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의 오사카 식도락투어 그 마지막 날. 한국행 비행기는 오후 5시 40분. 칸사이 국제공항까지 한 시간 걸린다고 치면 최소한 2시에 난바역에서 지하철을 타야만 했다. 그래서 마지막 날은 아예 느지막하게 일어나, 난바역 근처를 좀 둘러보고, 완전소중 지유켄 (自由軒) 에 가는 스케쥴 정도만 잡았다. 언제나 호텔을 체크아웃 할 때면 살짝 우울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마셔버린 룸바의 생수 값 350엔을 내고 체크아웃. 살짝 배가 고프다. 호텔 근처에 있던 모스버거에 가 보기로 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국산육'

칠리도그와 데리버거


모스버거는 왠지 일본의 샐러리맨들의 지지를 받는 듯 하다. 주문을 받던 서버도 중년의 아주머니 였고, 매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영업을 가는 듯한 양복맨들로 가득했다.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각각 칠리도그와 데리버거, 어니언링을 주문. 여기 꽤 맛있다. 뭔가 맥도XX나 버거X과 같은 패스트푸드와 크라제와 같은 준 하우스버거의 중간 정도 위치에 있는 듯 한 느낌? 먹으면서도 '아, 이거 먹으면 수명 줄겠네-' 하는 느낌은 그닥 들지 않는 그런? 그리고 모스버거는 참 일본스러운 햄버거 가게랄까. 모스버거의 간판이나 트레이 색상 - 짙은 그린 - 을 보라-

여튼, 맛있게 먹어치우고 난바역 근처의 빅 카메라에서 시간을 보냈다. 예전에 대포고냥군의 소시적에는 가끔 일본에 와서 전자제품 양판점을 구경하다보면 갖고 싶은 것 천지였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그 시절에는 한국에는 없는 것들이 워낙 많았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세계 어딜가나 상품은 다 거기서 거기다. 게다가 지금의 엔고로 인한 환율크리- 같은 디카도 한국이 훨씬 싸다- 

완전소중 지유켄


명물카레 (名物カレ―)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벌써 1시. 빅카메라 뒷 길에 있는 지유켄으로 발길을 옮겼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아아. 얼마나 기다렸던 지유켄인가. 메뉴가 여러가지 많은데도 그중에 명물카레가 단연 제일인듯 싶다. 아예 카레에 밥이 비벼져서 나오는 명물카레. 그 위의 날계란.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뿌려서 휘휘 저어서 먹으면 캬아- '이거, 완전 쥑인다-' 이 날은 특별히 후식으로 지유켄의 푸딩도 맛 보았다는. 언제나 지유켄의 카레는 그리움이다.

지유켄을 나와 난바역으로 가자. 칸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전철이 막 출발해 버렸다. 약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짤았지만 정말 즐거웠던 2박 3일. 정말 돌아가기 싫어진다. 슬슬 일상이 떠오르면서 점점 더 우울해진다. 그래도 귀국하는 날이 토요일이라 다행이다. 일요일이었다면 정말 우울했을듯.

특급 라피트 (Rapi:t)


살짝 늦을지도-


칸사이 국제공항


셔틀 모노레일을 타고 탑승하자


셔틀버스를 타고 용산 집으로 출발-


2박 3일 동안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다. 두 번째 다녀왔던 오사카. 털털하고 따뜻한 사람들과 초 맛있는 먹거리들. 특히 지유켄의 카레는 앞으로도 늘 생각날 듯 하다.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공짜로 다녀온 여행이었지만 용돈으로 쓴 돈이 400만원이 넘더라 - 우리 뭐냐;;; 이런 좋은 기회 주신, 이벤트 진행 담당자님, 좋은 식당 소개해 주신 큐타로군의 지인 마나베상, 카페플랫 주인장님 (남) 모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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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징데렐라 2009/03/30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모끼님, 저는 이번 오사카여행에 동반했던 징덕후라고 합니다!
    말라붙은 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지유켄 사진을 보니 괴로워서 돌아버리겠습니다.

    • 대포고양이 2009/03/30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징데렐라, 밥데렐라- 이때다 싶어 다 먹지마요- 큰일 나요-
      12시가 지나면 내가 밥솥을 어떻게 할지도 몰라, 놔요 잡지마요- 쿵작 쿵작-





지난 포스트에서 대포고냥군은 일본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린적이 있다. 2월 26, 27, 28일 해서, 2박 3일 스케쥴이었던 이번 여행은, 항공편은 대한항공편인데다가 호텔은 오성급 오사카 닛코호텔. 게다가 체류기간동안 대중교통비까지 지원해 준다. 이벤트로 당첨된 자유여행치고는 무척이나 훌륭한 조건. 그러나 1,600 KRW / 100 JPY 이라는 살인적인 환율 크리로 인해 좌절. 현금 5만엔을 환전하는데 80만원. 뭥미;;; 이건 뭐, 원화가 휴지 같이 느껴진다. 국내외로 금융위기인 탓에 해외 여행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라 이벤트로 당첨된 이 여행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도돌미와입후랑 생각해 낸 것이 '오사카 식도락 투어'. 컨셉은 말 그대로, '쇼핑은 자제하고 음식은 대박 잘 먹고 오자' 라는. 일본이라는 나라로의 여행에서 쇼핑을 제외시킨다는 것은 영 재미없는 일이다. 가보신 분들은 동감하시겠지만, 워낙 이쁜것 들이 많아서 보이는 것들마다 다 줏어 담고 싶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 그런데, 오사카라는 도시는 쇼핑 말고도 참 즐길 것이 많은 도시다. 도쿄가 서울이라면, 오사카는 부산 같달까. 길거리에 주저 앉아서 맘 편하게 타코야키를 즐길수 있는 도시. 샌님들의 도시인 도쿄에 비해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도시. 그래서 난 오사카가 더 좋다.

오사카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오전 9시 4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약 두 시간 후에 칸사이(関西)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좌석이 반은 비어있다. 역시 환율탓인지 한국 여행객들은 정말 드물다. 뭐, 성수기를 피해 여행하는 느낌이다. 칸사이 공항에서의 입국절차도 지체없이 금새 끝났다. 우선 신사이바시 (心橋筋) 역에 있는 닛코호텔로 가기 위해서 일단 남바 (難波) 역으로 가는 난카이 (南海) 혼센을 타자. 익스프레스인 라피트는 빠르지만, 오사카스루패스로는 이용할 수 없다.

먼저 난바역으로 가는 난카이 혼센을 타자


지하철 역 구내에서 본, 지하철 티켓으로 만든 명화


'잇떼랏샤이' 라는 문구가 귀엽다


난카이 혼센의 '이즈미사노'역


난카이 혼센으로 50분을 달리면 난바역에 도착한다. 난바역에서 다시 미도스지센으로 갈아타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닛코 오사카 호텔이 있는 신사이바시역. 오사카의 난바(難波), 도톤보리(道頓堀), 신사이바시(心橋筋), 호리에(堀江) 로 이어지는 다운타운 에이리어들은 전부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인접해 있다. 중심가의 한 가운데에 신사이바시역이 있으니 호텔의 위치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힐정도로 좋았다. 호텔로비와 바로 연결되는 8번 출구로 나가,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려 했더니, 체크인이 오후 5시인 플랜이란다. 순간 당황. 어쩔수 없다. Cloak 서비스에 짐을 맡기고 점심식사를 할겸 해서 호텔을 나왔다. 오사카는 확실히 서울보단 남쪽이라 그런지 훨씬 따뜻하다. 살짝 흐린 날씨였으나, 오히려 여행하기에는 더 좋았달까...

2박 3일간 머물렀던 호텔 닛코 오사카


호텔 맞은편의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


호텔 뒷 길을 따라 아메리카무라로 가자


중고만화책 천국 만다라케 (マンダラケ)


자...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의 '오사카 식도락 투어' 의 첫 끼니는 북극성(北極星)이라는 오므라이스 전문점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벤트 담당자님이 강력하게 추천해 주시기도 했고, 좀 검색해 봤더니, 여기 역사가 보통이 아니다. 오므라이스를 개발했다고 강력하게 주장(?) 하고 있는 곳인데, 처음부터 오므라이스 전문점으로 시작한건 아닌것 같다. 신사이바시 역에서 도톤보리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도톤보리강 직전 쯔음에 북극성을 발견했다.

맛으로 빛나는 - 味に輝く- 북극성


평일이어서인지 한가롭다


내부로 들어가면 살짝 당황하게 되어있다. 뭔가 대중목욕탕의 옷 보관함 처럼 생긴 신발 보관함이 보이고, 가게의 중심에는 정원이 살짝 보인다. 이거 무슨 스파에 온 그런 느낌이다. 종업원들이 우리가 일본인이 아닌것을 알아채곤 '잉글리쉬 구다사이' 라고 했다;;; 뭥미- 흠흠, 여튼 안쪽으로 들어가 보자. 입구에서 슬쩍 보이던 정원을 둘러싼 다다미식의 방에 테이블이 놓여있다. 아마도 일반 가옥을 식당으로 개조했을 듯 하다. 메뉴를 받고서 대포고냥군은 비프오므라이스, 도돌미와입후는 런치세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토마토아이스' 라는 광고지를 발견하고는 함께 주문했다. 십여분 후에, 포스가 만땅인 오므라이스 두 접시가 나왔다. 이거, 만듬새부터 범상치 않다. 일단 맛보자. 허어억... 이건 그냥 분식점의 오므라이스가 아니다. 한 알, 한 알 살아있는 밥에서 부터, 몇 년 정도로 만들어 지지 않을 맛의 소스까지... 한낱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10분 요리 정도로 생각했던 오므라이스. 이런 경지도 있을 수 있구나...

신발을 벗고


보관함에 넣자


대포고냥 부부는, 정말 광속으로 오므라이스 두 접시를 해치웠다. 아마 여기도 지유켄의 카레와 더불어 귀국 후에 종종 생각이 날 듯하다. 식후에 먹는 북극성의 토마토 아이스는 토마토 샤베트에 가까운 하드 였는데, 굉장히 신선한 토마토를 잘라 설탕을 뿌려 먹는듯 한 맛이다. 하나에 150엔이라니, 요즘환율엔 2500원 가까이 한다는 말. 맛있으니 모든것이 용서된다. 왜 오므라이스 사진이 없냐고? 실내에서 죄다 흔들린 사진 뿐이라 도저히 퀄리티가 안 되어 올리지 못하는 점 용서 바란다. 자... 이제 식사도 했으니, 도톤보리, 난바 쪽으로 가 보자.

신에비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도톤보리


도톤보리에 도착


저녁이면 인파가 넘쳐나는 도톤보리도 평일 낮에는 한가롭다. 왠지 식후에 달콤한 무언가가 먹고 싶어져서 홉슈크림 (ほっぷしゅうくりーむ) 가게에서 카스타드맛 과 마롱맛으로 하나씩 샀다. 일반적인 슈크림과는 달리 겉이 엄청 파삭하다. 한입 베어물면 끈적한 크림이 지대로다. 130엔. 카스타드가 훨씬 더 맛있으니 참고바란다.

홉슈쿠리무에서 카스타드크림과 마롱을 하나씩-


카스타드 홉슈쿠리무-


고전적인 찻집들이 모여있는 카페스트리트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니 난바(難波)역 근처까지 내려와 버렸다. 난난타운 근처에는 지난 오사카 여행 때도 들렀었던 무인양품 매장이 있다.  한국에도 롯데백화점, 마트 등에 무인양품이 입점해 있으나, 아이템의 규모로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빈약하다. 1층 - 여성복, 2층 - 생활용품, 3층 - 가구와 전자제품, 지하1층 - 남성복 및 유아용품, 지하 2층 - Meal MUJI. 세심하게 보려면 꽤나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3층의 가구 매장에서 정말 저렴하고 맘에 드는 테이블을 발견했는데, 가능하다면 사 가고 싶었다. 지하 2층의 Meal MUJI 에서는 간단한 식사 - 일본식 도시락, 샌드위치등 - 가 가능하고 한쪽에는 못 만들어낼 요리가 없을 정도의 수 천가지 식자재가 정리되어 있다.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대별되는 획일화된 산업화를 지나 포스트모던 사회로 접어들면, 사람들의 니즈도 무한하게 분화된다라고 배웠던 것이 생각났다. 일본이라는 나라, 무엇보다도 이렇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만큼의 아이템을 생산해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부럽다. 이런면에서 일본은 확실히 선진국이구나 했다.

'Meal MUJI' - 캐쥬얼 레스토랑, 경이로운 식자재들


베이크드 치즈케익, 가토쇼콜라


다시 도톤보리강 근처로 올라가자. 여기 올 때마다 들르는 리쿠로 아저씨의 갓 구워낸 치즈케익 (りくろーおじさんの焼きたてチーズケーキ) 가게가 있다. 한국에도 모 백화점의 지하 식품코너에 매장이 생겼다는 이야길 들었다. 지난번에는 호텔방에서 먹겠다고 치즈케익을 하나 샀다가 배가 불러서 삼분의 일도 먹지 못하고 호텔방에 두고 왔었다는... 매장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오븐에서 치즈케익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물론 미리 만들어 둔 치즈케익 - 식은 - 은 줄을 서지 않고도 바로 구입가능하다. 그래 이번에는 푸딩을 사는거야. 푸딩 5개 들이 포장에 650엔. 사실, 치즈케익이나 푸딩 외에도 애플파이도 있고, 치즈롤케익도 있다. 여기서 도톤보리강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보면 2호점이 보이는데, 1호점과는 약간 다른 아이템을 팔고 있는 듯 하다.

리쿠로 할아버지의 갓 구워낸 치즈케익


치즈케익이 오븐에서 나오면 종을 쳐서 알려준다


리쿠로 아저씨 2호점


하얀색 티셔츠엔 럭키 워드 'OHKINI-'


도톤보리의 그리코샾 앞에선 도돌미와입후


샵에는 이런것들이 가득-


어느덧 시간이 지나 오후 5시가 다 되어 간다. 호텔에 일단 들러서 짐을 넣고 저녁식사를 하러 다시 나와야겠다. 아메리카무라를 거쳐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 보면 미츠 (御津) 공원 옆에 '다이겐' 이라는 오랜 역사의 타코야키 가게가 있다. 바로 옆에 유명한 코가류 (甲賀流) 도 보인다. 타코야키로는 코가류가 더 많이 알려진 듯 한데, 그날따라 손님은 다이겐이 더 많았다.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타코야키를 만들고 있으니 한 번씩 들러보길 바란다. 한국에서도 종종 생각나는 타코야키. 하지만, 오사카의 타코야키를 생각하고 먹었다가 맘 상한 것이 몇 번이던가. 어지간 하면 한국에서 타코야키를 먹는 것은 삼가는 편이 좋다.

1963년부터 타코야키를 구워온 '다이겐'


찐- 한 소스에 마요네즈


역시 유명한 타코야키 코가류 (甲賀流)


호텔에 도착해서 드디어 체크인. 11층이었던 호텔 방문을 열어보고선 감동. 해외여행을 자주 다녀봤지만 이런 호텔에서 묵어 본건 정말 오래간만이구나.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자비로 여행을 가게되면 숙박에 드는 돈이 왠지 아까워지는 바람에 싼 곳 위주로 예약을 한다. 작년 도쿄여행때의 냄새나고 귀신나올 것 같았던 호텔방이 생각났다. 그런데 더블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트윈룸이다. 도돌미와입후 미얀- 창 밖으로 보이는 전망도 매우 훌륭하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이 시간까지 꽤 걸었나 보다. 잠깐 침대에 기댔더니 몸이 나른하게 풀린다. 그대로 잠들것만 같아서 자리를 털고 호텔을 나왔다. 

에뚜왈 신사이바시 (Etoile心橋筋)


불이 켜진 다이마루백화점


오산카에서의 첫 날 저녁식사는 규가쿠 (牛角) 에서 '야키니쿠뷔페' 로 하기로 했다. 규가쿠는 카페플랫의 마스터 (男) 님이 추천해주신 곳인데, 인 당 2,500 엔 정도로 배불리 고기를 먹을 수 있단다. 여행에서 돌아와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규가쿠는 일본에선 꽤나 유명한 야키니쿠 프랜차이즈 였다는. 편의점 'am pm' 과 같은 그룹사였다는 점에 더 놀랐다. 'am pm' 은 로손이 인수했지만 말이다. 여튼, '센니치마에도오리 (千日前通り) 의 웬디스 근처' 라는 정보만 외우고 무작정 갔다가 조그마한 간판이 의외로 눈에 띄지 않아 근처를 두 바퀴나 헤맸다. 드디어 발견!

발견! 규가쿠(牛角)!


숯불로 구운 야키니쿠가 먹고싶어-


일본사람들은 식당이든, 카라오케든 시간을 정해두고 뭘 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규가쿠에서 '야키니쿠뷔페' 를 주문하면 그 시점부터 90분간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고, 주문은 60분까지로 한정된다. 뷔페 메뉴는 기본 뷔페와 주문할 수 있는 종류가 두 배는 더 많은 것 중에 선택 가능하다. 맥주는 한 잔에 500엔 대인데, 노미호다이 (飮み放題 : 술 마음대로 주문가능한) 는 인 당 1,500 정도를 추가로 내면 맘껏 마실 수 있다. 참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양배추 샐러드 같은 것이다. 시오타레 (塩たれ : 소금소스 정도) 카베츠 라고 해서 생 양배추 + 소금 + 세서미 오일 로 만든 츠케다시. 굉장히 담백한 맛이다. 양배추가 소금간이 어울리는줄 이 때 처음 알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곱창, 가리비 등등 엄청 주문해서 먹었다. 완전 만족!

카페 플랫의 마스터 (男) 님, 완전 감사합니다-

자- 가볍게 시작해 볼까-


늘 그렇듯 도돌와입후의 말로는 이렇다


ps. 식도락 여행 그 첫날의 성적표를 정리해 보겠다.

1. 공항에서 먹은 라떼와 도넛플래닛, 샌드위치
2. 에그 샌드위치의 기내식 - 밥을달라고 밥을! (빠직-)
3. 아메리카 무라 북극성에서의 기가막혔던 오므라이스
4. 홉슈크림
5. '다이겐' 의 타코야키
6. '규가쿠' 에서 야키니쿠 뷔페
7. 리쿠로오지상의 푸딩

[교훈]
- 첫 날 결과는 매우 미천하다. 둘째 날은 정말 배가 찢어지도록 먹어보도록 하겠다
- 식도락 여행은 먹는 것 보다 싸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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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PT 커뮤니케이션즈 2009/03/10 0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사카...항상 가고 싶어서 준비 다 해놓고 못 간 곳이네요 ㅎㅎㅎㅎㅎ
    오사카 음식들이 정말 맛있을 거 같아요 ㅎㅎ

    • 대포고양이 2009/03/10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같은 일본이라도 도쿄랑 오사카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터프(?)한 한국인들에겐 오사카가 더 친근하게 다가올듯 합니답-
      음식도 도쿄에 비해서 대부분 뭔가 찐- 한 느낌이어요.
      소스라든가, 국물이라든가 모두 말이죠-

  2. jay군 2009/03/10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화로구이집 글구 보니 문체가 신씨화로랑 비슷하네요. 일찍이 일본여행을 자주갔던 신씨가 "그래 나도 이런거 해서 장사해야쥐" 라고 하면서 비슷한 분위기로 차린 걸까요.. 아기자기한 일본을 보면 여행의 잔재미가 있는거 같아요. 식도락 여행 재대로 다녀오셨네욤..

    • 대포고양이 2009/03/10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제이군님 예리하심!
      말씀 듣고 보니, 딱이네요-
      신씨화로에도 저런 문구가 있었어요-
      오오오- 쏘 스마트 제이군님-!

  3. yumyum 2009/03/10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프린트해서 밑줄 쳐야될것 같은 정보가득 포스팅이네요..
    그나저나...도돌와입후..지못미.... (ㅋㅋㅋ 설정같은건 ..당근 아니죠?)
    왠지 도돌와입후가 강력히 삭제를 요청할 것만 같습니다하아..

    귀엽습니....로 마무리

    • 대포고양이 2009/03/12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오사카는 도돌미와입후랑 두 번째 가는거라...
      이번에는 핵심지역만 편하게 편하게- 다녀왔지요-
      마지막 사진이 화제(?) 인가요? ㅎㅎ;;;

  4. munsuk 2009/03/11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친구 징돌 지못미-☞☜

    *분명 할말이 많았는데, 징돌 사진 본 순간! 다 까묵었어요.. 크학!

    • 대포고양이 2009/03/12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것이 진도리의 진면목이니,
      받아들이시는 편이 앞으로도 마음 편하실지도-
      저는 이미, 연애시절에 버스에서 완전 뒤로 목은 넘어가고,
      입은 수박도 들어갈만큼 벌리고 자는 진도리를 보고는,
      도저히 앞에 서 있질 못하겠더라구요-
      모르는척 했어요-

  5. flat(男) 2009/03/12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정말 잘 다녀오셨네요..
    규가쿠의 저 캬베츠 샐러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침이 달달달.
    숯불에 구워 먹어도 너무 맛나서 계속 구워먹었었지요.

    옛날 오사카 방문때 리쿠로오지상 가게에서 케이크를 산 후 위 사진처럼 거스름돈을 주고 받다가
    10엔짜리를 케이크에 퐁당(쏙 들어갔어요ㅠㅠ)떨어뜨렸던 기억이 나네요.
    부끄러워서 왠지 다신 못 가게 된 곳... ;

    • 대포고양이 2009/03/12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스터 (남) 님 덕분에 규가쿠 체험은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캬베츠 샐러드가 어찌나 맘에 들었는지 도돌미와입후가 집에서 재현해 보려고 노력중이어요-
      마스터님 리플을 보고나니, 플랫의 찐-한 드립커피가 생각나네요- 졸려서 그런가;;;

  6. 2009/03/12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끼니쿠 사진을 보니 왠지 '결못남'에서 아베히로시가 혼자 고기 구워먹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오사카 가봐야지요. 매우 가보고싶어요.

  7. 마롱 2009/03/12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관장님은 도돌와입후 안티!!!!
    (마지막 사진은 흡사 성시경, 암소소리 도돌)

  8. botto 2009/03/13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인양품 테이블 어떤 모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카달록보며 사고 싶은 테이블이 있었는데 국내에는 그런 모양이 없었세여. 캬아 무인양품가구 구경가고 싶다아. 처 첨으로 댓글 남겨요.(징징 잘했쪄?)ㅎㅎ

    • 대포고양이 2009/03/16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홋또님이 누군지 한참을 생각했다가, 결국 물어봤지요-
      지영댈, 요즘 잘 지내죠? ㅎㅎ
      예전에 엠포스에 다 있을때 마지막으로 놀러갔다가 봤었는데 말이죠-
      종종 징징이랑 놀아줘요- 자주 뵈요-

  9. 달그림자 2009/03/14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다녀오셨군요. :)

    이것저것 좋은거 많이 드시고 오셔서,, 환율파동에도 좋은 경험하신거 같아 부럽습니다.

    • 대포고양이 2009/03/16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이번에는 자주자주 카페 등등에 들어가서 쉬고 그래서인지
      별로 힘들지 않고 딱 좋았어요-
      근데 환율크리는- 징 했어요-





오사카 커플여행 삼행시 이벤트!

얼마 전, 아침에 출근해서 메일함을 열어보았는데 이런 메일이 와 있었다. 블로그얌 (blogyam.co.kr) - 개인 블로그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여 보여주는 서비스 -  의 '오사카 커플여행 삼행시 이벤트'. 쉽게 말해서 '오, 사, 카' 라는 세 글자로 시작하는 삼행시를 지어서 응모하면 두 컵흘을 선정하여 오사카로 자유여행 보내주는 이벤트. 대포고냥군은 아무 사심 없이 - 띵띵 부은 얼굴로 잠도 덜 깨, 멍 때리면서 - 아래와 같은 삼행시를 써서 응모하게 된다.




'오오키니-' 는 칸사이벤 - 関西弁 : 오사카가 있는 관서지방의 사투리 - 로 '아리가또-' - ありがとう : 고맙습니다 - 와 같은 뜻이다.  아무래도, 오사카 여행이 걸린 이벤트니 오사카 사투리로 삼행시를 만들어보자 싶었다. 그리고선 이벤트에 관해선 완전 까맣게 잊고 살았던 대포고냥군. 오늘 아침, 메일함을 열어보니 이런 메일이 와 있었다.

정말 메일을 열어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만화처럼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아마 단순한 응모자를 무작위 추첨하는 방식의 이벤트 였었다면 이렇게 기쁘진 않았을 거다. 보내주신 메일에 '감동-의 도가니였답니다' 이 문구를 보는 순간 뭐랄까... '나의 크리에이티브가 인정 받은 거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광고 PT를 따낸 것 못지 않은 그런 희열의 파도가 철썩철썩! 대포고냥군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올해 3월 말에 이사를 가게되어 연 초에 도돌미와입후와 여행 가자던 약속도 못지키게 되었었는데, 이렇게 '식도락' 오사카여행이 생겨버렸다! 아아 감동- 감동- 





2월 26, 27, 28일 대포고냥, 도돌미와입후 오사카여행 いってきます!

ps. 당첨자 발표 페이지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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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y군 2009/02/14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카 하무니다~~ 재치가 철철 넘치시네욤..^^ 게다가 식도락 오사카 여행이라니..감축 또 감축이네욤

  2. 징징 2009/02/15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헤라디야~ 덩실덩실!
    데려가주어서 고맙시미다 ☞☜

  3. 쌜쭉이 2009/02/15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흑 당첨의 신 좋겠스므니다.

  4. 달그림자 2009/02/15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렇게 부러울데가..ㅠㅠ

    크흑. 오사카 식도락 여행.....

  5. 통통 2009/02/16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카피님 카피 쵝오!!
    두 분은 이제 보니 최강 카피붑후셨군요~
    부럽스므니다~~~ ^O^

    • 대포고양이 2009/02/17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통님이 그런말씀을 하시니 참으로 부끄럽잖;;;
      근데, 사실 태어나서 삼행시 써 본게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말이죠...
      이렇게 뽑힌게 신기해욥-

  6. munsuk 2009/02/16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알찬 삼행시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데요.. 완전 짱입니다요 ^^b

    실은 한번에 외워서 친구들한테도 읊어주었다는...(에헴..! ☞☜)

    너무 축하드리구, 너무 부럽스므니다!
    지유켄! 후루룩 쩝쩝!
    전..마음만이라도 함께 갔다오려구요..(........먼산 ㅠ_ㅠ)

    • 대포고양이 2009/02/17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지유켄' 기대 만땅입니답-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후딱 들어가서 먹었었는데
      굉장했어요. 그 카레의 존재감은-

      여행을 가면, 이것저것 죄다 한번씩 다 먹어보고 싶은데 말이죠...
      도저히 더 들어가지 않아서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7. 마롱 2009/02/16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했어요" 부분이 압권인듯
    바둥이가 검은 눈동자 크게 해서 글썽거리며 비닐주세요~하는 표정을 상상해도 될까요?
    나모키님의 크리에이티브와 고냥이들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비법을 전수하여 주소서!

  8. 2009/02/18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허~~~
    완전 축하드려요!!!
    징징이도 '수상' 사실만 말해주었지 '수상작'은 블로그에서 확인해보라던데 이것 참, 훌륭합니다!

    오사카 사투리를 이용하여 해당 지방색을 듬뿍 느끼면서도
    '감사'라는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주제의식이 돋보이는군뇽!
    가시기전에 놀러갈께요.^^;;

    • 대포고양이 2009/02/19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놀러오세요-
      이사날까지 시간이 꽤 남아서 뭘 하며 기다릴까 했는데,
      마침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잘됐다고 생각중입니다.

      다만, 돈이 궁해서...
      정말 먹고 보고 오는 여행만 하고 올 생각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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