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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징징 부케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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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17 – Canon EOS 5D / EF 24-70mm F2.8L

지난 주 주말, 김징징의 오랜 친구인 오승자양의 결혼식이 있었다. 실은 같은 날 김징징 친구의 결혼식이 두 건이 있었는데 12시에 마포 홀리데이 인에서 있었던 결혼식은 – 미경씨 – 약간의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2시 결혼식에는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여기서 잠깐 공개사과. “미경씨 용서해 주세요… 으흑… 꼭 가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담에 대포고냥군이 밥을 사야할 듯 하다;;; 여튼, 2시 결혼식 이었던 승자씨는 김징징 역시 중딩 시절에 잠시 몸을 담았었던 폭력써클 ‘육공주파’ 의 일원으로써 써클원에게 오뎅 및 떡볶이를 자주 제공하여 인기가 많았었다고 한다. 농담이니, 그냥 흘려버려라. 원래 승자씨 컵흘은 미국에서 공부 중이었는데, 결혼식 일 주일전에 한국에 들어와서 순식간에 결혼준비를 다 끝냈다고 한다. 심지어 상견례한지 3일 지났다던가;;; 이 말을 듣고 대포고냥군, 아무래도 결혼식을 3월 말로 잡을걸… 하고 급후회. 준비 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 할 일들만 늘어나고, 서로 스트레스만 받는것 같아 잠깐 든 생각. 빨리 5월이 왔으면 좋겠다. 😀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예식이 끝나고 사진 촬영. 어라… 신랑측 하객 중에 KBS 아나운서 한석준씨가 왔넵… 신랑친구란다. 김징징을 위시한 폭력서클원들 급 관심. 급기야 신랑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행패. 윗 사진에서 제일 뒷 줄 왼쪽에서 네 번째 – 약간 옆으로 얼굴을 기울이고있는 – 사람이다. 드디어, 김징징이 부케를 받을 차례가 왔다. 전부터 긴장된다고 호들갑을 떨었으나 표정은 전혀~. 그녀 특유의 무덤덤 막상 신부가 부케 쓰로잉 포지션에 들어서자 눈이 반짝인다. 사전에 부케가 짧게 떨어지거나 아주 멀리 날아가면 무리해서 받지 말라고 그리 일렀거늘… 김징징의 본능적인 반사신경은 그녀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던 것이다. 짧게 떨어진 부케를 전광석화와 같은 몸놀림으로 아무렇지 않은듯 받아낸 김징징. 그 순간의 감동을 세 장의 사진으로 전한다.

전혀 긴장하고 있지 않은 김징징 (표정상)

심지어 가볍게 웃으면서(!) 받는 김징징

그렇다 그녀는 김징징을 너무 얕보았던 것이다

식이 모두 끝난 후, 교회 윗 층에서 식사를 했다. 2층이 신부측 식당이었는데, 하객들이 식 중에 먼저 빠져나와 쓸고갔는지 음식이 없다. 1층으로 가보니 음식이 그대로 남아있다. 신랑쪽 하객이 적었나보다. 옮겨서 배부르게 먹고서 신랑, 신부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대포고냥군, 꽤나 결혼식을 많이 다녀봤지만, 식 후에 결혼한 커플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은건 또 첨일세… 대단한 영광이다. 역시 폭력서클 ‘육공주파’의 결속력은 대단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응? 응?

그 날 결혼한 컵흘께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신랑되시는 분도 넘흐 성격 좋아보였다. 게다가 일 주일 후에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말에 완전 부럽잖;;;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생업에 다시 뛰어 들어야 한다는건 꽤나 부담스럽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김징징! 두 주먹 꽉 쥐고 열심히 살자굿!

ps. 마지막으로 그 날 사진을 몇 장 올린다.
이 외의 사진이 필요한 분은 따로 요청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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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공주파와 그 Slaves – Canon EOS 5D / EF 24-70mm F2.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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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 받는것이 제일 쉬웠어요 – Canon EOS 5D / EF 24-70mm F2.8L

삼청동 맛 기행 – 천진포자, 먹쉬돈나, 덱스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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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포자 (天津包子) – Canon 5D / EF 24-70mm F2.8L

요즘, 전세대란으로 신혼집 마련에 아주 애로사항이 많다. 전세값은 올라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나가지도 않는 데다 – 주인이 전세값을 올렸다 – 좋은 집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 주말마다 김징징이랑 서울바닥의 부동산을 누비는데도 불구하고 쉽지 않구나;;;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운 남억하우스를 서치하다 지쳐 찾아간 삼청동.

얼마전에 네입허를 보다 우연히 발견한 삼청동에 있는 만두집 ‘천진포자’. 대포고냥군은 만두 중에서 유난히도 찐만두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지금까지는 종로의 ‘취천루’ 와 아시아 10대 레스토랑이라는 ‘딘타이펑’ 을 자주 애용해왔다. 둘 다 대포고냥군이 매우 높이 평가하는 만두집이며 각자 나름의 개성이 있다. ‘천진포자’ 는 삼청동 정독도서관 올라가는 입구, 그러니까 구 먹쉬돈나 자리에 있다. 자그마한 가게. 간판이나 분위기는 나름 좋다. 자리가 나기를 잠시 기다려서 자리에 앉아서 좀 더 자세히 내부를 둘러본다. 메뉴는 아마 네 가지인듯 하다. 고기만두, 부추야채만두, 삼선해물만두, 야채지짐만두. 그중에 부추야채만두랑 야채지짐만두는 품절이란다;;; 일요일은 손님이 너무 많이와서 공급이 딸린다는 주인의 코멘트. 벽에는 만두를 만드는 중국 요리사의 사진이 붙어있다. 호오… 가격이 착한걸!!! 고기만두가 3,000원이다. 일단 만두의 베이직이라고 할 수있는 고기만두를 두 접시를 주문했다. 갑자기, 두사람 모두, 현금이 없다는것을 깨닫고 주인에게 카드결제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안된단다;;; 아뉘! 요즘 세상에 카드 결제 안되는 가게가 어딨냐고!!! 씩씩대며 추운 바람을 가르며 500m 나 떨어진 현금인출기로 달려가 돈을 찾아온 대포고냥군. 여기서 천진포자에 대한 이미지 마이너스 100만점! 심지어 국세청에 고발을 계획중 – 아직 만두를 입에 넣기 전임을 고려바람. 게다가 새로 접하는 대상에 대해 약간은 무시하는 나쁜 버릇을 가진 탓에 네티즌들이 맛있다고 했지만 솔직히 기대 안했던것이 사실. 만두가 나왔다. 만두를 찍어먹는 장이 특이하다. 붉은 고추를 크게 썰어 양념을 해서 칼국수의 다대기처럼 만들어 두었다. 거기에다 묽은 간장을 부어서 장을 만든다. 한 입 베어 물어보니…. ‘헉…. 이, 이, 이건…!!! 향긋한 육즙이 혀 끝을 맴돌면서 큼직큼직하게 으꺤 고기의 씹는 맛이 감칠맛을 더해주는 고나!’ 맛의 달인 및 미스터 초밥왕 버젼 여튼, 천진포자 So marvelous!!! 두 접시를 싹 비우고 나니 국세청에 고발하겠다는 대포고냥군의 독기는 온데간데 없더라;;; 아흥~ 단지, 천진포자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납득할만한 가격에 그 품질을 그대로 지켜 달라는 것이다. 인기가 있을라치면 가격을 올리는 많은 식당을 보면서 – 대체로 맛은 오히려 떨어진다 – 참 아쉬울 때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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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두 – Canon 5D / EF 24-70mm F2.8L

솔직히, 두 접시는 대포고냥군과 김징징의 양에 살짝 모자라더라. 한 접시를 더 주문하려다 문득 생각난 곳이 있어서 그대로 멈추고 가게를 나왔다. 만두를 한 접시씩 먹고도 모자라 또 먹는다고 인간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그렇다! 우리 두 사람, 오늘 작정하고 나왔다. 오늘 맛 기행의 넥스트 Choice는 엠포스의 박대리님이 언제나 강추하는 삼청동의 떡볶이집 ‘먹쉬돈나’!!! 그동안 몇번 그 앞을 지나간 기억이 있지만, 그 때마다 ‘아니, 떡볶이따위 먹으려고 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니! 엘레강스 하지 못해!’ 라고 가볍게 쌩까주었던 대포고냥군. 오늘은 남억쿠루마도 좋은자리에 박아놨겠다, 골목골목 걸어다니면서 다 찾아서 먹어주리라고 다짐했다. 새롭게 옮긴 먹쉬돈나는 정독도서관에서 풍문여고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좌측 골목 안에 있었다. 허억!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줄을 서 있다! 김징징이 나더러 꼭 먹어야 겠냐고 그냥 가자고 징징댔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안돼, 먹고갈꺼야.’ 라고 버팅겼다는…;;;

약 30분을 기다려서야 자리에 앉았다. 메뉴는 역시, 떢볶이 단일 메뉴. 그런데 몇가지 종류가 있다. 치즈, 해물, 부대,야채 떡볶이 등등… 거기다 달걀, 쫄면, 햄 등등의 사리를 추가 할 수 있다. 1인분씩 두가지 종류의 떡볶이를 섞어 주문 가능하다는 주인아줌마의 코멘트. 먹쉬돈나의 떡볶이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전골형 떡볶이’다. 보통은 떡볶이 소스라고 하지, 국물이라 하긴 어려운데, 이건 국물이다. 국물을 떠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으니,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 다 먹고 나니, 공기밥 하나 추가로 밥을 볶아준다. 음… 이건 분식이 아니라, 한끼 식사구나… 이건,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었다기 보다 버섯전골집에서 죽까지 만들어 먹고 나온 기분이다. 만족지수 10점 만점에 9.5점이다. 떡볶이 처럼 간단한 분식이 받을 수 있는 한계 점수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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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 부대 떡볶이 – Canon 5D / EF 24-70mm F2.8L

으하;;; 식당만 두 군데를 다녀왔더니, 배가 찢어질것 같다;;; 둘 다 배를 감싸 안고 잠시 쉴 곳을 찾았다. 이 골목에도 괜찮은 카페가 몇군데 있구나… 오늘은 그 중에서 덱스터 하우스 (Dexter House) 라는 카페를 골랐다. 바깥으로 창이 나 있어 테이크아웃 커피도 판매하고 있고, 원두는 일리 (illy) 것을 가져다 쓰는가 보다. 일리커피 조아!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깔끔하다. 특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좋은 느낌이다. 아저씨도 성격 좋아보이고 말이지… 아포가또랑 라떼를 주문했는데, 뭐… 원두가 좋다보니, 맛도 아주 일품이다. 사실, 오늘 대포고냥군은 완소 오디(5D)랑 렌즈를 테스트 하기로 맘 먹고 나왔는데, 덱스터하우스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바람에 둘이서 김징징, 모델하고~ 대포고냥군,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였다. 그나저나 24-70은 돈 값을 하는 렌즈구나 싶더라. 점점 오디에 적응됨에 따라 결과물도 점점 맘에 들어가는 건 참 다행이다. 덱스터하우스에서의 사진을 몇 장 공개한다.

덱스터하우스 (Dexter house)

덱스터하우스 (Dexter house)

Room 2

Room 2

야리는 김징징;;;

야리는 김징징;;;

ps. 차를 두고서 골목사이를 누비며 자잘한 먹거리를 찾는 재미를 느낀 하루.
신혼집을 어서 구하지 않으면 길바닥에 나 앉아야 하잖;;;

프로포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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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의 푸른박스의 의미는? – Canon 5D / EF50mm F2.5 Compact-Macro

징징양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한 대포고냥군. 결혼식 날짜까지 다 잡아놓고선 무슨 프로포즈냐면 할 말이 없지만, 결혼한 선배들의 조언에 따르면 프로포즈 안하고 그냥 슬그머니 넘어갔다가간 평생 쪼임을 당할거란다;;; 그리고, 징징양도 프로포즈는 꼭 해 달라고 했었거든… ‘어떻게 해줄까?’ 했더니 귀엽게도 편지를 써 달란다. 그러마 했지만, 편지쓰는게 제일 어렵잖;;; OTL

사실, 결혼까지의 과정에 있어서 두 사람 모두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내 아내가 되어주겠니?’ 라든가, ‘나랑 결혼해 줄래?’ 라고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그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뽀인뜨는 분명 필요할 듯 하다.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어영부영 넘겼다가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한 이불 덮고 자고 있더라면 그것도 여자 입장에선 참 꿀꿀한 일일수도… 게다가, 이번에 결혼 준비를 하면서 두 사람 모두 많이 지쳐버렸다. 맘 고생 많이한 우리 징징양을 위해 약간의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면 이유랄까. 이제 곧 며칠 후면 화이트데이고 해서 맘 먹고 징징양에게 프로포즈를 감행하기로 했다.

어제 회사일을 끝내고, 혼자서 명동 롯X백화점으로 갔다. 프로포즈를 하려면 뭔가 링 – ring – 같은 것이 필요한데, 지하철 역사에 연결된 백화점 지하 1층의 보석 매장을 아무리 둘러봐도 맘에 드는 것이 없더라. 잠시 엄청 고민하던 대포고냥군, ‘그래! 역시 프로포즈라면 역시 티파니의 블루박스지!’ 라며 무작정 티파니 매장으로 이동하게된다. 처음에는, ‘어차피 예물로 다이아몬드 링을 할테니, 좀 저렴한 것으로 해야지…’ 라는 맘으로 갔었는데, 막상 Engagement Ring (!!!) 을 보고나니, 다른 링들은 전혀 눈에 들어오질 않는 걸 어떡하냐고요… 비싼 물건만 골라내는 능력을 가진 이넘의 눈을 뽑아버리든지 해야지. 어쩌지 어쩌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27년간 곱게 키운 딸을 얻어오는데 이깟 반지가! 에잇! 하면서 그냥 질러버렸다. 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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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 Setting Ring – Canon 5D / EF50mm F2.5 Compact-Macro

집에 와서 사진을 하나 남겨두려고 포장을 살짝 열어서 보니, 예쁘구나!!! 역시 비싼건 다 예뻐 매크로 렌즈로 촬영해서 아주 커보이는데 사실, 아주 조그맣다. 대포고냥군의 제품사진촬영(!) 전혀 녹슬지 않았다! 여기서 완소 오디 예찬 한번. engagement ring 중에서 가장 작은 모델이니까 0.18ct 정도 되겠다. 티파니세팅의 1ct 다이아몬드 반지라면 가격이 덜덜덜;;;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수박만한 걸로 바꿔줄께… 응? 응?  이제 남은 것은 배수일(?)의 다이아반지로 김징징을 혹하게 만든 다음, 낭랑한 목소리로 편지를 낭독해 결혼 허락을 받아내는 것이다. 이제, 편지만 쓰면 준비물(?)은 모두 갖춰진 셈이다. 글씨라는 것을 안써본지가 어언 십여년이 지났는데, 잘 쓸수 있을래나;;;

대포고냥군 프로포즈 하러 갑니다~♡

ps. 그, 그, 그런데…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죽어야 하나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