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도돌미와입후와 대포고냥군은 여느 토요일과 다름없이 느지막하게 일어나 꾀죄죄한 몰골로 ‘인터넷서핑 > 바둥, 구름, 우키, 봉봉이랑 침대에서 빈둥거리기’ 를 무한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다 도돌미와입후에게는 갑작스러운 당 떨어짐이 찾아왔고 대포고냥군은 공포스러운 스킬 ‘개 짜증’을 시전하려는 도돌미와입후를 급히 챙겨 식사를 하러 나가게 되는데… 이렇게 시작된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의 우걱우걱 여정은 ‘역전회관’ 을 시작으로 광화문 ‘씽크커피’ 를 거쳐 홍대까지 이어져, 하루 소비의 백 퍼센트가 고스란히 먹을 것으로 들어간 하루. 엥겔지수로만 보면 우리는 완전 최 빈민층이라능.
그래도 요즘은 한 해 며칠 만날 수 없는, 말 그대로 ‘쾌청’ 한 날씨에, 해가 지면 기분 좋게 쌀쌀한 것이 밤 늦게 까지 도돌미와입후와 데이트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인듯 하다. 오랜만에 들른 역전회관의 육회비빔밥과 선지국은 역시나 최고였고, 커피 공정무역, 유기농, 그늘재배 (왜?) 커피를 내 세우는 씽크커피도 꽤 괜찮았다. 그렇게 사람의 왕래가 많은 삼청동 입구에 있었음에도 무료주차 였다는 점에 도돌미와입후가 진심으로 좋아했다.

아는 사람은 아는 역전회관의 최강 ‘육회 비빔밥’

비비면, 대략 이런 비쥬얼

선지국은 ‘밥 빼고’ 주문하자

하아- 1분만 늦었더라도 온 세상이 ‘개 짜증’ 으로 가득찰 뻔-

광화문 ‘씽크커피’

카페오레, 스패니쉬 라떼 그리고 당근 케익

상수역 당인리 발전소 근처에 차를 세우고

젊은이가 넘쳐나는 홍대에 온 도돌미와입후

ㅅㅎ, ㅈㅎ 를 만나러 제네럴닥터에 왔다

ㅈㅎ군 모하심?

티코스터를 달고 있는 ㅈㅎ군과 정제닥님

유즈드프로젝트가 마치길 기다려서

큐브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가게 ‘노 사이드’
이 날, ㅈㅎ군의 소개로 찾아갔던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집, ‘노 사이드’ 도 아주 맘에 들었다. 왠지 히로시마 컵스의 열혈 팬인 듯한 주인 아저씨는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 캐 오래걸림 –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 내 놓았고, 한 잔에 만 삼천원 씩이나 하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와 닭 껍질 폰즈는 환상의 하모니였다능. 가게 안에서 사진을 못 찍게 해서 안타까웠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오코노미야키에 오징어, 새우, 마요네즈 토핑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한 판에 19,000원 정도다. 양은 둘이서 한 판이면 충분.
가게에서 나와서 당인리 발전소 앞에 세워둔 차까지 가던 길에 ㅈㅎ네가 쏜 스탠딩커피의 레모네이드를 맛 보았다. 보는 앞에서 레몬을 스퀴즈로 짜서 바로 넣어주는데, 한 컵당 최소한 레몬이 3개는 들어가는 듯 하다. 항상 가루로 만든 레모네이드만 맛 보았던 대포고냥군에겐 이거슨 신세계였다능. 다들 한 번 드셔보시라능-

엥겔지수 백퍼센트 였던 날의 피날레는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