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9년 4월월

봄나들이

아른아른 봄날

상도동으로 이사한 이 후로, 회사에선 일 때문에, 퇴근후엔 무릎을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 어머니 신경쓰랴 맘 편히 쉴새도 없었던 도돌미와입후를 위해 짧은 봄나들이에 임했다. 한 낮 23도를 넘나드는 완연한 봄날이 계속 되었음에도 우린 왜 벚꽃이며, 목련이며, 개나리가 이렇게나 흐드러지게 피도록 몰랐던 걸까. 새로 이사한 상도동 집은, 오래된 5층 건물의 아파트라 동과 동사이 간격이 넓고 나무도 많아 서울이 아닌듯한 착각이 들 정도-

거의 3주만에 홍대 카페플랫을 찾았다. 일요일 오픈 첫 날 –  일요일은 원래 휴점 – 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한가로운 분위기. 카페플랫의 두 남♡녀 마스터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하지만, 고냥들을 집에 버리고 왔다는 것을 바로 눈치 채시곤 급 실망- 역시, 우리 부부보다 고냥들이 더 인기자! 일부러 카페플랫에서 식사를 할 생각으로 아침도 거르고 쫄쫄 굶고 갔던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 플랫밀과 버섯도리아를 주문해서 허겁지겁 흡입했다. 플랫밀 너무 귀여운듯- 버섯도리아는 어린이 입맛인 대포고냥군에게 딱이었다. 맛있게 먹고서 수다를 막- 떨고있는데, 마스터 (남) 님이 서비스로 아포가또를 가져다 주시는게 아닌가. 오오- 우리는 드디어 카페플랫의 마스터님들과 절친이 된 것일까! 비록 고양이를 팔아 만든 절친이지만 뿌듯하다!

남♡녀 마스터님들, 만들어 주신 ‘절친 아포가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이사하느라 고냥들이 땟국물이 줄줄- 흘러서요. 담에 올 땐, 보송보송하게 빨아서 꼭 델꼬 갈께요-

여유여유- 징징

‘플랫밀’ 먹는 징징

어린이 입맛 대포고냥군의 ‘버섯도리아’

밥을 먹고서 조금 노닥노닥 하다가 플랫을 나왔다.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고 싶어하는 도돌미와입후를 위해, 차를 세우고 걸을만한 곳을 찾다가 ‘당인리 발전소’ 발견! 꽃놀이온 사람들에게 내부를 개방한단다. 차도 주차 가능! 자주 지나다니던 당인리 발전소가 이런 곳이었구나. 엄청 넓구나- 도돌미와입후와 사진을 찍으면서 꽤 걸었다.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절정에 달하고 있는 요즘, 흔한 꽃구경 한 번 못 데려간 것이 도돌미와입후 한테 괜히 미안하다.

그래도 도돌미와입후, 조금만 참자규! 분명 한가롭게 쉴 수있는 날이 올거라규!

개인적으로 개나리 좋아하는 대포고냥군

우쭐우쭐-

신난 징징

YEAH-!

광징징

행복한 고양이

10분 째 까치와 싸우고 있는 바둥

메종드상도에서의 2주가 지났다. 아직도 정리할 것이 태산이지만, 낡은 집의 보수공사는 대충 마무리 된 듯하다. 움푹움푹 패인 문틀, 창틀을 페인트로 칠하고, 오래되고 촌스러웠던 부엌의 시트지를 몽땅 깔끔한 것으로 바꿨다. 그러나, 오래되서 덜컹대는 구식 샷시는 도리가 없는 것. 롤 블라인드로 가려보겠다고 홈플러스에 갔다가 판매원의 꼬임에 넘어가 욜라 비싼 맞춤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계약해 버렸다. 역시 돈이 좋은것이다. 오후에 블라인드의 틈 사이를 통과한 빛이 거실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매우매우 흡족하다.

무엇보다도 집이 넓어져, 고양이들의 행복지수가 대략 1,000%는 상승한듯 하다. 설문조사 결과, 구름이는 ‘일일 일조량에 대해 완전 만족이다.’ 라고 했고, 바둥이는 ‘우다다 직선코스가 약 3배 가량 길어진 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 라고 했다. 2주간 열심히 뛰어다닌 탓에 운동량이 많아진 바둥이는 확실히 몸무게가 더 줄었다. 완전 포근한 안방을 고양이들이 점령해 버렸다는 점을 제외하곤 불만 제로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또 하나의 시설 (?) 이 온다. 캐기대 중이다.

시설을 본 연후에 우리 고양이들, 아마 해외 UCC의 닌텐도 선물로 받은 애들 처럼 소리지르지 않을까 싶다.

닌텐도애색들이 궁금하다면?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