스트레스 만땅의 경차를 팔아야겠다 생각했다. 사족이지만 경차를 운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차가 작다고 무시한다.’ 라는 이야기가 참 많은데, 대포고냥군이 모닝을 한 해 동안 운행하면서 느낀 점은, 차가 작아서라기 보다는 ‘동력성능이 딸려서’ 라는 이유가 크다. 모닝을 소유하기 전까진, 경차는 주로 운전경력이 길지 않은 사람이 운전자일 가능성이 높고, 여성 운전자도 많아서 ‘성향상’ 천천히 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단순히 빠른 가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1,000cc 자연흡기 엔진의 출력이 딸리다 보니 도로의 합류점에서 끼어들 때 라든지, 미리 루트를 파악해 두지 못해 회전 포인트 직전에 차선변경을 해야한다든지 할 때 쉽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차선을 주행하던 차가 active 하게 블락킹을 시전한다면, ‘거의 못 들어 간다고 봐야지’ (조세호). 취등록세가 없고, 자동차세가 저렴하고, 톨비나 주차비 할인, 핸들열선과 같은 편의장비 등과 같은 무지 큰 장점들을 가진 경차임에도 불만은 점점 쌓여갔고 끝내는 팔아버렸다. 미안하다 모닝아!

모닝을 보내고, 325D 가 출고 되었다. 구름카 325D 는 징징이차가 되었고, 나는 다시 프라이드로 출퇴.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 것이, 징징이 차가 나한테 돌아왔는데 도대체가 정이 안가는 거다. 몇 달 전에 큰 돈을 써서 수리해 놨더니 씽씽 잘만 달려주고, 7년이라는 나이에 비해서 무지하게 깨끗한 컨디션의 프라이드였지만, 더 이상, 내 차 같지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출근 거리도 짧은 내가 디젤차가 왠 말이냐느니, 이 차는 재미가 없다느니, 괜히 멀쩡한 프라이드의 단점만 찾아대고 말이다. 결국, 간만에 찾아온 지름신을 도저히 떼어낼 수가 없었던 대포고냥군은 대략 ‘펀카’ 라는 카테고리의 중고차를 들이기로 정하고서 이 후 한 달동안 중고차 사이트만 들락거렸던 것 같다. 2,000만원 이내의 미니쿠퍼 S. 당연히 주행거리나 연식은 짧을 수록 좋겠지만, 저렴한 차를 구입해서 하나하나 리스토어해 갈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마음을 먹고나니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타나질 않았다. 가격이 맞으면, 차가 너무 험하고, 차가 마음에 들면, 가격이 너무 비싼 상황의 반복. 그러다, 어느날 아침, 우연히 2010년식 검정 미니쿠퍼 S 를 발견했다, 게다가 한정판인 Camden (캠든). 바로 딜러에게 전화해 핸드폰 영상통화로 허위매물이 아님을 확인하고서 수원으로 달려가서 재빨리 업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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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미니쿠퍼 S 의 이름은 ‘봉봉카’ 로 하는걸로-

문제는, 이 차가 입양당시 11만 5,000Km 를 달렸다는 것이었다. 2010년 9월 신차 출고 이후, 이 적산거리를 달렸다면 매 년 3만 가량을 주행했다는 이야기인데… 전 주인도 대단하다. 다만 전 소유자가 차를 매각하기 전, 엔진쪽에 큰 트러블이 있었고 워런티로 엔진을 갈다시피 했다는 것이 다행이랄까. 게다가 정비 이력서도 꼼꼼히 다 모아두었다는 점도 믿을 만 했다. 그럼에도, 고질적인 엔진 커버쪽에 비치는 오일과 미션쪽 오일리테이너의 노후로 미션오일이 새고 있었고, 엔진 흡기량을 회전수에 따라 조정하는 바노스 (Vanos) 액츄에이터 노후, 고압연료펌프 노후, 워터펌프 누수, 연료탱크 씰의 노후가 발견되었고, 타이어 교체 까지 거의 200만원이 넘는 돈이 추가로 들어갔다. 미케닉 말에 의하면, ‘이제, 교체 하지 않은 부품이 거의 없다’ 고… 결론적으로 지금은 엔진과 미션쪽의 모든 누유를 잡았고, 노후화된 고무씰링은 다 교체되어 꽤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그런데 미케닉의 말이 가관이다. ‘미니쿠퍼는 장난감 차다. 좁디좁은 공간에 이 정도 성능을 내는 파워트레인을 우겨 넣은 설계가 끊임없이 트러블을 일으킨다. 이 정도로 놀라시면 안된다. 다 각오하시고 사신것 아니냐?’ 고. 하하하- 이제부터 대포고냥군은 영원히 고통받는건가요? 쿠퍼 S 를 소유하셨다는 블로그 이웃, 수하님! 미니쿠퍼 S 는 원래 이런 차인가요? T-T 뭐 괜찮다. 자타 기계덕후 대포고냥군은, ‘차’ 라기 보다, 정말 즐거운 ‘장난감’ 이 필요했던 것일지도. 내가 봉봉카 너의 모든 부품을 싸그리 다 갈아치워 주겠어! (이 말을 징징양이 캐 싫어 합니다. 집을 나가라고 합니다.) 워런티도 끝났겠다, 해외에서 부품을 하나하나 공수해서 교체하고, 잘 관리해 주면 언젠가는 새 차 만큼의 컨디션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미니쿠퍼를 들이기 전까지, 특히 분당지역에 많아도 너-무- 많이 보이는 이 차가 어린 친구들이 타는 패션카 정도로 생각했다. 한 시간만 운전해 보면 이 차의 진가를 알 수 있다. 극단적으로 짧은 윤거와 순정 서스펜션이 엄청나게 딱딱한 탓에, 고카트 (Go-Kart) 필링이라고들 하는 카트같은 주행질감을 가지는 미니쿠퍼는 진정 펀카의 진수다. 유압식이 아닌 전동식 스티어링 – MDPS – 임에도, 매우 타이트한 조향감과, 1,598cc 직렬 4기통 터보엔진이 뿜어내는 175 마력 (오버부스트시 184마력) 의 파워는 운전을 정말 재미있게 만든다. 가끔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면 드라이빙 모드 스위치를 S 모드로 바꾸고, 액셀을 꾸욱- 밟으면 6초대에 속도는 이미 100Km 에 이른다. 성능도, 디자인도, 간간히 트러블을 일으켜 재미를 주는 것도 (?) 다 예쁘기만 하다. 어쩌면 이런 면에서 미니쿠퍼가 대포고냥군한테 가장 잘 맞는 차일지도.

아- 정말 한 번씩 타보세요. 정말 재미있는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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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미니쿠퍼도 블링블링하니 괜찮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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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쿠퍼의 디자인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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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하지 않던 손 세차도 해 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