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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0일만에 쓰는 신혼여행기 – 1

어우야… 정말 빨리도 쓴다. 결혼한지 벌써 80일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 둘이 처음 만났을 때로부터 1년이 안됐다는거;;; 둘이서 가끔, ‘우리는 언제면 만난지 1년이 될까?’ 그러고 논다… 결혼하고서 바쁜 일상이 계속되다보니, 사진은 쌓여가는데 만질 시간은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자꾸 블로그 포스팅이 밀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마음먹고 화악 몰아서 써버리지 않으면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겠다. 분발하는거다! 대포고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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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신부 김징징 입니다 – Canon EOS 5D / Tokina AF193 (19-35mm F3.5-4.5)

자…자… 기억을 더듬어 80일 전으로 돌아가 보도록 하자. 우리의 신혼여행지는 태국 푸켓 (Phuket) 이었는데, 결혼식 당일날 항공편이 없던 것이 문제. 어쩔수 없이 공항근처의 메이필드호텔 (Mayfield Hotel) 에서 1박을 해야만 했다. 객실 이 외에는 이용해 보질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 짐만 풀어두고 저녁때 근처 대형마트로 이것저것 여행준비하러 나갔음 – 머 나름 괜찮은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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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뭐야 이거… 몰라 무서워 – Canon EOS 5D / Tokina AF193 (19-35mm F3.5-4.5)

결혼하는 컵흘들로 완전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5월. 그나마 구한 푸켓행 항공권도 타이항공 방콕 경유편(!)이다. 지금껏 이용했던 항공편의 99퍼센트기 대한항공이었던 대포고냥군 – 사실, 이것 저것 타봤지만 대한항공이 비싸도 쵝오다 – 살짝 불안했지만… ‘오리엔트타이항공’ 이 후지지, 타이항공은 괜찮다는 징징양의 말에 ‘뭐야 이거… 몰라 무서워’ 를 반복하며 출발. 막상 타보니 괜찮다. 기내식도 괜찮고, 좌석도 뭐… 푸켓에 도착하기까지는 약 7시간 가까이 걸리는 듯 하다. 7시간 여행도 대포고냥군을 찹쌀떡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구나… 징징양은 내릴때가 다 되었을 때 쯔음 나한테서 끙끙끙 신음소리가 들리더란다;;;

공항에 내려 픽업나온 현지 여행사 직원이 준비한 밴을 타고 끼니를 때울만한 식당까지 약 3-40분 정도 이동했다. 허… 정말 촌동네구나. 여기선 픽업트럭 뒷 짐칸에 사람들이 타고가는 일이 일상처럼 되어있나보다. 저러다 사고나면 뒤에 탄 사람들은 어쩌라구… 이런저런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도착한 해물샤브샤브 식당. 참 나… 정말 후지다;;; 여기선 나름 고급식당인듯 했는데도, 이건 뭐… 시골식당 분위기. 머 그럭저럭 먹고 식당을 나서니 저녁 7시가 넘어 해가 떨어진다. 가이드가 첫 날이라고 숙소에 들어가서 쉬란다. 아니죠~ 피같은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원래 일정에 기본으로 타이마사지를 받는 시간이 들어있었으나, 따로 요금을 내고 ‘한번 더 옵션’ 을 추가했다. 으으… 이건 고문도 마사지도 아니여… 100Kg은 족히 나갈듯한 아줌마가 인정사정없이 밟고 관절을 꺽는데 대포고냥군 죽는줄 알았다. 효도르에게 암바나 쵸크 당하면 이런 느낌이구나 했다. 드디어 목적지인 르 메르디앙 (Le Meridien) 리조트에 도착!

완전 넓은 스윗룸 GET!

리조트 풀 – 건물 반대쪽에도 이 만한 풀이 또 있다

스윗룸에 딸린 운동장만한 테라스

르 메르디앙 리조트는 세계적인 리조트 프랜차이즈다. 푸켓 이 외에도 발리, 싱가포르, 뉴델리 등 전 세계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푸켓의 르 메르디앙은 풀 억세스 빌라 (Pool access villa) 라고 할 수있는데, 룸 바로 앞의 풀 뿐만아니라 전용 비치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게다가 유럽쪽 숙박객이 많다는 것도 일반 풀빌라나 근처의 여타 리조트와 다른 점. 역시 대포고냥군은 운이 좋다. 일반룸이 모자라서 비어있던 스윗룸으로 업그레이드 해 주었다는! 우오오!!! 이건 일반 룸의 두 세배는 족히 될 크기에다, 태닝벤치와 테이블이 설치된 운동장만한 테라스까지 딸려있다. 리조트 풀은 텅 비어있는 것으로 보아 해가 지면 사용불가인듯하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풀은 알흠답다. 사랑스런 오월의 신부 김징징은 내 옆에서 그녀만의 ‘옵하, 넘흐넘흐 조하효’ 를 100번째 리피트 중이다.

<2편에서 계속>