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깔끔한 카페 메리 고 라운드


꽤 오래전 부터 몰래몰래 드나들던 블로그가 있다. 돌쇠라는 노랗게 잘 익은 고양이를 기르는 페르소나님은 실로 엄청난 그림 내공을 구사하시는 분이라 항상 뭔가 '우- 앗-!' 하고 놀라게 된달까. 여튼, 그 페르소나님이 블로그 포스팅으로 소개한 동네 카페 메리 고 라운드. 사진만으로도 참 가보고 싶어서 댓글로 문의하고 주소를 적어놨다가 주말에 도돌미와입후랑 다녀왔다. 강남의 카페란 참으로 오래간만이구나.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무작정 따라갔더니 가로수길 주변의 어느 골목이다. 여긴 이렇게 주택가 가운데 카페도 있고 참 좋구나-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카페 양 옆에 주차장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다.

하얀 벽과 밝은 색깔의 나무 가구들이 참으로 깔끔하다. 카페 내부엔 문방구, 소품, 악세사리가 진열된 선반이랑 쇼케이스가 있다. 미도리 노트도 있고, 예쁜 동물 클립도, 알록달록 마스킹 테입도 있다. 도돌미와입후는 핫쵸코, 난 드립커피를 특별히 진하게 부탁했다. 왠지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과 스텝들도 다들 사근사근 하신 것이 왠지 다시 오고 싶은 카페다. 항상 홍대의 젊은 아이들로 북적대는 곳 들만 다니다가 이런 주택가 한 가운데의 메리 고 라운드는 왤케 좋은 걸까. 노트북을 들고 와서 하루종일 죽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좋은 카페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페르소나님. 다시 또 올게요- 

ps. 작업실 겸 카페라 오후 8시만 되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토요일은 오후 다섯시 마감-


하얀 벽과 - 밝은 색의 나무 가구들



탁자니, 의자들이 다 예쁘다



카페 가장자리의 쇼 케이스엔 소품들이



핫쵸코엔 하트-



여기저기 소품구경 징징-



이거슨 광각의 효과- 저렇게 넓진 않아요- 네버-



집 앞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사채업자 포스의 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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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징징 2010/11/14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슨 팀킬인가... 죽어줘야겠어-

  2. ㅈㅎ 2010/11/15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팀킬놀이!!!!!!!! 쀼쀼잉!!!!! 카페투어 하고 싶으나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네유 아휴

    • 대포고양이 2010/11/15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슨 소리-
      사업하는 사람들은 바쁘다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은 것이야-
      열심히 돈 벌고- 벌떡 일어서야지 즈흐야-
      그런 의미에서 형이랑 같이 화이팅 하자? 응? 뀨잉뀨잉-

  3. gyul 2010/11/15 0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때 어느한쪽 빈집털이 가야하는데...ㅋㅋㅋㅋ

  4. ㅅㅎ 2010/11/15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징징 느무 날씬하다 +___+

  5. 클라라 2010/11/15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샌 작업실을 겸하는 카페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아요.
    저희 동네도 그런 카페가 최근 세네개쯤 생겼어요.
    징징님은 여전히 알흠다우십니다~!!!^^

    • 대포고양이 2010/11/15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클라라님 잘 지내시죠?
      최근 바둥이는 특유의 지랄맞음으로 오래된 팬 조차 다 떨어내 버렸어요-
      클라라님이라도 바둥이를 이뻐해 주지 않으면 우울증 올듯요-
      귤님이랑 같이 언제 한번 회동하시죠?
      귤님을 혼자 두면 왠지 빈집털이 하실것 같은 두려움이-

  6. 마롱 2010/11/15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사무실에서 흐흥(샷시문여는소리)하고 뿜어버렸어요
    사채업자 징도리 표정 쩔고요
    걸반미녀 징도루 저지슥허트도 잘 입고 계시군요-

    • 대포고양이 2010/11/15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 봐도 사채업자 같지 않아요?
      확대해서 보면 정말 인상도 굉장해요-
      도돌미야 우리는 역시 생긴걸로 웃기는 그런 수준인가바-

  7. 나비 2010/11/15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남카페=강한남자카페? 이러구..(죄송;;)
    나모키님 잘 지내시죠^^?

    • 대포고양이 2010/11/15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격 아이돌 블로거님들아-;;;
      전 요즘 제이군 구글톡 대화명 보고 연예계 흐름을 파악한답니다-
      가장 최근 것이... 음...
      '올해 최고의 반전 아이돌 걸스데이' 였던 것 같...

  8. 지요 2010/11/16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리고라운드라고해서, 홍대에 있던 메리고라운드인줄 알았는데 강남!!
    팀킬은 즐거워요. 크크. 쿠마와 저는 언제쯤 자신있게 팀킬 놀이를 할수 있을까요;;

    • 대포고양이 2010/11/28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고 보니, 홍대에도 메리고라운드가 있었네-
      사실, 진정 가까운 사이만 깔수 있는거라구-
      그럼 우리도 서로서로 까볼까? 하하하-

  9. personA 2010/11/19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감사합니다~ ^_^
    사진을 보고 와아, 이런 느낌이 나는 가게였구나~ 하며 감탄했습니다;;;;

    참, 얼마전에 여기 이층에서 불이 나서 소방차오고 바닥에 유리 떨어지고 하는 일이 있었어요,(다행히 1층은 무사.) 하지만 오늘보니 지하인지 이층인지 공사시작해서 소음이 엄청나서 얼마간은 피하시기를 권해드려요~

    • 대포고양이 2010/11/28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덕분에 백 만년 만에 강남 카페에 들러서 즐거웠습니다-
      뭔가 메리고라운드는 본업이 카페가 아닌것 같아 더 좋았달까, 아무튼 그랬어요- ㅎㅎ
      다음에 놀러갔을때 저희랑 오프 모임을 가져보아요-

  10. gyul 2010/12/01 0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리고라운드보러 한번 더 왔더니...
    저 어느새 빈집털이범 되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트로한 엄마


얼마 전, 도돌미와입후가 가보고 싶은 카페가 생겼단다.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레트로마마. 이 곳을 소개하는 블로그들은 위치를 홍대앞 경남예식장 뒷 골목이라고 써 둔 곳이 많던데 이래서는 찾기가 쉽지 않을듯. 먼저 공덕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진행하다 처음 만나는 사거리에서 좌회전, 그 후에는 계속 직진하면서 우측에 레트로마마가 보일때 까지 진행하면 된다. 건물 뒤엔 자동차를 네 대 정도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으니 차를 가져가도 괜찮을 것 같다. 정식으로 가게 앞으로 가 보자. 레트로마마 이름대로 역시 간판엔 스프 깡통에나 그려져 있을듯한 복고풍 엄마가 계신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바깥에서 카페 안을 보면 어두워서 좀 동굴같아 보이는것이 아쉽다.

입구 근처의 공간


내부로 들어서면 흰색 벽이 깔끔한 느낌이지만, 천정이 낮고 내부에 채광창이 없어 조금은 답답해 보인다. 짧은 시간에 추측해 보건데, 아마도 레트로마마가 있는 이 건물은 과거에 1층이 주차장인 빌라가 아니었을까 한다. 2층에 비해 너무나도 낮은 천정, 군데군데 보이는 힘 좀 받게 생긴 기둥과 골조들이 딱 주차장 공간이다. 빌라 건물을 가게로 개조하면서 주변에 벽을 둘러치고 중간중간에 공간을 나누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리라. 여튼, 군데군데 창을 내었더라면 하고 내내 아쉬웠다. 1층에서 제일 밝은 공간은 2층과 연결되는 계단이 있는 곳이다. 가게에 들어가니 직원이 2층에도 자리가 있다기에 올라갔다. 

1층에서 가장 밝은 공간


저 알록달록 유리가 끼워진 녹색 문 뒤가 카운터


올라간 2층은 1층에 비해 엄청나게 밝다. 한 쪽 벽 전체가 창호로 만들어져 있고 그 너머에는 테라스가 있다. 들어오기 전 주차장 옆에 있던 계단이 역시 레트로마마 2층과 연결되는 것이었다. 2층은 천정도 이상하다 싶으리만큼 높은데, 저 위에 계단과 연결된 다락방 같아 보이는 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 복층 구조였던 것 같기도 하다. 여튼, 우리가 처음으로 2층에 올라갔을 때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어 신나라 했는데 10분 후엔, 우리의 실수 였다는 것을 깨 닫게 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서 옆에 있는 계단을 보고서 그 쪽으로 올라오지 않았던 것은 계단 앞에 '데일리 픽쳐스' 라는 회사 간판이 있어서 였는데, 알고 봤더니 레트로마마 2층을 '데일리 픽쳐스' 라는 회사와 공유하고 있었던 거다. 조금 더 알아본 결과 레트로마마를 오픈한 사장님이 원래 영상쪽 일을 하던 분인데 2층은 사무실 겸 카페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 2층에 앉아 있으니 뭔가 회사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 드나든다. 뭐 눈치를 주거나 하진 않지만 좀 신경쓰인달까, 뭔가 어떤 회사 휴게실에 앉아 있는 느낌도 살짝 든다. 직원들은 슬리퍼를 끌고 다니고 츨입카드로 사무실을 삑삑- 연다.
 

2층에 있던 회의실 - 화이트 보드가 있다


회의실에서 창 쪽으로 - 도돌미 와이프 주책


이런 선반은 예쁘다


나는 나중에 사진을 만지면서 뒤 늦게 여기가 '버거하우스' 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메인 요리인 버거는 정작 먹어보지 못했다는 것이 좀 아쉽다. 도돌미와입후는 진짜 우유로 만들었다는 밀크쉐이크와 사우어크림과 함께 나오는 웻지 포테이토를 주문했다. 내가 주문했던 '닥터페퍼' 는 논외로 하고, 밀크쉐이크와 웻지 포테이토는 진심으로 훌륭했다. 특히, 보통의 후렌치후라이 정도를 예상하고 주문했던 웻지 포테이토는 정말 맛있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다시 버거 맛을 보지 못하고 나온 것이 후회된다. 버거메뉴의 에피타이져 정도로 준비된 것이 이 정도면 버거도 꽤 훌륭할것 같은 그런 기대랄까. 다음에 레트로마마를 들렀을 땐, 버거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도돌미와입후가 주문한 '리얼' 밀크쉐이크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사우어 웻지 포테이토 인가...


레트로마마는 참 잘 정돈된 버거하우스다. 여기저기 이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 쓴 흔적들이 남아있다. 여러 메뉴를 다양하게 먹어보진 못했지만 웻지 포테이토가 이 정도라면 분명히 다른 메뉴들도 훌륭할 것이다. 단, 2층 자리는 1층에 빈 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면, 올라가지 말길 바란다. 최소한 평일 낮 시간대에는 말이다. 저녁에는 그 쪽 직원들도 퇴근할테니. 대포고냥군도 첨에 2층을 권해주길래 뭔가 더 좋은 자리로 안내하려는 - 손님으로써의 대접 - 그런 것으로 생각했으나, 많이 불편했다. 그리고 레트로마마의 구석구석마다 보이는 복고풍 (?) 소품들이 너무 복고풍 티를 낸다는 것이 아쉽달까... 조금만 더 자연스러워 졌으면 보다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복고풍 엄마 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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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요 2010/04/23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 버거하우스인데 말예요.
    그래서 버거맛이 어떨지를 상상하며 글을 읽어내려갔는데 말예요. 털썩-
    그래도 여기 꼭 가볼래요. 후룰룰룰루.
    버거도 좋지만 감자 최고로 좋아하니 웻지감자도 먹어볼래요!

    • 대포고양이 2010/04/26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버거 빠진 버거하우스 리뷰라 초 모시와케아리마센데시타-
      그런데, 하우스버거 집들은 이태원에 잘하는 집들이 워낙 많이 모여 있어 말이죠-
      홍대에서 하우스 버거는 좀 익숙하지 않았나봐요- ㅎㅎㅎ;

  2. ㅅㅎ 2010/04/23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즐겨가는 김치찌게 청국장집이 근처라서 여기 봤었어요!! :) 안그래도 다같이 가면 재밌겠다싶었는데 말예요. 히히 참, 도쿄가시기 전에 추천할만한곳 조금정리해서 보내드릴께요!

    • 대포고양이 2010/04/26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두 분은 일본 가 계신 동안에도,
      위룰 계속 주문하시고, 미투 계속 하시고-
      진짜 일본 가신거 맞아요? 한국 계신거 아니심? ㅋㅋㅋ-
      자전거 렌트 하신거 정말 부러웠다능-

    • ㅅㅎ 2010/04/27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 열심히 하고싶었는데,
      3G로는 무서워서 할수도 없고 wifi 되는 지역도 거의 없더라구요ㅠㅠ
      너무 아숴웠어요 -

    • 대포고양이 2010/05/06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일본은 참 한국에 비해 프리 와이파이가 거의 없는듯해요-
      오들오들 떨면서 애플샵 앞에서 무선랜 훔쳐쓰기 굿-

  3. gyul 2010/04/26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거 드셨을줄알고 궁금해서 사진을 좌르르르르르르르 내렸지만...
    버거가 없어서 살짝쿵 아쉬울뻔했는데...ㅎㅎㅎㅎ
    팔긴이와입후 징징님이 풉!!!하고 즐겁게 해주시능궁뇨...^^

    • 대포고양이 2010/04/26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포스팅도 아마 레트로마마 주인장님이 언젠간 보실듯 한데,
      버거도 안먹어보고 인테리어로만 태클건다고 기분나빠 하실지도-
      홍대 근처에 있다가 버거가 생각나면 꼭 다시 한 번 들리겠어요-!





디저트 카페 Snob

요즘처럼 카페가 유행이었던 때가 있었던가. 홍대에 들를 때 마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생겨나는 새로운 카페들을 하나씩 가 보는것도 버거울 정도다. 언젠가 부터 도돌미와입후와 대포고냥군은 홍대 앞을 크게 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홍대 정문을 중심으로 길을 따라 좌우로 있는 카페, 음식점 들, 두 번째로 산울림극장에서 홍대역 방향으로 나 있는 골목을 따라 위치한 '75015' 와 '몹씨 (mobssie)' 등의 카페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대 피카소 거리에서 상수역방향 주차장길을 따라 생겨나고 있는 카페 지역. 세번째 구역은 원래 주거지역이었으나 405 키친, 감싸롱 등 최근에 유명해진 카페테리아 들을 중심으로 무섭게 확장되고 있다. 이 쪽의 새로 생겨난 카페들은 테라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작년 가을 즈음부터 자주 바둥이와 구름이를 데려 갔었던 기억이 난다. 여튼, 언제부턴가 홍대 앞에 새로 생겨난 카페 기행을 다니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그것이 또 재미가 없어질 무렵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멋진 가게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Snob - 스노브 라고 읽는다 - 라는 일본식 디저트 카페. 도돌미와입후가 홍대 앞에 괜찮은 빵집 - 분명히 '빵집' 이라고 했다 - 이 있다길래 전혀 기대 않고 갔던 곳. 스노브가 있는 하얀 이층 건물은 애초에는 가정집이었고, 스노브로 바뀌기 전에는 순두부집 (!) 이었다고 한다. 건물 앞에 작은 정원도 있는데 겨울이라 테이블을 치워둔 듯 했다. 일단 들어가 보자. 겉과 마찬가지로 내부도 온통 흰색이다. 뭐랄까... 딱 최근의 일본식 트렌드에 따른 인테리어랄까. 1층 바닥은 작은 타일로 마무리 하였고, 2층은 편백나무 같아보이는 밝은 색의 마루이다. 목제의 탁자나 의자도 튀지 않고 차분하니 아주 맘에 든다. 입구에 들어가서 정면에는 생쵸컬릿, 우측에는 타르트와 케익의 셀러가 위치해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는 쿠키와, 빵 코너가 있다.

결혼식 하객모드의 도돌미와입후

스노브의 케익과 타르트의 퀄리티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다. 사실, 케익같은 것은 비쥬얼 만으로도 파티쉐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지 않은가. 케익 셀러를 들여다보곤 살짝 감동먹었을 정도니까 말이다. 홍대 근처에 있는 유명한 케익샵인 미차야와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아카벨의 케익들이 떠올랐다. 그 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 여튼, 우리는 레어치즈무스 1 pcs 와  와인에 절인 사과가 올라간 폼므타르트 1 pcs, 체리와 오렌지 생쵸컬릿, 라떼 두 잔을 주문했다. 카운터의 주인아저씨로 보이는 분은 꽤나 깐깐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매장이나 케익에게서 받은 좋은 느낌 때문이었는지 그 깐깐함이 왠지 신뢰로 다가온다;;;

레어치즈 무스

맛을 보고나선 더 맘에 들기 시작했다. 생 쵸컬릿은 작은 조각 하나에 2,000원 씩이나 하니, 꽤나 비싸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다. 매우 진하지만 쓰지 않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신 듯한 기분이랄까. 레어치즈케익은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치즈무스를 특이하게도 웨하스 베이스 위에 얹었는데 이게 꽤 괜찮은 느낌이다. 그리고 제일 맘에 들었던 폼므타르트. 누가 대포고냥군에게 파이와 타르트의 차이를 좀 알려 주실 분 계신가? 내가 보기엔 파이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말이다. 와인에 절인 사과가 쫄깃하니 씹히는 맛이 아주 훈늉훈늉. 결국, 스노브에서 나가면서 폼므타르트는 한 피스 더 포장 주문 해 버렸다. 

디저트 카페가 아주 오랜만이었던 탓도 있겠지만 스노브에서 가진 잠깐의 식도락은 매우 즐거웠다. 언젠가는 셀러에 들어있는 케익과 타르트 들을 하나씩 다 먹어보고 점수를 매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는 별다방, 콩다방에서 파는 피스케익에 익숙해 있었던 대포고냥군은 생각했다. '그래, 케익은 원래 이런 맛이었어.' 

케익, 타르트의 퀄리티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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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포고양이 2009/01/28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arte (불) -> pie (영) 이랍니다.

    글을 써 놓고 보니, 도돌미와입후가 알려줬어욥-
    그런데 타르트는 얹은 과일이나 내용물을 밀가루등으로 덮지 않아
    내용물이 보인다는 군요. 이게 차이라면 차이일까요?

  2. 달그림자 2009/01/28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노브.. 맨날 지나다니기만 하는 그곳이로군요. 디저트 맛나다는 소문이야 익히 들어왔는데..

    달콤한 타르트가 땡기는 저녁입니다.:)

    • 대포고양이 2009/01/29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일 지나다니신다니 근처에 사시나 봐요-
      제가 싱글일때 홍대 앞에 계-속 살아서 그런지,
      마포, 상수, 홍대는 마음의 고향처럼 느껴집니답;;;

  3. 도돌미 2009/02/02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얼그레이 또 먹고 싶슴다!

  4. 달그림자 2009/02/03 0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아니지만 1년정도 상수쪽에서 살았었어요.

    '맨날 지나다니기만 하는' 이라는 건 , 지나갈 때 마다 '갈까?' 하다 그저 지나쳐버리는 뭐 그런 뜻입니다.ㅎ

    그래도 복잡복잡한 길이 아닌 조용한 홍대의 구석진 길목들을 떠올리면 나름 마음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시간 되시면 마음의고향(?) 에서 차 한잔 마시며 고양이들 인사도 하게 되면 좋을 거 같다는 마음이. :)

    말씀하신 번개.. 언젠가 쳐봐야겠습니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진포자 (天津包子) - Canon 5D / EF 24-70mm F2.8L

요즘, 전세대란으로 신혼집 마련에 아주 애로사항이 많다. 전세값은 올라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나가지도 않는 데다 - 주인이 전세값을 올렸다 - 좋은 집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 주말마다 김징징이랑 서울바닥의 부동산을 누비는데도 불구하고 쉽지 않구나;;;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운 남억하우스를 서치하다 지쳐 찾아간 삼청동.

얼마전에 네입허를 보다 우연히 발견한 삼청동에 있는 만두집 '천진포자'. 대포고냥군은 만두 중에서 유난히도 찐만두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지금까지는 종로의 '취천루' 와 아시아 10대 레스토랑이라는 '딘타이펑' 을 자주 애용해왔다. 둘 다 대포고냥군이 매우 높이 평가하는 만두집이며 각자 나름의 개성이 있다. '천진포자' 는 삼청동 정독도서관 올라가는 입구, 그러니까 구 먹쉬돈나 자리에 있다. 자그마한 가게. 간판이나 분위기는 나름 좋다. 자리가 나기를 잠시 기다려서 자리에 앉아서 좀 더 자세히 내부를 둘러본다. 메뉴는 아마 네 가지인듯 하다. 고기만두, 부추야채만두, 삼선해물만두, 야채지짐만두. 그중에 부추야채만두랑 야채지짐만두는 품절이란다;;; 일요일은 손님이 너무 많이와서 공급이 딸린다는 주인의 코멘트. 벽에는 만두를 만드는 중국 요리사의 사진이 붙어있다. 호오... 가격이 착한걸!!! 고기만두가 3,000원이다. 일단 만두의 베이직이라고 할 수있는 고기만두를 두 접시를 주문했다. 갑자기, 두사람 모두, 현금이 없다는것을 깨닫고 주인에게 카드결제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안된단다;;; 아뉘! 요즘 세상에 카드 결제 안되는 가게가 어딨냐고!!! 씩씩대며 추운 바람을 가르며 500m 나 떨어진 현금인출기로 달려가 돈을 찾아온 대포고냥군. 여기서 천진포자에 대한 이미지 마이너스 100만점! 심지어 국세청에 고발을 계획중 - 아직 만두를 입에 넣기 전임을 고려바람. 게다가 새로 접하는 대상에 대해 약간은 무시하는 나쁜 버릇을 가진 탓에 네티즌들이 맛있다고 했지만 솔직히 기대 안했던것이 사실. 만두가 나왔다. 만두를 찍어먹는 장이 특이하다. 붉은 고추를 크게 썰어 양념을 해서 칼국수의 다대기처럼 만들어 두었다. 거기에다 묽은 간장을 부어서 장을 만든다. 한 입 베어 물어보니.... '헉.... 이, 이, 이건...!!! 향긋한 육즙이 혀 끝을 맴돌면서 큼직큼직하게 으꺤 고기의 씹는 맛이 감칠맛을 더해주는 고나!' 맛의 달인 및 미스터 초밥왕 버젼 여튼, 천진포자 So marvelous!!! 두 접시를 싹 비우고 나니 국세청에 고발하겠다는 대포고냥군의 독기는 온데간데 없더라;;; 아흥~ 단지, 천진포자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납득할만한 가격에 그 품질을 그대로 지켜 달라는 것이다. 인기가 있을라치면 가격을 올리는 많은 식당을 보면서 - 대체로 맛은 오히려 떨어진다 - 참 아쉬울 때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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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두 - Canon 5D / EF 24-70mm F2.8L

솔직히, 두 접시는 대포고냥군과 김징징의 양에 살짝 모자라더라. 한 접시를 더 주문하려다 문득 생각난 곳이 있어서 그대로 멈추고 가게를 나왔다. 만두를 한 접시씩 먹고도 모자라 또 먹는다고 인간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그렇다! 우리 두 사람, 오늘 작정하고 나왔다. 오늘 맛 기행의 넥스트 Choice는 엠포스의 박대리님이 언제나 강추하는 삼청동의 떡볶이집 '먹쉬돈나'!!! 그동안 몇번 그 앞을 지나간 기억이 있지만, 그 때마다 '아니, 떡볶이따위 먹으려고 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니! 엘레강스 하지 못해!' 라고 가볍게 쌩까주었던 대포고냥군. 오늘은 남억쿠루마도 좋은자리에 박아놨겠다, 골목골목 걸어다니면서 다 찾아서 먹어주리라고 다짐했다. 새롭게 옮긴 먹쉬돈나는 정독도서관에서 풍문여고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좌측 골목 안에 있었다. 허억!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줄을 서 있다! 김징징이 나더러 꼭 먹어야 겠냐고 그냥 가자고 징징댔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안돼, 먹고갈꺼야.' 라고 버팅겼다는...;;;

약 30분을 기다려서야 자리에 앉았다. 메뉴는 역시, 떢볶이 단일 메뉴. 그런데 몇가지 종류가 있다. 치즈, 해물, 부대,야채 떡볶이 등등... 거기다 달걀, 쫄면, 햄 등등의 사리를 추가 할 수 있다. 1인분씩 두가지 종류의 떡볶이를 섞어 주문 가능하다는 주인아줌마의 코멘트. 먹쉬돈나의 떡볶이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전골형 떡볶이'다. 보통은 떡볶이 소스라고 하지, 국물이라 하긴 어려운데, 이건 국물이다. 국물을 떠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으니,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 다 먹고 나니, 공기밥 하나 추가로 밥을 볶아준다. 음... 이건 분식이 아니라, 한끼 식사구나... 이건,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었다기 보다 버섯전골집에서 죽까지 만들어 먹고 나온 기분이다. 만족지수 10점 만점에 9.5점이다. 떡볶이 처럼 간단한 분식이 받을 수 있는 한계 점수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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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 부대 떡볶이 - Canon 5D / EF 24-70mm F2.8L

으하;;; 식당만 두 군데를 다녀왔더니, 배가 찢어질것 같다;;; 둘 다 배를 감싸 안고 잠시 쉴 곳을 찾았다. 이 골목에도 괜찮은 카페가 몇군데 있구나... 오늘은 그 중에서 덱스터 하우스 (Dexter House) 라는 카페를 골랐다. 바깥으로 창이 나 있어 테이크아웃 커피도 판매하고 있고, 원두는 일리 (illy) 것을 가져다 쓰는가 보다. 일리커피 조아!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깔끔하다. 특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좋은 느낌이다. 아저씨도 성격 좋아보이고 말이지... 아포가또랑 라떼를 주문했는데, 뭐... 원두가 좋다보니, 맛도 아주 일품이다. 사실, 오늘 대포고냥군은 완소 오디(5D)랑 렌즈를 테스트 하기로 맘 먹고 나왔는데, 덱스터하우스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바람에 둘이서 김징징, 모델하고~ 대포고냥군,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였다. 그나저나 24-70은 돈 값을 하는 렌즈구나 싶더라. 점점 오디에 적응됨에 따라 결과물도 점점 맘에 들어가는 건 참 다행이다. 덱스터하우스에서의 사진을 몇 장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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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덱스터하우스 (Dexter house)   /   2. Room 2   /   3. 야리는 김징징;;; 
 
ps. 차를 두고서 골목사이를 누비며 자잘한 먹거리를 찾는 재미를 느낀 하루.
     신혼집을 어서 구하지 않으면 길바닥에 나 앉아야 하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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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징징 2007/03/12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만두 두접시가 뭐가 양이 모자라!!! 난 너무너무 배불러서 마지막 만두를 우걱우걱 구겨 넣었는걸-!!
    그.러.나. 떡볶이 들어갈 자리는 또 따로 있다는거죠-
    야리는 징징.은 너무나 와일드한데, 이거...'ㅅ';;

  2. 호홋 2007/03/13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을 달기가 점점 어려워 지는 블로그가 되어가고 있는...음음...
    방문빈도를 줄이는 현실적 방안을 택하도록 하겠음. -_-;;

  3. 몽니공주 2007/03/13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징징과 함께라면..만두 두접시..부족하죠..암..부족하구말구요..ㅋㅋㅋ

  4. 지호맘 2007/03/14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두킬러로서 이 허한 아침시간 만두사진은 눈물을 머금게 한다는..ㅠㅠ (일은 안하고 블로그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음..ㅋ)

    • 대포고양이 2007/03/14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두집 각각 나름의 개성이 있는데요...
      맛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대략 (개인취향)...

      1위 :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
      2,3위 : 천진포자, 취천루의 고기만두

      이 순서이나, 가격으로 보면 또... 천진포자가 가장 착하지요.

  5. sean 2007/03/21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두사진에 넋이 나가있던 중 역시나 24-70에 눈이 멈추는 ㅜ.ㅜ
    지난 주말에 두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른건 아시죠? ㅋㅋ

    • 대포고양이 2007/03/21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맘 충분히 이해함다;;;
      지송해요... ㅎㅎㅎ
      근데, 이것들을 다 처분하고 갈 기종이 아무리 생각해도 없어요;;;

      24-70은 풀프레임이 아니면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세요... 17-55로 가실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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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에 살게 된지 벌써 3년 째 인데, 올 해 들어서야 여기저기 좋은 장소를 많이 찾아내곤 한다. 비피씨를 통해 알게된 홍대 앞 ZIBE. 가보기 전에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Pool 이 있다.', '침대가 있다.' 정도였다. Pool 이 있는 카페는 이전에 홍대 앞 360알파 라는 곳을 가 본적이 있기에 그런가 보다 했지만, 속으로 '어떻게 카페에 침대가 있을수가 있지? 열라 므흣하네;;' 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ZIBE에 가 보면, 1층에 있는 예쁜 풀에 감동한다. 360알파 처럼 마당에 있는 정사각형의 작은 풀이 아니라, 실내에 있으며, 곡선이 있는 길다란 풀이다. 풀은 녹색 타일로 치장되어 있으며, 손님들은 발을 담그고 논다. 2층이 논란의(!) 침대 들인데, 쿠션방 혹은 침방 이라 불리고 있으며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듯 하다. 침대라기 보다. 매트리스가 깔린 푹신한 바닥 이 있고, 그위에 반상 같은것을 놓고 차를 마시거나 하는 분위기다. 각각의 공간은 반투명의 베일로 분리되어 있고, 티비도 있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옆에 5명의 츠자들이 모여 반상회 혹은, 계모임을 하는 듯 하게 보였는데 장난아니게 시끄러웠다. 연인끼리 와서 홍대를 배회하다가 지치면 딩굴딩굴하면서 쉬기에 딱인 그런 분위기다. 음료도 꽤 맘에 들었는데, 양도 충분하고 가격도 착한편이다. 뭐 이 정도 양에 8,000원이면 서울에서는 거저지 머;; 주인아저씨 인듯 보이는 분이 정말 친절하다. 입구까지 나와서 맞아준다.

ZIBE는 홍대 앞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도 잘 발견하기가 힘든데, 그게 대로 변에 있는것이 아니라 골목 안에 숨겨져 있어서 그렇다. 홍대앞 놀이터에서 수 노래방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벽돌집 가기전 우측 골목 깊숙히 숨겨져(?) 있다. 나오다가 명함을 한장 가져왔다. 인상 깊었던 글귀. 'Hard Working Medicine' 와서 쉬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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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니공주 2006/06/07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치 설명 넘 어려워욧!! 수.정.요.망!!!!!

  2. 토끼탱이 2006/06/13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대 안가본지 백만년 되었어.

    루니도 왔는데... 환영파뤼이라도 한번 하지 그래?
    초대해준다면 적극 참석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