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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Nespresso) & 에어로치노 (Aeroccino)

네스프레소 머신 에센짜 (Essenza) 와 에어로치노 (Aeroccino)

매일매일을 로스팅한 커피콩 (Whole Bean) 을 그라인더로 갈아서 가루내고 모카포트에 꽉꽉 눌러담아서 빡세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던 신창동 커피 장인 대포고냥군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든 회의감. 젠장, 얼마나 맛있는 커피를 먹어보겠다고 이 고생을! 더 이상 이 짓 못하겠다며 다 뒤집어 엎어 버린 커피 장인 대포고냥군은 놋떼백화점의 네스프레소 부티크로 달려가 네스프레소 (Nespresso) 머신과 에어로치노 (Aeroccino) 를 가벼웁게 질러주신다.

짧은 시간에 강한 압력의 증기로 커피를 추출해내는 에스프레소 (Espresso) 를 즐기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모카포트 (Moka Pot) 을 이용하거나 에스프레소 머신을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귀찮다는것;;; 그나마 에스프레소 머신은 모카포트 보다는 좀 낫긴 하지만 커피콩을 갈아야 하고, 눌러담아야 하고 – 탬핑 (Tamping) – 커피를 추출한 노즐의 세척이라는 귀차니즘의 압박은 여전하다. 라떼를 한 잔 만들라 치면, 여기저기 커피가루는 질질 흘리고, 우유는 끓어 넘치고… 난리법석이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나온 것이 팟 (pod) 커피. 한국에선 거의 볼 수 없는 방식인데, 에스프레소를 한 잔 추출할 분량의 커피가 든 동그란 부직포 백이 진공포장되어 있다. 이 부직포 백을 통째로 에스프레소 머신의 노즐에 넣어서 커피를 추출한 후, 간단하게 뒷 처리를 할 수 있다. 해외에서 팟 커피는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 되어있으며,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의 노즐에 팟 커피 대응의 어댑터를 추가하는 것 만으로 사용가능 하다는 점이 장점 되겠다. 그-래-도-귀-찮-다. 로스팅한 커피의 맛과 향기를 더 신선하게 보존하면서 더욱 더 깔끔하게 커피를 즐길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고안된 것이 이 캡슐 커피이다. 현재, 캡슐커피 시장에는 오늘 소개하는 네슬레 (Nestle) 의 네스프레소 (Nespresso), 이탈리아 커피브랜드 라바짜 (Lavazza) 의 라바짜 블루 (Lavazza Blue), 그리고 아직 한국에는 정식으로 진출하지 않은 일리 (Illy) 의 캡슐커피 등 몇가지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Various Nespresso Capsule

현재 시장에는 다양한 블렌딩의 네스프레소 캡슐이 출시되어 있다. 기본 캡슐은 크게 세가지 특성을 가진 열 두개의 캡슐로 구성되어 있다. 에스프레소 레인지 (Espresso Range) 에는 강하게 배전되어 짙은 맛을 내주고 라떼나 카푸치노에 적합한 리스트레또 (Ristretto) – 검정 캡슐 – 와 아르페지오 (Arpeggio) – 보라색 캡슐 – 를 포함하여 총 일곱 종류의 캡슐이, 부드러운 아메리카노로 마시기에 적합한 롱고 레인지 (Lungo Range) 영역에 두 종류,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이나토 레인지 (Decaffeinato Range) 영역에 세 종류의 캡슐이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 간간히 한정판 캡슐이 생산되어 판매된다고 하니 언젠가 한 번 구매해 볼 예정이다. 알록달록 여러가지 색상으로 그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네스프레소 캡슐은 작은 알루미늄 용기안에 블렌딩된 분쇄커피가 들어있고 나머지 한 쪽은 호일로 팩키징 되어있다. 네스프레소 머신 안에서, 캡슐은 호일의 반대 편으로 뜨거운 스팀이 주입되고 호일쪽은 격자모양으로 구멍이 생겨 커피가 흘러나오게 된다… 그럼, 실제로 커피를 추출해 보자.

머신의 후면 – 물탱크

롯데백화점의 네스프레소 부띠크에는 구입가능한 네스프레소 머신이 서 너 종류가 있었는데, 실제로 캡슐에서 커피를 추출해 내는 능력에는 차이가 없다고 했다 – 동일 스팀 압력 등. 컵 워머, 밀크 스티머 등 편의기능 유무에 따라 가격이 33만원에서 55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네스프레소 에센짜 (Essenza) 는 그 중에 가장 컴팩트 하고 기본 모델로써 집에 가져와서 박스를 풀어보니 매장에서 봤을 때 보다 더 작고 앙증맞게 느껴진다. 상위 기종으로는 르 큐브 (Le cube) 와 컨셉트 (Concept) 가 있는데, 대포고냥군은 밀크스티머가 달린 컨셉트가 참 갖고 싶었더란다. 뭐 실 사용에서 편의성을 따지기엔 오히려 에센짜 + 에어로치노 조합이 훨씬 뛰어날 것 같아 맘을 접었지만 말이다. 에센짜의 후면에는 물 탱크가 있다. 깨끗한 식수를 2/3 정도 채우자. Starter Guide 에 의하면 박스에서 꺼내 처음 커피를 추출하기 전에는 예열 후에 여덟번 정도 캡슐 없이 더운 물을 흘려 내리라고 되어있다.

배하사! 캡슐을 장전하라!

머신 위쪽의 레버를 위로 당겨 열어보자. 캡슐을 삽입할 수 있는 홀이 보인다. 홀의 모양에 맞추어 캡슐을 옆으로 끼워 넣고 레버를 내리면 추출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네스프레소 에센짜에는 추출 버튼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에스프레소 추출, 나머지 하나는 롱고 – 아메리카노 – 추출용이다. 물탱크에서 히터를 거쳐 데워진 고압의 스팀은 캡슐을 뜷고 지나가 노즐을 통해 나오게 되는데, 두 버튼의 역할은 추출 시간외에는 완전히 동일한 듯 하다. 어차피 하나의 캡슐의 적정 에스프레소 추출량을 초과하면 점점 묽어져 끝내는 온수만 나오니까. 그리고 버튼에는 추출량을 프리셋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사용하는 컵 용량에 맞추어 세팅해 두면 알아서 멈춘다. 버튼을 누르면, 약간 큰 동작음과 함께 커피 추출이 시작된다. 아마도 첫 추출 과정을 보게 된다면 누구라도 뛰어난 그 커피 향에 놀라고, 커피 위를 두껍게 덮고 있는 황금색의 크레마에 다시 한 번 반하게 될 것이다.

크레마 킹왕짱 T-T

자, 그럼 에어로치노 (Aeroccino) 는 뭐하는데 쓰는 물건인고? 우선 네스프레소 에센짜를 잘 살펴보면 밀크스티머가 따로 없다. 대포고냥군은 라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라떼를 만드려면 우유를 데워야 한다. 약간의 우유 거품이 있다면 더욱 훌륭할 것이다. 그렇다. 에어로치노는 휘핑기능이 있는 밀크스티머다. 뚜껑을 열고 내부를 살펴 보자. 고무패킹이 달려 있어 완전 밀폐가 되는 투명한 뚜껑을 열면 우유가 눌어 붙지 않도록 코팅이 되어 있는 내부가 보인다. 바닥에 튀어 나와 있는 돌기에는 우유를 휘저어 거품을 만들어 주는 팁을 끼울 수 있다. 팁은 두 가지가 제공된다. 라떼용의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주는 팁과 카푸치노의 빡빡하고 밀도있는 거품을 만들어주는 스프링이 달린 팁. 눈금선에 맞추어 우유를 붓고 – 위는 라떼, 아래는 카푸치노 – 뚜껑을 닫고 돌리면 끝이다. 또 하나 에어로치노의 놀라운 기능은 찬 우유를 거품낼 수 있다는 것! 아이스라떼 등에 차가운 우유 거품을 올리면 완전 킹왕짱이겠는걸…! 원래 에어로치노는 12만원 8천 얼마얼마에 판매되고 있다. 네스프레소 머신과 함께 구매할 경우 에어로치노를 5만원 할인해 주는 행사를 하고 있으니 구입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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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에 모카포트로 라떼를 만들어 먹던 시절엔, 우유를 데우려면 잠깐도 한 눈을 팔지 못했다. 큰 비이커에 우유를 담아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두고 간간히 저어야 하고 까딱 잘못하면 우유를 태워먹기 일쑤였다는… 네스프레소와 에어로치노는 이런 귀차니즘을 극복하는 최선의 솔루션이다. 그러나, 캡슐커피는 비싸다. 얼마전 부터 가능해 졌다는 네스프레소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캡슐을 주문할 경우, 개당 720원 꼴이다. 대포고냥군은 머신을 구입하면서 네스프레소 캡슐 250개를 함께 사 왔다. 18만원. 꽤 비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요모조모 따져 본 결과 캡슐 커피가 가진 장점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했다. 네스프레소가 아닌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했더라면 아마 커피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은 적었을 지는 모른다. 하지만 대포고냥군과 징징양이 200그램들이 원두 한 봉지를 소비하는데는 도대체 얼마나 걸릴까? 로스팅한지 10일이 지나면 상당히 산화가 진행된 커피를 마시게 되는 것이고, 그럴 바에야 커피 전문점에서 그때그때 신선한 커피를 마시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물론 4-5인 가족이 모두 커피 매니아라면 당연히 보통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나을 것이다.

네스프레소는 당신의 최소한의 수고로 최고의 맛의 커피를 맛 볼수 있게 할 것이다. 구입 전에 당신의 커피 소비량을 따져보고, 유통기간이 지난 커피콩을 얼마나 많이 버리고 있는지를 따져보라.

대포고냥군과 징징양 자전거를 사다! – 미니벨로 비토와 미니비토

아름다운 미니벨로 비토

최근, 자전거 열풍이다. 아침 출근 길에서도 민망한 쫄바지 차림에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사실,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대포고냥군의 허리에 살이 붙기 시작하면서다. 간식을 줄이는 정도로는 더 이상 다이어트가 불가능 하다고 느끼고 있을 쯔음, 뭔가 자연스럽게 지방을 태울 수 있으면서 재미있는 그런 활동을 찾다보니 자전거가 딱이었다. 게다가 이 전 직장에 있던 직원 중에 자전거에 푹 빠져 살던 이가 하나 있었는데 – 조 모양, 성남에서 광화문까지 자전거로 출퇴근 – 이 친구가 처음에는 마른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더니 완전 말라서 근육만 남더라는… 결혼하고서 17개월, 징징양이나 대포고냥군이나 불어난 뱃살에 – 징징양은 허벅살에 – 숨이 가빠져만 가고 우리는 자전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고민인 것이다… 자전거를 덜컥 사 놓고선 몇 번 타다가 집안에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적당한 가격대의 자전거를 사서 타 보기로 했다. 좁은 집에 보관하기에 덩치 큰 MTB는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해서 작고 예쁜 미니벨로 – 휠의 지름이 16인치에서 20인치 사이의 작은 자전거 – 를 찾다가 비토라는 자전거를 알게된다. 비토는 빌리온 (Billion) 이라는 일본 자전거를 베이스로 만든, 아주 심플하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형 프레임에 20인치 휠을 달고 있는 미니벨로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데다가 네이버의 비토 카페를 뒤지다 보니 좋은 부품으로 교체하면 엄청 이뻐지는 것이 뭐랄까 튜닝하기에 좋은 프레임을 가진 자전거랄까;;; 그런 생각에 올림픽 공원 주변에 있던 큰 자전거 샾에 가서 비토를 덜컥 싣고 와 버렸다. 징징양은 16인치 휠을 가진 아이보리색 미니비토를 질렀다. 가격은 두 자전거가 거의 똑같다. 단지, 휠 사이즈가 다르고 프레임이 더 작으며 앞 크랭크에 변속기가 없는 것이 다른 점이다. 자전거를 싣고 온 날, 대포고냥 – 징징 부부는 안방에 자전거 두 대를 들여놓고 흐뭇하게 쳐다보면서 잤다는…

비토 컵흘 – 잠수교 앞

녹두장군 전봉준 헤어스타일 징징

집에서 홍대앞까지 몇 차례의 라이딩 후에 약간 자신감을 얻게 된 우리 부부는, 드디어 처음으로 장거리 라이딩을 해 보기로 한다. 대포고냥군은 항상 궁금했던 것이 ‘삼성동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이 가능할까?’ 였다. 그렇다고 아침에 출근한답시고 무대뽀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중간에 체력부족으로 다리 후달리다가 한강에 빠지면 큰일이니, 주말에 징징양이랑 미리 한 번 체험해 보는셈 치고 가 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낮에 한강 자전거도로로 나오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오옷, 이것은 우리가 몰랐던 세계였던 것이다. 날씨도 자전거 타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군하.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너무 상쾌하다. 그런데, 징징양의 비토미니는 휠이 작아서 아무리 열라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안난다. 내가 조금만 속도를 올려도 뒤로 쳐진다. 그런데 페달은 대포고냥군의 3배는 빠르게 밟고 있다는. 안습징징양. 그래도 미니비토는 이쁘긴 하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아가씨 들이 징징양의 자전거를 보고선 다들 이쁘다고 한마디씩 한다. 징징은 그 말에 좋아하긴 하지만, 표정은 죽을 것 같아 보인다.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징징~

결국 우리는 해가 지기 직전에 청담동 엠넷 앞 탐앤탐스에 도착했다. 용산에서 여기까지의 거리는 약 15Km.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 길 좋은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다리를 건넌다든지 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구나. 완전 허기져 비실비실 불쌍하게 보이던 우리는 – 그것도 청담동 가운데서! – 페퍼로니 프레즐 하나와 라떼를 마시고 좀 살아났다. 아흑, 문제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거! 다리가 후달린다. 딱딱한 안장에 장시간 시달린 엉덩이는 이미 내 것이 아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루트는 한강 남단 자전거 도로로 잡았다. 반포대교의 조명이 화려하다. 어라 물도 뿌리네… 집에 도착하니 거의 8시 30분이 다 된 시간이다. 그래도 대포고냥 – 징징 부부는 뭔가를 해냈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뿌듯했다는. 앞으로는 일주일에 주중에 가볍게 하루, 주말에는 약간 멀리 라이딩을 즐기기로 했다. 명박 앤 만수 컵흘이 경제를 개판쳐서 살기도 팍팍한데, 이럴 때 우리 부부는 기름 값도 아끼고 몸이나 만들어야 겠다. 징징양과 함께 자전거라는 즐거움을 알게되어 참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대포고냥군과 징징양의 모험’ 루트를 공개한다.

강변 자전거도로 (북단) > 영동대교 > 청담동 엠넷 > 강변자전거도로 (남단) > 반포대교 > 집 (총 30Km)

강변 자전거도로 (북단) > 영동대교 > 청담동 엠넷 > 강변자전거도로 (남단) > 반포대교 > 집 (총 30Km)

 

 

후지필름 클라쎄 S (Fujifilm Klasse S)

사용자 삽입 이미지

Klasse S – Klasse S / Kodak 400

징징양이 그랬다. 천 만원이 넘는 DSLR 을 사 본들, 직장인인 대포고냥군이 일 주일에 몇 번이나 들고 다니겠냐고. 머 맞는 말이다. 어쩌면 언제 어디서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 피사체가 의식하지 않는 카메라가 궁극의 카메라일지도 모른다. P&S – Point & Shoot – 카메라 라고 한다. 언제든 가볍게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캔디드 촬영에서 셔터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쓰는 소형 카메라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면 궁극의 P&S 카메라는 핸폰에 붙어있는 카메라인가? 결과물의 퀄리티를 따지지 않고 P&S 카메라를 고른다면 폰카에서 수많은 토이카메라까지 그 선택의 폭은 끝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면서 SLR 카메라 못지않은 결과물을 원한다면? 이 전에 대포고냥군의 블로그에서 리코  GR-D를 소개하면서 언급했던 럭셔리 P&S 카메라 셋이 있다. 라이카의 미니룩스, 콘탁스의 TVS, 그리고 리코의 GR-1V. 이제 거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오늘 소개할 카메라는 후지필름의 럭셔리 P&S 카메라 클라쎄 S (Klasse S) 다.

대포고냥군은, 얼마전 필름스캐너도 샀겠다. 성능좋은 필름 똑딱이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물망에 오른 기종이 콘탁스의 T3. 사실 T3 는 무지막지한 성능을 가진 카메라다. 담배값 크기의 티타늄 제 바디에 칼짜이스의 전설적인 조나 – Sonnar – F2.8 35mm 렌즈를 탑재하고 왠만한 SLR 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단점은 콘탁스가 카메라 사업을 접어 단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중고가 80만원을 넘어가는 살인적인 가격 – 상태에 따라 다를수 있음. T3 블랙 – 에 고질적인 렌즈 배리어문제 – 전원을 껐을 때 렌즈 경통이 들어가면서 그 앞을 막는 차단장치에 종종 문제가 생긴다 – 때문에 민트급의 T3 를 발견해 놓고 구입 직전까지 가서 취소하기에 이른다. 그래, 지금 생산되는 카메라를 사자. 사실, 돈을 무한정으로 써 댈 수 있다면 아마 대포고냥군은 라이카 MP 블랙페인트에 35mm 렌즈를 샀을게다. 대충 500 정도 들겠네;;; 100 만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는 소위 럭셔리 똑딱이, 게다가 현재 생산 중인 카메라. 그렇게 선택한 카메라는 후지필름의 클라쎄 S 였다.

원래 클라쎄는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38mm 렌즈 버젼인 클라쎄 S 와 28mm 버젼인 클라쎄 W. 둘다 8,000 대 씩만 한정 생산되며 전량 일본 생산품이다. 28mm 버젼인 W 는 품절되어 구하기도 어려웠을 뿐 더러, 28mm의 화각은 여행시 외에는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화각이라 무난하게 S 로 구입했다. 징징양하나, 대포고냥군 하나 그래서 총 두 대의 신품 클라쎄가 회사로 배송되어 왔다. 똑딱이 두개에 150만원;;; 덜덜덜;;; 자자… 3개월 할부니까 너무 부러워들 마시라.

클라쎄 S 는 후지논 (Fujinon) 슈퍼 EBC 38mm 렌즈를 채용했다. 후지논 렌즈는 원래 방송용 렌즈에서 최고라는 평을 받는 렌즈로 뛰어난 해상력과 묘사력으로 베일듯한 샤프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 헥사논 렌즈는 코니카 (Konica) 의 헥사논 (Hexanon) 렌즈, 리코의 GR 렌즈와 더불어 대포고냥군이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렌즈다. 셔터스피드는 일반적으로 1/500, F 값 16에서 1/1,000 까지 지원한다. 초점 방식은 AF 어시스트 빔 지원의 AF 모드, 수동 초점 모드가 선택 가능. 완전 자동인 프로그램모드 – P 모드 – 외에, 조리개 우선모드가 기본으로 F2.8 , 4, 5.6, 8, 11, 16 의 조리개 값을 선택 가능하다. A 모드에서 사용하는 ±2.0EV 까지 조정가능한 노출보정 다이얼을 사용가능하고, 심지어 AEB 기능 – 브라켓촬영 – 까지 지원한다. 슬로우 싱크가 가능한 플래시와 데이트 백 – 사진에 날짜 삽입하는 기능 – 은 기본 채용이다. 카메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스펙으로 찍지 못할 사진은 절대 없다. 이 시대에 생산 중인 몇 안되는 럭셔리 P&S 카메라 중 하나인 클라쎄 S.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 자신한다.

맥북 (MacBook) – MB062K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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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하양하양 샤방샤방한 맥북

참으로 하양하양 샤방샤방한 맥북

요즘은 시대가 각자 개인용 컴퓨터를 따로따로 쓰는 것이 대세인지라, 결혼 후 얻은 전셋집도 비좁고 하니 대포고냥군이 쓰던 데스크탑 컴퓨터를 정리하고 – 지금은 처가댁 형님이 사용 중 – 우리 둘 다 노트북을 하나씩 구입하기로 했다. 징징양은 도시바 (Toshiba)의 서브 노트 M500 을 골라서 잘 쓰고 있는데 반해 대포고냥군은 결혼 후 언제 결혼했다고! 벌써 세번 째 노트북 바꿈질을 거쳐 이넘의 맥북 (MacBook) 에 이르렀다. 변명같지만, 누구에게든 ‘데스크탑을 대체할 노트북을 찾는다’ 라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라서 고심에 고심을 거쳐 선택한 노트라 할지라도 까탈스러운 대포고냥군을 한번에 만족시켜 주기란 참 어려운 문제였던 것. 예전부터 대포고냥군에게는 컴퓨터 선택에 있어서 몇가지 불문율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 그러니까 사람과 직접 대하는 부품들 – 는 최고급으로 한다.’ 라는 것이었다. 실제로도 가장 오래 사용하는, 속된 말로 뽕을 뽑는 부품들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사진을 좋아하는 대포고냥군에게 정확한 색상을 보여주는 모니터의 선택은 매우 신중한 문제였다.

예전부터 대포고냥군이 사용하던 모니터는 일본 에이조 (EIZO) 사의 액정모니터. CG 디자이너나 사진을 취미로 하고있는 사람에게 가장 선호되는 에이조사의 모니터는 20인치급 보급형 액정모니터의 가격이 30만원대를 찍고있는 지금도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컬러 캘리브레이션 – 화면에 센서를 달아 색상보정을 하는 – 기능이 있는 CG모델의 경우 3, 400만원은 우습게 넘어간다;;; 이런 모니터에 길들여진 눈이 노트북에 달린 LCD 화면에 적응이 되지 않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그래서 일단 노트북으로 사진편집을 하는 것은 포기했다. 대신, 노트북에 DVI 단자 – 모니터를 디지털로 연결가능한 단자 – 가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찾기 시작했다. 간단한 작업을 하거나 할 때는 그냥 노트북에 달린 액정화면으로 사용하다가 사진편집을 할 때에는 외장 모니터 – 에이조 – 와 연결해서 사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DVI 단자가 달린 노트북은 정말정말 드물고, 있다쳐도 무게가 3Kg대에 육박해서 휴대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들 뿐이었다. 정말, 맥북 이 외에는 대안이 없다!

맥북은 아이팟으로 유명한 미국 애플 (Apple) 사에서 출시한 노트북이다. 애플사는 오래 전 부터 매킨토시 (Macintosh) – 일반적으로 맥 (Mac) – 라는 매우 아름답고 진보된 컴퓨터를 만들어왔다. 지금 누구나 당연한 듯 사용하는 마우스가 애플사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는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는 마켓쉐어를 늘이지 못한 채 CG 디자이너나, 출판 등 특정한 분야에서만 사용되는 컴퓨터인것 처럼 알려진건 왤까? 맥은 MS사의 윈도우즈 (Windows) 가 아닌 맥OS라는 독자적인 OS를 채용하고 있다. 그동안, 맥OS가 한국시장에서 외면당했던 가장 큰 이유는 ‘맥OS에 내장된 웹브라우져가 윈도우즈의 그것과 달라서’ 였다. 특이하게도 한국의 웹 환경은 MS 윈도우즈의 IE – 인터넷익스플로러 – 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사이트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만들어진 웹사이트들은 IE가 아닌 다른 웹브라우져를 사용하면 화면이 깨져보이거나,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사실, 웹 페이지를 구성하는 HTML 코드는 표준 규약이 있어서, 그 표준을 준수하며 만들기만 하면 어떤 웹브라우져를 사용하든지 같은 화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한국의 수 많은 웹페이지들은 화려한 시각효과나 보안을 위해서 비(非) 표준 HTML을 남발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액티브엑스 (ActiveX) 플러그인이다. 직장인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인터넷뱅킹이나, 신용카드 사이트에 접속해 보라. 인증서에서부터 키보드보안 플러그인까지 수 많은 액티브엑스 플러그인이 설치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엑티브엑스라는 기술이 MS 윈도우즈의 IE 만의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요즈음 IE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질라 (Mozila) 의 파이어폭스 (Fire Fox) 나 오페라 (Opera) 등의 웹브라우져들도 이러한 한국의 액티브엑스를 사용한 사이트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매 한가지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서 맥은 ‘인터넷뱅킹도 안되는 컴퓨터’ 라는 우습지도 않은 낙인이 찍혀버렸다. 그런데, 애플의 스티브잡스횽이 중대한 결단을 내려버렸다. 이 전까지는 맥은 모토롤라사의 파워PC 라는 CPU를, 윈도우즈 컴퓨터는 인텔사의 CPU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맥에 인텔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것은 맥에 윈도우즈가 구동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텔의 CPU는 모토롤라의 파워PC 보다 훨씬 저렴했고 이것은 맥의 가격 절감으로 이어졌다. 인텔의 CPU를 채택한 ‘인텔 맥’ 들은 예전 파워맥 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 빨라진 퍼포먼스를 가지게 되었다. 초기에 보수적인 맥 진영의 지지자들은 인텔의 플랫폼을 맥에 도입하는 것을 맥의 고유한 색깔을 잃는 것이라 생각했고 심지어는 ‘맥의 종말’ 이라고 까지 표현했지만 결국은 현명한 선택으로 결론 지어진 것이다. 대포고냥군은 지금도 맥북으로 윈도우XP를 구동하고있다. 하드웨어가 인텔의 그것이다 보니, 윈도우즈 전용 머신을 사용하는 것과 전혀 다를것이 없다. 아무래도 실제로 사용할 때는 맥OS 보다 윈도우즈XP를 돌리는 시간이 훨씬 많지만 가끔 맥OS를 사용할때마다 ‘맥은 역시 맥OS 를 돌릴 때, 진정한 맥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마지막으로 요약하고 끝내겠다.

<Pros>
알흠다운 드쟈인 – 액정 패널 뒤의 사과 로고에 라이트가 들어오는 것을 볼 때마다 감동…
나름 저렴한 가격 – 인텔 코어2프로세서 2.16Ghz 노트가 단돈(?) 130만원 대!
DVI 포트 – 외장모니터 및 대형 HDTV Ready.
아이사이트 (iSight) – 스크린 상단의 훌륭한 웹캠.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 802.11n 을 지원하는 고속 무선랜.
멀티OS – 맥OSX 및 윈도우즈 XP / Vista 구동 가능.
<Cons>
키보드 및 트랙패드 – 맥 전용 키를 윈도우즈에 맞게 매핑해야 함. 불편한 원 버튼 트랙패드.
시끄러운 팬 소음 – 윈도우 구동시 특히나 많이 도는 팬.
편의기능 부족 – 메모리카드 슬롯의 부재, USB 등 외장 포트의 부족.
2.3Kg 의 중량 – 이동이 잦은 사람에겐 약간은 부담되는 무게.

ps. 간단히 맥북 구입기를 적으려다, 매킨토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개인적으로 약간 난감한 아티클 되겠다!

Canon EOS 5D – 부제 : 로망의 풀 프레임 (Full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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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e last...

At the last…

많은 아마츄어 사진가들이 풀프레임 (Full Frame) DSLR을 꿈꾼다. 대포고냥군은 필름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나, 대세는 이미 디지털로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퀄리티는 정말 좋으나, 그 필름스캔의 귀차니즘의 압박만 생각하면 덜덜덜;;;)  그래서 일단 필름 카메라는 제외. 현재 신품으로 구입 가능한 풀프레임 DSLR 2개 기종은 전부 캐논의 카메라이다. 플래그쉽 – 프로용 – 의 1Ds mk2 와 대포고냥군이 구입한 5D 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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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의 센서와 35mm 필름과의 크기비교 (출처:SLR클럽 paco님)

그럼, 풀프레임에 대해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이 풀프레임, FF, 1:1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나, 정확한 표현으로는 풀사이즈 (Full size) 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풀사이즈라는 말은 뭔가 비교대상에 대해 풀사이즈라는 의미일텐데 도대체 그 비교대상이 뭘까? 보통 필름카메라에 들어가는 둥근 원통형 케이스의 필름을 35mm 포맷 필름이라고 부르는데 – 필름 한 컷의 가로변이 약 35mm – DSLR의 센서의 크기가 35mm 필름 한컷의 사이즈와 동일하다고 해서 풀사이즈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풀프레임을 제외한 보급형 DSLR이 가지고있는 센서는 필름 한 컷의 크기보다 작은가? 그렇다. 일반적인 보급형 DSLR의 센서는 풀프레임 센서 면적의 반이 채 안되는 크기이다. (우측 도표의 D60과 D100 이 보급형 DSLR의 센서 크기.) 당연히 대포고냥군의 5D는 풀사이즈 센서를 가진 DSLR 이므로 35mm 필름판과 센서크기가 동일하다. DSLR 카메라의 렌즈를 제거하면 센서 앞에 미러가 가로 막고 있어 센서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미러를 위로 올리면 드러나는 선홍색 풀프레임 센서! 아아… 이런게 로망인것이다. 광활한 풀프레임 센서여! 알흠답다. 줼줼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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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서 센서까지의 거리는 동일하나 사이즈가 다르다

DSLR에서 빛을 받아들여 디지털 이미지화 하는 센서가 풀사이즈일 때 장점은, 기존의 SLR카메라의 렌즈들이 모두 35mm 필름 판형에 맞추어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고로 렌즈의 성능을 100% 다 끌어낼 수 있다. (심도표현 및 계조표현에서 월등하다.) 보급형 DSLR은 보통 크랍 (Crop) 바디 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렌즈에서 들어오는 빛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가운데 부분만 잘라서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왼쪽의 도표를 보면 간단히 이해 할 수 있는데, 렌즈는 35mm 필름 사이즈 만큼 빛을 받아 들이지만, 실제로는 크랍바디의 센서는 그 보다 작으므로 가운데 사각형의 면적 만큼만 잘라내 사용한다고 생각해 보면 왜 크랍바디들이 렌즈의 성능을 다 쓸 수 없는지 알수 있다.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주변부를 버린다는 것은 그만큼 빛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것이고 그만큼 계조 – 빛의 그라데이션 – 면에서 불리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최근에는 크랍바디에 최적화된 DSLR 전용 렌즈 – 캐논의 EF-S 렌즈, 니콘의 DX 렌즈 – 가 많이 발매 되고 있는데 이런 렌즈들은 크랍바디에 달려있는 센서의 크기에 맞추어 빛을 모아 뿌려주어 계조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으니 더 알고싶으신 분은, 따로 문의 바란다. 하핫;;;

여튼, 풀사이즈 DSLR은 좋다. 그런데, 발상의 전환 측면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35mm 판형의 센서를 고집하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다. 렌즈를 크랍바디에 맞추어 재 설계한다면 별 문제는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크랍바디의 작은 센서를 사용한다는 것은 DSLR이 대중화되기 이전에 35mm 판형에 맞추어 설계된 수많은 훌륭한 렌즈라는 메리트를 포기하는 것이며, 뭐랄까… 35mm 판형과는 계보(?) 가 다른 서자(序子) 인듯 여겨진달까…  정통성이랄까… 그런것들을 사진가들은 무의식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올림푸스, 코닥, 파나소닉 등이 모여서 기존 35mm 판형과 다른 비율의 새로운 센서 – 포서드 (Four-Third) 라고 한다 – 를 만들었는데 성능도 매우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외면당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ps. 대포고냥군은 이번에 5D를 질러주면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마음이 가벼웠다는 소식이다.

왜냐면 어차피 가야할 길이었으니까요…

<구입기념 샘플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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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ure – Canon 5D / Tamron 28-75mm F2.8

지름신은 디지털 컨버젼스와 함께 오시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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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나노군을 밀어낸 울트라에디션 SCH-B510

디지털 컨버젼스 (Digital Convergence) 란 말이지… ‘다양한 기능이 한 기기 속에서 구현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손목시계 · 카메라 · 전화기 · TV · 셋톱박스 · PDA · 노트북PC · 프린터 · 스캐너 등 다양한 정보기기들이 융합되는 현상’ 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실, 디지털 컨버젼스 좋다. 포터블 기기들은 더 가볍고 컴팩트 해지고 있으며, 기능은 불과 몇년 전의 PC와 맞먹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러나 날이면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이런 디지털 컨버젼스 기기들에게 대포고냥군 같이 기계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주머니를 털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실제 대포고냥군에게 일어난 디지털 컨버젼스의 폐해를 보자.

대포고냥군이 생각하는 MP3 플레이어란?

1. 요즘 MP3 플레이가 되는 디바이스 한 두개씩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있남?
2. 핸드폰, PDA, PSP, 심지어는 디카 중에 MP3 플레이가 되는 것도 있다!
3. MP3 플레이어는 단지 남아도는 프로세서의 파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부가기능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해 왔었던 대포고냥군. 한달 전, 스티브 쟙스 횽의 꼬득임에 못이겨 아이팟 나노 – 그것도 8기가 블랙으로 – 를 질러버렸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했던 것 처럼 막상 나노팟을 사 두고도 별로 사용하지 않더라는 것. 뭐… 예를 들자면 이런 상황이다. PDA 로 만화를 보면서 출근하면서 귀에는 아이팟을 끼고 전화오면 이어폰을 빼서 전화를 받는… 대포고냥군은 이런 상황이 참 맘에 안들었던게다. 아이팟이 없어도, PDA 로 만화를 보면서 MP3를 들을수도 있는데 왜 같은 기능이 몇 개나 있어야 하는거지!!! 이런거다.

사실, 이런 생각은 Potable 이라는 컨셉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포고냥군이 지닌 견해와도 관련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주머니에 이것 저것 불룩하게 넣어다니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아이팟과 핸폰을 같이 왜 가지고 나가야 하는지 불만인거다. (아이팟이 없어도 좋은 음질로 MP3를 들을 수 있는 핸폰이 있는데 말이지…) 그래서 자꾸 이것 저것 따로 들고다니던 것들을 하나로 다 해결할 수는 없을까? 하고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 MP3 만 들을 수 있는 아이팟을 왜 샀냐고? 그게 말이지… 여러 기능이 통합된 디지털 컨버젼스 기기를 쓰다보면, 그 기능이 독립된 기기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 한다는 것이 문제다. 다시 예를 들자면, 핸폰에 들어가있는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보다 못하고, 핸폰에 들어있는 MP3 기능은 요즘 나오는 전용 플레이어 보다 아무래도 편의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당연히 그런 것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컨버젼스 기기들은 하루하루 다르게 또 다른 기능을 삼키고, 더 향상된 편의기능과, 더 가벼워진 덩치로 속삭인다. ‘그냥 지르세요…’

이런 딜레마를 통해 특정 기능에 특화된 독립된 기기와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묶은 컨버젼스 기기가 시장에서 균형을 이루면서 팔려나간다. 대포고냥군은 이런 격동의 파도 (!) 속에서 정신 못 차리다간 장가가긴 글렀기에 뭐든 이제 진득하게 써 보려고 생각 중이다. 다행히(?)도, 그녀와 어머니의 조우가 있은 이 후, 강력한 지름 억제 정책을 그녀가 펴고있기에 다행이라면 다행? ‘저 놈 전자기계 사는것만 막으면 된다’ 라고 특별히 지시하셨다는 후문…;;;

스트레스 방지 제품

전 세계의 직장인들 중 스트레스 없이 일하는 사람은 없다. 미국 구글 본사 – 무슨 학교 캠퍼스 처럼 보이는 – 같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는가. 심지어는 칼퇴근의 대명사이자 철 밥그릇의 공무원 조직 조차도 스트레스는 분명 있다. 그렇다면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떡하면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술? 이건 아니자나. 긍정적인 생각? 직장을 다니다 보면 도저히 긍정적이 될 수 없는 경우 다반사인거 알면서 왜이러시나… 일과 후의 규칙적인 운동? 뭐… 다 좋다. 그러나, 앞에서 예로 든 – 뭔가 실천이 필요한 – 그런 스트레스 감소책 말고 의식하지 않고도 영혼에 휴식을 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고 늘 대포고냥군은 고민하고 있던 참에 차를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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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타벅스 머그와 티스틸

신형 스타벅스 머그와 티스틸

별다방에서 12,000원을 주고 예쁜 텀블러를 하나 구입했다. 보통 텀블러는 세로로 길다란 모양인데, 이건 짧아서 씻기도 좋고 표준 머그 사이즈라 양도 딱 적당하다. 알고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별다방에서 텀블러를 구입하면 Free 한잔 쿠폰을 준다. 별다방에서 비싼 음료의 경우 5,000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으니 어찌 생각하면 무척 저렴한 편이다. 별다방에서 텀블러를 구입한 대포고냥군은 된장남? 그리고, 뻥샵에서 구입한 Tea Still. 25,000원! 역시 뻥샵은 비싸다. 나쁜 넘들… 겉에 씌워진 철 망을 위로 올리고 스푼으로 찻잎을 뜨듯 담아서 철망을 내리면 차 마실 준비 끝.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채우고 담가두면 맛있는 차가 만들어진다.

요즘 요녀석들 덕분에 맛있는 차를 하루종일 홀짝거리면서 일하고 있다. 예전에는 봉지에 담긴 인스턴트 커피나 티백으로 된 녹차를 마셨는데, 그거랑은 비교가 안 되는것은 당연지사. 언젠가 중국에 출장갔다 온 친구가 사다준 문산녹차 – 그 친구 말로는 아주 좋은 차라고 – 도 회사에 가져다 놓고 마시고 있다. 37,000원으로 얻은 영혼의 휴식. 의외로 효과가 좋다!

닌텐도 DS Lite + New iPod Nano 8G

닌텐도 DS 제트블랙

닌텐도 DS 제트블랙

파이널판타지 3

파이널판타지 3

토욜, 일찌기 집을 나서서 이태원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서 용산으로 갔다. 딱히 뭘 사리라 맘 먹었던 것이 아니라 이번에 새로 출시된 iPod Nano의 새 모델이나 구경할까 하는 맘에서 가보고 싶었달까? 정말이다! 아마 맘먹고 지를 생각이었다면, 전자랜드 따위에 갔을리가… – 전자랜드는 일반적으로 나진이나 선인상가에 비해 비싸다. 첨에는, 노트북을 보러 다녔다. IBM X60모델이 참 갖고싶었기에 가격을 알아보고 다녔는데, 이 넘의 용팔이가 고작 2만원을 안 깎아준다. 완전 맘 상한 대포고냥군 아예 윗층 게임 매장으로 순간 이동. 이러던 참에 평소에 갖고싶어했던 닌텐도 DS Lite를 보게된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닌텐도 게임기의 국내 유통은 대원씨아이 – 이 넘들 소코와 거의 비슷한 보따리 장사치다 – 가 해 왔으나, 닌텐도가 한국에 직접 진출하면서 이 넘, 닌텐도 DS Lite를 출시하게 된다. 이 번에 한국에 정품이 출시되기 전에도 시장에 DS Lite는 있었으나 – 일본 밀수품들 – 20만원 후반의 살인적인 가격 탓에 추후로 구매를 미뤄왔던 대포고냥군. 아랫층 용팔이한테 열받은 김에 달리기로 했다. 노트북 가격에 비하면야… DS Lite 쯤은 가벼운 맘으로 질러주자. 제 정신인게냐! 예쁜 까망색 DS Lite의 컬러 코드는 제트 블랙 (Zet Black)이란다. 함께 타이틀도 질러주자. 일단 이번에 출시된 DS 용 FF3 (파이널판타지 3). 또… 닌텐도 하면 역시 마리오 아니겠는가! 아아… 그래서 마리오카트, 뉴 슈퍼마리오를 비롯한 몇가지 타이틀을 가볍게 질러주었다.

닌텐도의 게임은 소니의 PS 시리즈의 게임과는 달리, 가족게임을 표방하는데, 쉽고 단순하지만 즐거운 그런 게임들이다. 현재 한국의 게임 콘솔 시장을 꽉잡고 있는 것은 소니이지만, 한국 이외의 나라에선 게임기나, 타이틀의 판매 순위에서 닌텐도는 오히려 소니를 누르고 있다. 소니는 서드파티들의 수 많은 타이틀이 강점이라면 닌텐도는 몇 안되지만 확실한 밀리언 셀러 타이틀 – 젤다의 전설, 마리오 시리즈 등… – 들이 든든한 배경이다. 머 여튼 결론은 잘 산것 같다! 겠지?

쇼핑백 한가득 게임기를 담아서 아랫층으로 다시 내려온 대포고냥군. 오늘의 원래 미션이었던 iPod을 보러 가는거다. 아아.. 여기서도 고민이다. 얍삽한 애플의 잡스아저씨는 iPod Nano 중에서 젤루 비싼 8G 모델만 검정을 출시한 것이다. 검정색 iPod Nano를 구입하려니 8G 모델을 사야하고, 8기가 까지 필요없는데 말이지… 그래, 대포고냥군. 이럴땐 합리적으로 생각하는거야. 용량이라면 4기가 정도면 충분하지만, 4기가 아이팟에는 블랙모델이 없고… 음… 하지만 8G 짜리 나노팟은 블랙뿐! 역시 뽀대 인거다! 머리를 비우고 지르는거다! 바보냐 넌? 이래서 결국 블랙나노팟을 사게된 대포고냥군. 역시 지름신은 비논리적이지만 너무 똥파워 인거다. 운명이다. 받아들여 대포고냥군.

New iPod Nano 8G Black – Nikon D50 / AF50mm F1.8D

이제 나도 아이팟 유저가 되었다. 집에 오자마자 컴터에 iTunes (아이튠스) 를 설치했다. 오오… 아이튠스 멋진걸! 팟 캐스트가 이런것이군! 라됴 스테이션도 열라 많아! 다 알고 있던것 아니었나? 대포고냥군? 여튼, 간만에 대포고냥군에게 선물을 주었다. 사고보니 몽땅 블랙 일색이네… 남자라면 블랙? 이런소리 하지 말란 말이다! 이제 남억쿠루마에 아이팟을 연결할 악세사리까지만 지르고 당분간 면식수행에 들어가야겠다. 으으;;;

실은, 버스로 먼거리를 출퇴근하는 우리 징징양에게 DS Lite를 선물했다. (발그레) 징징양의 이미지에 꼭 맞는 핑크(!)로 질러주었다. 거기에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 징징양을 위해 닌텐독스 – 강아지 육성 시뮬레이션 – 까지! 선물을 받은 징징양은 의외로(?) 너무 즐거워한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강아지를 쓰다듬어 주면서 즐거워하는 그녀의 표정은 엄청 귀엽다. (발그레)

오늘 그녀는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홍대에 있었는데, 집에 갈때가 되서 문자가 왔다. “나 게임하려고 버스타고 가” 란다… 게임 할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단다. 뭐랄까… 내가 뿌듯한 이유는 뭔가 새로운 즐거움을 그녀에게 알게 해줬다는 그런걸까? 이전에 몰스킨을 한권 선물했을 때나, 이번에 게임기를 선물했을때나 그녀는 언제나 변함없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 하는 모습을 내게 선물했다.

언젠가 그녀가 내게 물었다. “오빠는 왜 나한테 자꾸 퍼줄려고 해?” 라고.
왜냐면… 네가 기뻐하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거든…
그녀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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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녀에겐 핑크 DS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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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귀여움! 닌텐독스

끝내는 그녀도 나와 같은 블랙나노팟으로 질렀다. 그녀는 원래 은색 미니팟을 가지고 다녔는데, 이전까지는 아이팟에 대해 별 흥미를 못느끼던 대포고냥군이 달라졌다. 왤까? 징징양이 들고 다녀서 아이팟이 더 이뻐보였던 걸까나? 여튼, 커플끼리 같은 즐거움을 공유한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근데, 회사에서 둘이 같이 블랙나노팟을 꺼내들면 이상하게 볼까나? DS Lite도 같이 꺼내주는거다! 하하핫;;;

컵흘 블랙 나노팟! 27만원 곱하기 2다! 으하하~!

to JiNJiN
사랑하는 징징, 내일 나는 부산에 내려가요. 내가 없는 동안, 핑크 DS Lite랑 잼있게 놀아요. 응? 전화 자주자주 할께. 나 없다고 혼자 울고 그러지 말구~ 응? 응?

사랑해요 징징♡

몰스킨 (Moleskine) – 아날로그적 감성

Ruled Moleskine – Nikon D50, AF50mm F1.8D, F1.8, 1/40 Sec, ISO 200

일을 끝내고 오래간만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렀다. 이리저리 잡지코너를 둘러보고, 캔디샵에서 시큼한 젤리들도 좀 구입해 주고 하다보니 텐XX텐에 이르러, 몰스킨을 보고야 말았다. 이 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알뜰구매라는 게시판에 몰스킨 2개 패키지를 구입하면 로모 액션샘플러를 그냥 주는 이벤트가 소개됐었을 때, 무슨 노트가 이리 비싸 하고 그냥 넘겨 버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속이 엄청 쓰리다. 몇 번 만져 봤을 뿐인데, 벌써 매장의 직원이 내 카드를 들고 긋고있다. 그리하야, 2만원 가까이 하는 비싼 노트, 몰스킨을 대포고냥군이 입양하게 된다.

몰스킨은 크게 포켓사이즈와 라지사이즈 두 종류가 일반적인데, 표지는 같으나, 속지의 바리에이션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줄이 쳐진 Ruled Notebook, 격자무늬 Squared, 무지 Plain, 수채화까지 그릴 수 있는 Pound수가 높은 종이로 만들어진 Sketchbook 등 종류가 매우 많다. 처음 곁눈질로 봤을때는 표지가 두꺼운 카드보드 페이퍼 인줄로 만 알았고, 만져보고 나서는 양가죽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좀 알아 본 결과, 그것은 유포 (油布 – Oilcloth) 라는 것을 알게 된 대포고냥군!

유포는 아마인유, 대마유, 오동나무 기름 등의 건성유(乾性油)나 콩기름, 어유(魚油) 등의 반건성유를 주성분으로 하고, 건조촉진제로 납 ·망간 등의 지방산염을 첨가해서 보일유(油)를 만든다. 이것을 천에 소량 도포하여 햇빛을 쬐고 기름을 중합 ·건조시키는 조작을 반복하여 천 바닥에 유성(油性)의 방수막(防水膜)을 형성시킨 것.

Moleskine.co.kr 에서 인용

속지는 중성지 (Acid-Free Paper)로 만들어져 오랜기간 변질 되지 않으며, 제본도 예술이다. 제본이 허술하면 노트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면 속지가 떨어지거나, 아예 통째로 표지에서 분리되는 사고(?)가 생기는데, 그럴 염려는 없어 보일 정도로 튼튼하다. 새 몰스킨을 구입하면, 속지의 바리에이션에 따라 색상이 다른 벨트를 두르고 있는데, 거기에 쓰인 문구.

The Legendary notebook of Hemingway, Picasso, Chatwin. 멋지다…

대포고냥군은 원래 아날로그적 감성이 어떤 느낌을 가리키는지는 알지만,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충분히 떠 안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LP레코드에서 느끼는 따스함이란 그냥 노이즈 일 뿐이라고 여기는 그런… 오랜기간 PDA에 의존한 대포고냥군은 손으로 쓰는 노트란 시대에 뒤 떨어진 구닥다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몰스킨 한권은 나에게 뭔가를 쓰는것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금 깨우치게 한다. 너무 오랫동안 키보드와 스타일러스에 길들여져 버린 대포고냥군은 뭔가를 쓴다는 일이 약간은 생소하고 두렵기까지 하지만 말이다.

ps. 이왕 노트를 산 김에, 로트링의 1.0mm 샤프펜도 지르다! 아아 로망이야!

징징의 ‘나두 잘 할께요’ 스페셜 에디션 몰스킨!

진경이와 함께 몰스킨을 한 권씩 나누어 갖고, 한참을 즐거워 했다. 그녀의 몰스킨은 포켓사이즈의 Plain Notebook. 이럴줄 알았다면, 액션샘플러 이벤트 때 두 권을 샀어야 하는건데! 게다가 더 배 아픈건 이벤트 페이지를 화면에 띄워놓고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녀에게 물어봤었다는 거다. 그랬더니, 진경이는 두권 사서 하나 주세요. 라는 말까지 했었는데… 우리 이렇게 좋아하는 사이가 될 줄 알았다면 그 때 질렀어야 했다! 미안해 진깽아! 흑;;;

그녀는 어휘선택에 확실히 다른 감각을 지닌 듯 하다. 역시 문학사 학위인가! 평소에 늘 새로운 표현으로 내 눈을 반짝이게 해 주는 그녀에게 나의 첫 몰스킨에 기념이 될 만한 글을 남겨줄 것을 부탁했다. 노트 윗쪽에는 앞으로 잘하라는 협박(!)을, 노트 아랫쪽에는 나두 잘할께요라는 말을… 너무 귀여운 그림과 함께…

그녀는 문구를 좋아한다. 펜이 가득 꽂혀 있는 코너 앞에서 눈을 반짝대며 자리를 뜰 줄 모른다. 오늘, 몰스킨 한 권과 샤프펜을 선물로 받은 진경이는 무척이나 즐거워 보인다. 진경이가 열광하는 – 눈을 반짝이는 – 것들은 그녀와 비슷한 나이 또래들이 원하는 것과 조금은 달라보인다. 몰스킨 한권을 누구한테 사다준들 이렇게 환한 웃음을 댓가로 받을 수 있을까… 그녀가 작은것에 행복을 느끼는 소시민이라고 늘 나에게 하는 말처럼 말이다… 근데, 문구류는 결코 싸지 않다! 으하;;

내가 더 잘 할께요♡

GR의 명성 그대로 ! – Ricoh GR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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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렌즈의 해상력 GR Digital

유리 렌즈의 해상력 GR Digital

요즘은 내내 비가 내리다 보니, 늘 지름 신고만 쓰는 듯 하다… 그래 또 질렀다!

사람들은, 언제나 갈등한다. 좋은 화질이냐, 순간 포착을 위한 휴대성이냐 를 두고… 그럴 때 언제나 언급되던 카메라가 있다. 라이카 미니룩스 (Leica Minilux),  콘탁스 TVS (Contax TVS) 그리고 리코 GR (Ricoh GR). 이름만 들어도 사진이 떠오를 정도의 필름 시대의 명기(名機) 들이다. 작아서 늘 지니고 다닐 수 있으면서, 좋은 결과물을 보장했던 카메라들이다.

여기서 잠깐 대포고냥군의 사진생활의 변천사를 이야기 해보자. 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겪는 과정일 수도 있다. 처음 카메라를 손에 쥐게되면 먼저 인간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갖게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온갖 행사를 따라다니며 셔터를 눌러댔던 시절이 있었다. 그후엔 정적인 사물이나 풍경을… 이제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나 만의 어떤 사진이 갖고 싶다’ 고… 그러다 보니 스냅 (Snap) 혹은 캔디드 (Candid) 포토 로 귀착될 수 밖에 없다. 내가 보았던 그 짧은 순간… 그것을 담고 싶다. 나는 DSLR 유저지만, 덩치 큰 카메라는 늘 제약이 따른다. 또 모르겠다. 내가 학생이라면… 무거워도 늘 카메라 가방을 메고 다닐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무시간엔 열심히 일을 해야 밥을 굶지 않는 대포고냥군은 짧은 출 퇴근시간이라든지, 퇴근 후의 약간의 여유시간에도 좋은 사진을 찍고 싶었다. 어떤 날, 퇴근하는 대포고냥군의 앞에 고질라라도 나타나 건물을 부수고 있으면 어쩌라는 말이냐… 그 순간에 카메라가 없으면 아마 울어버릴지도;;; 그래서 선택한 것이 GR이다! 고질라를 찍기 위해서?

GR digital은 앞에서 언급했듯, 필름시대의 명기 GR의 디지털 판(版)이다. 필름환산 28mm의 단렌즈를 채용한 GR 디지털은 언제라도 가볍게 일상을 기록하는데 충분하다. GR렌즈는 날카로우면서도 컨트라스트가 강한 사진을 뽑아준다. 무채색 톤의 세련됨과 화려함의 공존이랄까… 도시의 삶을 담아내는데 이보다 더 좋은 카메라는 없다. 코니카(Konica)의 헥사RF (Hexar RF)를 아는가? 헥사논렌즈는 GR렌즈와 느낌이 아주 흡사하다.

몇장 찍어보지도 못했지만, 벌써 반해버렸다! 하지만, 똑딱이 주제에 내 D50보다 더 비싸다니… 할 말이 없다… 2006년 TIPA (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 에서 베스트 프리스티지 카메라 부문을 휩쓴 리코 GR 디지털… 확실히 좋은 카메라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ps. 알흠다운 GR 디지털의 사진 한장 구경하시라!

Luminance – Ricoh GR digital, F2.4, 1/45 Sec, ISO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