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0년 10월월

비너스식당 @ 홍대

비너스 식당. 홍대 앞에 있는 식당 중에 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알고 있다. 주차장 길을 지나다 몇 번 곁눈질로 본 일이 있었을 뿐, ‘이름난 잔치치고 먹을 것 없다’ 는 말 때문인지 오히려 너무 많이 알려져 뭐 별것 있을까 싶어 그냥 지나쳤던 곳.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꽤 괜찮았던 식당이어서 대포고냥군의 선입견을 고개숙여 반성했던 기억이 난다. 이 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소니 NEX-3 를 구입하고서 테스트겸 나간 홍대 나들이 날에 우연히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비너스식당앞을 지나갔었고, 마침 그때 배가 쪼그라들 정도로 배가 고픈 상태였다는. 바깥에서 이리 저리 사진을 찍다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오키나와 스타일의 메뉴와 가벼운 알콜을 파는 비너스식당. 오키나와 스타일이래서 그런건지 일본 영화 ‘메가네’ 도 생각나고, 메뉴에 준비된 요리들을 보니, ‘심야식당’ 이나 ‘카모메식당’ 도 생각나는 그런 분위기. 먹어보고 싶은 요리들이 꽤 많다. 이제는 한국에서 좀 흔해졌다 싶은 나베나 돈부리 류를 제외 하고 Meal 분류에 있는 오키나와 가정식, 헬싱키 가정식, 노르웨이 가정식은 꽤 궁금하다. 역시 ‘카모메식당’ 의 영향인건가. 식당 안에 흐르는 음악들도 뭔가 우쿨렐레 띵가띵가 혹은 하와이 훌라 스타일이라 왠지 휴양지에 있는 듯 한 느낌.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소보로라이스와 고바야시풍 야키소바 (?) 그리고 맥주 한잔을 주문했다. 음식은 고루고루 괜찮은 정도다. 사실, 이번 포스팅은 NEX-3 + 16mm 팬케익 렌즈의 테스트 포스팅 정도로 봐 주셨음 한다. 비너스 식당은 다시 한번 가 볼 생각이다.

겉만 봐도 신경을 꽤나 쓴 비너스식당

겉만 봐도 신경을 꽤나 쓴 비너스식당

샤방샤방 일러스트 간판

샤방샤방 일러스트 간판

메뉴판

메뉴판

비너스식당

비너스식당

도돌미와입후 입장

도돌미와입후 입장

술과 음식이 있는 원앤온리 러블리 비너스 키친

술과 음식이 있는 원앤온리 러블리 비너스 키친

주인아저씨, 저 위에 '원앤온리' 스펠링 틀렸어욤-

주인아저씨, 저 위에 ‘원앤온리’ 스펠링 틀렸어욤-

500cc 를 쥬스마시듯 원샷하는 도돌미와입후

500cc 를 쥬스마시듯 원샷하는 도돌미와입후

뭔가 내부 인테리어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뭔가 내부 인테리어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야자나무 = 오키나와 삘

야자나무 = 오키나와 삘

가쓰오부시가 너울너울 춤추는 야키우동

가쓰오부시가 너울너울 춤추는 야키우동

 

제목 : 메종드상도의 나날

이 이거슨...

이 이거슨…

이거슨, 유즈드프로젝트의 재간둥이 즈흐군의 솜씨.
이거 뭐- 즈흐군이 그리기만 하면 대포고냥군이 십 년은 젊어져 버리는거였어-
야근 폭풍 몰아칠 당시의 징징양도 잘 묘사되어 있고-
메종드상도의 냥이 사 남매들의 권력구조도 한번에 알 수 있다능-
즈흐군 완전 감사-!

앙상블 디토 @ 열린극장 창동

9월 4일 토요일 늦은 저녁 7시 30분,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있었던 앙상블 디토의 연주회. 부지런한 문설탕님이 미리미리 – 무려 2개월 전에 – 예매해 주신 덕분에 단돈 만 오천원으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설탕님, 쥴리윤님의 부모님과 친구분, 언니까지 오셔서 뭔가 노원, 도봉구 가족 화합의 날 같았던 이 날의 공연은, 2008년 여름 예술의전당에서의 ‘앙상블 디토 플러스’ 이 후 두번째 앙상블 디토와의 만남이다. 피아니스트가 임동혁에서 지용으로 바뀌는 등 멤버 구성에 변화가 있다. 클래식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오디오로 듣는것과 실황연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피아노 터치의 강약은 더 극적으로 느껴지고, 현악기의 소리는 날이 선 칼로 천을 갈라 나가는듯 하다.

연주 중간에 있었던 지용과 리차드 용재 오닐의 이런저런 인삿말과 공연과 연주곡에 대한 설명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연’  –  연주 브로셔나 티켓등에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았었음에도 – 이라고 해서 좀 의아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왔었던 걸까. 도돌미와입후랑 대포고냥군 뒷 자리에도 아이들이 너 다섯이나 있었는데, 공연 내내 의자를 발로차고 떠드는 바람에 참으로 신경 쓰였었다. 저렴한 티켓 가격도 그렇고, 성인들과 아이가 있는 학부모에게 뭔가 이중으로 마케팅을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공연이 끝나고 렬렬하게 기립박수를 날렸건만 앵콜곡은 없었다. 그래도 한 곡쯤은 해 주었으면 좋았을것을…
공연중에 아이들이 떠들어서, 간주때 박수치는 무식함 때문에 분명 삐졌을거라고 생각도…
만 오천원에 앵콜곡까지 바라는건 염치없다는 생각도 조금…
소심하다 역시 우리는…

서울열린극장 창동

서울열린극장 창동

공연장이 이렇게 생긴 탓에 서커스 천막에서 공연했다는 말이-

공연장이 이렇게 생긴 탓에 서커스 천막에서 공연했다는 말이-

집 가까이 이런 공연장이 있으면 좋겠다

집 가까이 이런 공연장이 있으면 좋겠다

리차드님 얼굴 잘라서 미얀-

리차드님 얼굴 잘라서 미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