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2년 7월월

Lenovo X230T

X230T-3434CTO

X230T-3434CTO

인텔은 2012년 봄, 기존 샌디브릿지 플랫폼을 더욱 발전 시킨 아이비브릿지 라인업을 발표 했다. 아이비브릿지는 기존 샌디브릿지와 아키텍쳐는 동일하나, 내장 그래픽코어가 HD3000 에서 HD4000 으로 업데이트 되었고, 소비전력이 줄어들어 발열이나 사용시간 면에서 개선이 되었다. 사실, 아이비브릿지를 애타게 기다려 왔던 것은 데스크탑 쪽이 아니라 울트라북을 포함한 모바일 쪽이다. 노트북들이 아이비브릿지로 업데이트 되면서 노트북에서도 어느정도 옵션만 타협하면 3D 게임을 나름 원활하게 즐길 수있게 되었고 발열이 줄어들면서 쿨링에 대한 부담도 감소하였으며, 사용시간 역시 길어졌다.

레노보의 씽크패드 라인업도 이에 맞추어 아이비브릿지로 업데이트 되었는데, 엔트리라인의 L430, L530, 하이퍼포먼스포터블 T430, T530, 울트라포터블 X230, X230T, 모바일 웍스테이션 라인업인 W530 등이 그것이다.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X230, X230T 등 울트라포터블 라인업만이 IPS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점은 좀 아쉽다. 대포고냥군은 X230T 가 발매되자마자 레노보 US 를 통해 i7 풀업 모델로 주문을 했고, 20여 일 만에 손에 들어왔다.

외양으로는 이 전 세대의 X220T 와 구별 불가

외양으로는 이 전 세대의 X220T 와 구별 불가

외양은 X220T 와 완전히 동일한데, 상판을 열어보지 않으면 신형인지 그 누구도 – 와입후도 – 알지 못한다. 태블릿 모델들은 셀룰러네트워크용 안테나가 위 사진처럼 돌출되어 있어 일반 X230 과 구분이 된다. 하판 역시 비슷한데,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원래 하판에 붙어 있던, 모델명과 윈도우즈 인증 스티커가 전부 배터리 삽입구 안 쪽으로 이동되어서 매우 깔끔하게 보인다. X220 시리즈와, X230 시리즈는 도킹 솔루션을 공유하는데, 단순히 한 대의 외장 디스플레이와 ODD 베이가 필요한 분은 ‘울트라베이스 시리즈3’ 를, 멀티모니터 솔루션이 필요한 분은 ‘미니독 시리즈3’ 를 구입하면 되겠다.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둘 다, 울트라베이스 시리즈3 의 확장베이에 추가 하드디스크를 넣어 사용중인데 랩탑을 데스크탑 대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솔루션이라 생각한다.

저기 빨간 버튼은 태블릿펜 - 누르면 나온다

저기 빨간 버튼은 태블릿펜 – 누르면 나온다

X230T 의 좌 우측 패널은 X220 시리즈와 거의 유사하다. 단, 아이비브릿지 플랫폼은 기본으로 USB 3.0 을 지원하므로, X220 과는 달리 전 포트가 USB 3.0 포트라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오른쪽에 위치한 내장 하드 베이는 나사 하나를 푸는 것으로 열 수 있는데, X220 과 마찬가지로 7mm 2.5인치 HDD 들만 사용 가능하다. SSD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면, 삼성 830 시리즈, 인텔 320 시리즈 (가이드제거 필요), 크루셜 M4 시리즈 (중간 가이드제거 필요) 등이 사용가능하니 참고. X230 시리즈 역시 mSATA 를 지원하는 m-pcie 슬롯을 하나 제공한다. 주문시에 셀룰러 모뎀이나, msata SSD 를 추가할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X220과 X230 시리즈의 mSATA 는 SATA 2 (3 Gbps) 스펙이라는 점이다. X230 에 채택된 인텔의 7 시리즈 칩셋은 원래 SATA 3 포트를 두 개 지원하지만, 내장 SATA 포트가 하나를 점유하고, 나머지 하나를 울트라베이스용 베이용 SATA 포트에 할당한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SSD 를 랩탑 본체에 설치하게 된다는 점에서, 설계자의 이런 결정은 분명히 아쉽다. mSATA 와 내장 HDD SATA 포트에 6 Gbps 를, 울트라베이스용으로 3 Gbps 포트를 할당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따라서 최신 스펙의 스토리지에 열광하는 유저에겐 내장 SATA 포트에만 단일 대용량 SSD 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X 태블릿은 은근 상판이 두껍다

X 태블릿은 은근 상판이 두껍다

대포고냥군이 가격으로나 무게 면으로나 장점이 있는 X230 이 아닌, X 태블릿을 선택했던 것은 역시 와콤의 전자유도식 펜을 제공한다는 점 때문이다. 필압 – 펜의 누르는 압력을 구분하는 – 기능이 있는 X230T 에 ‘페인터’ 를 구동해 보면, 사이즈는 작지만 와콤의 ‘신티크’ 를 사용하는 느낌이다. X220T 는 펜 입력시 화면 외곽에서 오차가 심한 것이 단점이었으나 X230T 에서는 많이 개선되었다. X230T 는 전자유도식 펜 이 외에도 멀티터치 역시 지원하는데, 윈도우7 에서는 여전히 불편하기 짝이 없으나 2012년 10월에 윈도우8이 출시되면 완전히 다른 기계가 될 것이라 믿는다. 최근 커뮤니티 등에서 삼성 슬레이트에 윈도우 8 을 설치한 사용기를 보다보면 완전 칭찬일색. 게다가 대포고냥군의 X230T 는 6월에 구매해서 윈도우8 업그레이드 프로모션도 받을수 있다능-

아앜- 이건 뭐지-

아앜- 이건 뭐지-

드디어, 논란의 X230 시리즈의 키보드를 이야기 할 차례다. 대포고냥군의 블로그에서 X220 을 소개한 포스팅과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있듯, 레노보는 아이비브릿지 기종 씽크패드 부터 전 라인업의 키보드를 6열 치클릿 키보드로 변경해 버렸다. 씽크패드의 아이덴티티라는 7열 키보드를 버린 것이다. 세계의 씽크패드 관련 포럼들에 아이비브릿지 신기종들의 이미지가 공개되자마자 씽크패드 추종자들의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고, 실제로 판매량도 이전 세대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대포고냥군도 이 전 세대의 그 키보드가 좋다. 특히 X 시리즈의 바디에 좌우로 꽉 들어찬 그 멋진 키보드는 씽크패드를 한 번 사용했던 사람을 놓아 주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새로운 키보드를 며칠 사용해 본 결과, 새로운 키보드는 기존의 클래식 키보드와 외양도 다르고 키감도 다르지만 ‘매우 훌륭하다’. 다른 랩탑들에 흔하게 채택된 치클릿 키보드를 참 많이도 써 보았지만, 그 들 중에 단연 최고의 키감을 제공한다. 단순히 ‘치클릿’ 키보드라고 해서 무시하는 것은 성급하다.

아마도, 레노보는 생산단가 절감, 경량설계 혹은 요즘 유행하는 백라이팅 키보드를 넣기 위해서 씽크패드의 클래식 키보드를 버려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아름답던 예전의 키보드가 그립다. 어느 포럼에서 한 유저가 씽크패드의 변화에 대해 분노하며 썼던 댓글이 생각난다. ‘저는 신형 아이비브릿지 씽크패드들이 팔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에 대해 레노보가 후회하며 다음 세대에서 키보드를 원래대로 돌려 놓도록…’

펜으로 끄적끄적-

구매에 대한 문의는 받지 않는다냥-

구매에 대한 문의는 받지 않는다냥-

패티패티 (Patty Patty)

패티패티의 주방

패티패티의 주방

최근 매 주말 마다 격하게 아껴주고 있는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사실, 센터원 빌딩은 이 전에 ‘을지한빛거리’ 포스팅에 등장했던 ‘마마스카페’가 있는 그 빌딩이라 별로 새로울 것은 없다지만, 주말에 이 빌딩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면, 4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론, 심하게 자주 가고 있다. 오늘은, 그 센터원 빌딩 지하의 ‘패티패티’. 어느 잡지에서 ‘반근 버거’ 라는 – 고기 300g 패티가 들어간 – 것을 보고서 꼭 먹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그것이 패티패티의 버거였다능. 패티패티는 최근 핫한 스테이크 레스토랑인 ‘붓처스 컷’ 과 같은 SG다인힐 – 삼원가든 패밀리가 경영하는 – 의 라인업 중 하나이다.

대포고냥군이 지금껏 살면서 먹어본 버거 중에 으뜸은, 그러니까 5년전, 2007년 애드텍 참석차 갔었던 시카고의 네이비피어 (Navy Pier) 의 치즈 버거였다. 석쇠 그릴에서 직화로 구워낸 두꺼운 고기 패티에 치즈만 녹여 얹어낸 그 치즈 버거는 실로 감동이었다. 대포고냥군은 그 이후로 쭈욱, 고기와 치즈 외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참으로 육식육식한 버거만 보면 그 때, 5년 전의 그 치즈버거와 맛을 비교하게 된다. 패티패티에는 BRB 라는 스테이크 패티 + 치즈 버거가 있다.

사진이 좀 밝게 나온듯, 실내는 의외로 어둡다

사진이 좀 밝게 나온듯, 실내는 의외로 어둡다

BRB를 Fatty Patty - 300g 패티 - 로 먹어보자!

BRB를 Fatty Patty – 300g 패티 – 로 먹어보자!

주말에는 패티패티에서 버거를 주문하면, 약간의 프라이드 포테이토랑, 소프트 드링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 중이니 참고. 육식육식한 치즈버거를 찾는 대포고양군은 BRB 버거를 300g 버젼으로, 도돌미와입후는 졸라머쉬룸버거 – 고르곤졸라 치즈 + 버섯 – 를 주문했다. 주말엔 이렇게 둘이서 반근버거를 포함해 주문해도, 1만 8,500원. 꽤 괜찮은 가격이다. 그것도 주차 4시간 포함해서 말이다.

크- 비쥬얼 좀 보소

크- 비쥬얼 좀 보소

주문한 버거가 나왔다. 앜- 느므 좋다. 무료 (!) 프라이드 포테이토에 뭍어있는 씨즈닝도 꽤 맛있다.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 핏 물에 거부감이 없는 분이시라면 꼭 미디엄으로 패티를 익히길 바란다. 패티패티에 방문했던 두 번 중에 한 번은 미디엄으로, 다른 한 번은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했었는데, 미디엄 쪽이 확연히 부드럽고 좋았던 기억이다.

아앜-

아앜-

아- 독자들을 위해 좀 더 가까이서 찍어본 BRB Fatty Patty 버거. 햄버거 빵 자체는 일반 스탠다드 버거와 크기가 똑같아서, 별로 부담이 없으나 아름다운 고기 패티의 크기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비슷한 컨셉의 패스트푸드 햄버거 중엔 맥도날드의 ‘더블쿼터 파운드’ 가 있으나, 육즙 하나 없이 바싹 말라 있어 목이 턱턱 메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BRB 버거의 패티는 꽤 맘에 든다. 매우 부드럽고 촉촉한데다가 고기자체의 풍미도 꽤 좋다. 대포고냥군이 보통사람보다는 훨씬 느끼한 음식을 좋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시장이라는 특성상, 그 느끼함을 많이 억제하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이 좀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이다. 솔직히 고기냄새가 더 났으면 좋겠고, 버거 안에 들어있는 여러장의 피클은 난 필요없다능… 여튼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이다.

도돌미와입후는 졸라머쉬룸 버거-

도돌미와입후는 졸라머쉬룸 버거-

도돌미 와입후는 ‘졸라 머쉬룸버거’를 주문했다. 졸라 시리즈는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간 버거들인데, 대포고냥군은 토마토 슬라이스가 들어간 버거를 싫어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주문하지 않을 버거다. 왠지 이전 포스팅에서 이태원의 자코비버거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기억이 났다. 그래도 고기와 야채의 균형잡힌 맛의 버거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BRB 같은 ‘오로지 고기’ 류 버거보다는 이 쪽을 권한다. 그래도 BRB 버거 부터 드셔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